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추시대 정(鄭)의 장공(莊公)은 어머니 강씨의 미움을 받았다. 강씨는 얼굴이 잘생기고 기운이 센 데다 활도 잘 쏘는 둘째 단(段)을 예뻐했다. 남편 무공에게 단을 후계자로 삼으라고 졸랐다. 장공이 즉위한 뒤에는 단을 부추겨 군사까지 일으켰다. 분개한 장공은 "황천이 아니고는 어머니를 만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이때 고숙(考叔)이란 사람이 장공에게 부엉이 두 마리를 바쳤다. "부엉이는 낮에는 태산도 분간치 못하나 밤에는 터럭 끝도 살핍니다. 사소한 일에는 밝으나 큰일에는 어둡습니다. 어려서 어미의 먹이로 자라지만 커서는 어미를 쪼아 먹습니다." 어미야 어쩌건 자식 노릇은 다해야 한다는 고숙의 설득에 감복한 장공은 땅을 파 샘이 솟는 '황천'을 만들어놓고 어머니를 만났다.
중국이나 한국에서 부엉이는 흉조다. 어미가 늙으면 새끼가 모이를 물어다 먹이는 까마귀를 효조(孝鳥), 부엉이를 불효조라 했다. 죄를 지은 사람의 머리를 걸어 본보기로 삼는 '효수(梟首)'도 부엉이 효(梟)자를 쓴다. '부엉이 곳간'이나 '부엉이셈' '부엉이 방귀'란 말을 보면 어리바리하면서 욕심만 많고, 잘 놀라는 새다.
서양에서는 정반대다. 지혜의 여신인 미네르바(그리스의 아테네)의 어깨에 앉아 조언을 하는 친구다. 요즘도 부엉이는 현자로 묘사된다. 새로운 연못을 찾아 떠나는 개구리 핑을 가르치는 멘토('핑', 웅진윙스), 끈질기게 자아를 탐구하는 개미 윌리에게 지혜를 주는 '브리오'('코끼리를 들어올린 개미', 21세기북스), 모두 부엉이다.
헤겔의 말을 빌리면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녘에 난다. 현실의 먼지가 가라앉은 뒤에야 냉철하게 분석한다. 뒷북을 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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