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서문곤
길은 늘 앞에 있었고
나는 언제나 그 길 위에 있었다.
시간은 길을 닮아서
뒤돌아보면 아득히 길어지고
바라보면 끝이 보이지 않는다.
하여, 나는 오늘
걸음을 조금 늦춘 채
어제와 내일의 가파른 틈에서
가만히 길을 바라본다.
티끌만큼도 보이지 않는 안개 넘어
기어이 나를 찾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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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서문곤
길은 늘 앞에 있었고
나는 언제나 그 길 위에 있었다.
시간은 길을 닮아서
뒤돌아보면 아득히 길어지고
바라보면 끝이 보이지 않는다.
하여, 나는 오늘
걸음을 조금 늦춘 채
어제와 내일의 가파른 틈에서
가만히 길을 바라본다.
티끌만큼도 보이지 않는 안개 넘어
기어이 나를 찾으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