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閑談)
경청(傾聽)-일을 그르치지 않기 위해 하는 충고는 귀담아 들어야 한다.
최유선(崔惟善-?~1075-고려 문종 때의 문신)은 과거에 급제하고 벼슬
중추원사로 있을 때 문종(文宗-1046~1083-고려 11대 왕)이 흥왕사를
덕수현에 창건하려 하고, 덕수현을 양주로 옮기려 하자 간했습니다.
"역대 임금이 오랫동안 쌓아온 왕업을 이어받아 태평한 세상을 누린지
오래되었으니, 마땅히 국비를 절약하여 백성을 잘 살게 하고 튼튼한
국력을 가지고 이루어 놓은 왕업을 잘 지켜 후사에게 전해야 하는데,
어찌하여 백성들의 재물을 다 없애고 백성들의 힘을 다 들여 급하지
않은 일에 비용을 바쳐 나라의 근본을 위태롭게 하는 것입니까?"
어느 날 시어사 노단(盧旦-문종 때 문신)이 왕의 뜻에 거슬리는 말을
하자 크게 노하여 옷을 벗기고 결박하게 하자 최유선이
"신하가 잘못을 저지르면 마땅히 사헌부에서 처리할 것입니다."
하니 왕이 노여움을 풀었다고 합니다.
윗사람을 너무 자주 만나서 잡다한 의견을 내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미움을 사기 쉽고, 자칫 잘못하면 아첨하는 것이 됩니다.
그러나 필요한 의견과 충고는 일을 그르치지 않기 위해서 꼭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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