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閑談)
지략(智略)-지략이란 슬기로운 지혜와 그 계략을 말한다.
1953년 7월 덜레스 미 국무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이승만 대통령은
황규면(黃圭冕) 비서관에게 시장에 나가서 애완용으로 길들여진
참새 몇 마리를 사 오게 했습니다.
그는 이 참새들을 담은 새장을 당시 관저로 쓰던 경상남도 도지사
관저 정원의 나무 가지에 걸어 놓게 하고, 그를 방문한 덜레스를
정원으로 데리고 나갔습니다.
이승만 : "새장 속의 참새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이유는 새장을
벗어나고 싶어 하는 욕망의 표현입니다."
덜레스 : "새장 안의 길들여진 새는 새장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두 사람의 대담은 반공포로 석방을 두고 주고받는 대담이었습니다.
덜레스의 반론에는 반공포로 석방이 포로들의 자의와는 상관없이
이루어진 것이라는 함의(含意)를 담고 있었습니다.]
이승만 : "어디 그런가 봅시다."
라며 새장 문을 열어주니 참새들은 공중으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이승만 : "보시오. 길들여진 참새도 저처럼 자유를 갈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뒤로는 덜레스로부터 이미 기정사실화된 반공포로 석방 사실
자체에 대해 더 이상의 시비가 없었다고 합니다.
지혜는 단순한 앎이 아닌 슬기로움이고, 계략은 단순한 꾀가 아닌
계책이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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