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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예쁜 시

작성자세오|작성시간26.06.05|조회수8 목록 댓글 0

 

서문곤

 

길은 늘 앞에 있었고

나는 언제나 그 길 위에 있었다.

 

시간은 길을 닮아서

뒤돌아보면 아득히 길어지고

바라보면 끝이 보이지 않는다.

 

하여, 나는 오늘

걸음을 조금 늦춘 채

어제와 내일의 가파른 틈에서

가만히 길을 바라본다.

 

티끌만큼도 보이지 않는 안개 넘어

기어이 나를 찾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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