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투혼' 영화 관람은 저에게 굉장히 소중하고 뜻 깊은 기회였습니다.^^
저번에 수다쟁이방에 투혼을 보기 전에 글을 남긴 적은 있었는데요....
저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그리고 저는 할머니, 엄마와 함께 살고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될 때까지, 저희 가족은 같이 영화를 본 적도 없고 영화는 제가 한번씩 학교시험이 끝나고 친구들이랑 가서 보는 게 전부였습니다.
할머니와 엄마는 평소에 새벽에 일을 나가시고 저녁 늦게 들어오셔서 같이 영화를 본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엄마께서 제가 평소에 선아언니~ 선아언니! 하면서 김선아라는 배우의 팬이라는 걸 아셨던지.. 이번에 투혼 영화의 개봉이 제가 중간고사 시험이 끝나는 날이라서 달력에 빨간색 색연필로 동그라미를 쳐 놓고, 투혼 개봉일! 이라고 써놓으신 걸 보셨던지 일주일 전 쯤에...
"할머니 모시고, 같이 투혼 영화보러 가자.."
라고 엄마께서 말씀하셔서 제가 정말 깜짝놀랐습니다.
개봉 전날, 엄마께서 영화 시간표 알아보고 말씀해달라고 하셔서 저는 기쁜 마음으로 투혼 영화시간표를 찾아서 2시 50분에 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선아 언니가 나오는 영화를 본다..라는 생각과 가족과 함께 영호를 본다 라는 생각들로 기대에 부풀어서 중간고사를 마치고
구미CGV앞에서 저는 엄마와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매표소에 가서
"영화 '투혼' 학생 1명, 어른 1명, 할머니 1분이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표 끊어주시는 직원 분께서
"어머~ 가족이 영화보러 오셨나봐요^^ 재밌게 보세요"
라고 말씀해주셨을 때, 제 마음이 너무 뿌듯했습니다...뭉클하기도 했구요...ㅎㅎ
제가 표를 끊고 돌아오니 엄마께서 팝콘이랑 음료까지 사놓으셨더라구요..
그리고 들뜬 마음으로 2시 40분쯤에 영화관으로 올라갔습니다.
영화관에 들어가서 좌석에 앉았을 때,
저랑 엄마보다도 할머니께서 정말 설레어하셨습니다^^ 너무 좋다고 계속 말씀하시면서요...
드디어, 투혼 영화가 시작되고
저희 가족은 2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정말 집중해서 영화를 봤습니다.
재밌는 부분이 나올 때는 할머니와 엄마 모두 "히히히~"라고 하시며 웃으셨고
감동적인 부분에서는 엄마와 저 할머니 모두 눈물을 흘렸습니다.
특히 저는 마지막 부분에서 너무 많이 울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 엄마가 만약 암에 걸렸다면 저는 어떨까??라는 생각도 들고 투혼에 남자 주인공 윤도훈이 저 인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저희 엄마께서도 간이 안좋으셔서 많이 아프셨었는데.. 제가 그 때 생각이 나서..
더 많은 눈물을 흘렸던 것 같습니다..
사고도 치고 엄마한테 상처주는 말을 해서 엄마를 많이 힘들게 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눈물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선아언니 께서 이 영화를 보고 나면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도 그랬고, 보고 나서도 내가 이렇게 영화를 볼 수 있는 것도 나를 사랑해주는 엄마랑 할머니가 있어서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저도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부터라도 엄마와 할머니께..정말 잘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집에 와서 엄마랑 할머니께서 말씀하셨는데,,
저희 엄마께서는 그냥 웃으시면서
"너무 좋은 영화다"라고 말씀하시면서 끝에는 "결국, 끝에는 사람을 울리네..ㅎㅎ"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할머니께서는.ㅋㅋㅋㅋㅋ
영화를 본 3일정도가 지난 지금도 야구선수들이 경기하는 것만 보면 "우리 같이 본 영화가 계속 생각난다..저 야구공만 보면ㅋㅋ"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보면 정말 선아언니의 연기가 저희 가족의 마음을 모두 녹이게 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영화를 보는 시간 내내 공감을 하고 영화에 푹 빠져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안 봤으면 우리 가족을 소중하게 여기고 잘해야겠다라는 생각을 못했을 겁니다.
이런 영화를 만들어주시고 오유란이라는 사람을 연기해주셔서 김선아 배우님께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마지막으로...가슴 따뜻한 영화를 만들어주시고 마음을 울리는 연기를 해주셔서..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서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저희 가족에게 주셔서..김선아 배우님과 김상진 감독님, 영화 속 모든 배우분들, 영화 만드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의 형편없는 후기를 읽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