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사람들을 그들의 욕심에 넘겨주셨다.
따라서 이제 그들의 삶을 지배하는 것은
하나님의 진리가 아니라 불의다(롬1:18).
이렇게 해서 하나님을 향한 '불경건'은
사람들 사이의 '불의'로 이행한다.
우상숭배란 하나님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것이다(롬1:28).
물론 그들은 '다른 신'을 섬긴다. 하지만
이들 신이란 어차피 실재하지 않는 허상들,
인간 스스로가 신이라 착각해 버린 피조물의 형상에 지나지 않는다.
존재하지 않는 신에게 무슨 뜻이 있을 리가 없다.
결국 우상숭배자들이 말하는 신이란
신의 이름을 빙자한 자기 욕심에 지나지 않는다.
말하자면 우상숭배란 결국 자기의 욕심을
정당화하기 위한 일종의 종교적 이데올로기에 가깝다.
내 손으로 형상을 만들고 그것을 하나님이라 부르듯,
내 욕구를 꺼내 놓고 그것을 하나님의 뜻이라 부른다.
이러한 조작이 깊어져 우상이 정말 신인 줄 알고 숭배하는 수준에 이르면,
그야말로 자신의 욕심이 신의 권위를 가지고
자신과 타인을 주무르는 상황이 된다.
창조주 하나님이 그 지으신 사람들을 다스리는
진리에서 벗어나, 순종하기 거부하는 이들을
그 '마음의 욕심에 넘겨주신' 상황이 되는 것이다.
- 권연경, <로마서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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