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어느 할머니의 기도>
하나님 아부지!
오늘도 우리에게 양석을 주셔서
정말 감사 하요.
내 젊은 청춘 다 가고 내 나이 90이 넘었소.
이제 아부지 나라에 나 초대좀 해 주시오.
가고 싶소.
그라고 이 할멈들만 사는 이 섬에 맨날 왔다 갔다하는
객선도 아무 탈 없이 잘 댕기게 해주시고
육지에 있는 우리 자석들도 보호해 주시고
다 예수님 믿게 해주시오.
아부지, 나 불러 갈때꺼정 건강하게 해 주시오
그래야 물이라도 끓여 먹고
다른 사람 피해 안주고 갈것 같으요.
이제 마음에 준비가 다 되었응께
나좀 꼭 불러 주시오.
그 나라 가서 좋게 살고 싶으요
내 죄땜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요
아~멘
- 전남 노초면 동우이도
박양기 할머니의 기도
("창골산봉서방"이라는 다음카페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제 마음에 준비가 다 되었응께"
아버지.
저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 "준비되었어요."라고
말할 자신은 없네요.
죽음에 대해 실감도 못하던
이십대엔
뜨겁게 만난 주님 사랑에
덥썩 '순교'를 꿈 꾸었네요.
정작 죽음은 막연했고
죽음에 대한 공포만 가득했으면서요.
아버지.
죽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안 죽을 생각은 버리고
잘 죽기만을 기도합니다.
영원이 현실이 되고
부활이 실제가 되는
그 날을 소망합니다.
어느 날 주님 부르실 때
기쁨으로 떠나기 위해
오늘 죽음을 배웁니다.
거짓과 욕망,
아집과 탐욕에 대해 죽습니다.
작은 것들, 사소한 일에
최선을 다해봅니다.
힘써 섬기고 사랑합니다.
예수님처럼 살고
예수님처럼 죽으려고,
오늘을 삽니다.
오늘에 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