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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 이 야 기 들

한국에 왔습니다

작성자트레인스포팅|작성시간09.06.02|조회수205 목록 댓글 3

----안녕하세요 글쓴이입니다..^^

 

어제(월요일)저녁에 한국에 도착해서 지금 집에 있습니다.

 

윗 글을 쓰고 몇시간 되지 않아 제가 공부하던 대학교 안에 있는 병원에서 상담을 받았고,

 

가능한한 빨리 가족 곁으로 돌아가서 우리나라에서 정신과 의사와 면담하라는 조언을 받고 급하게 귀국하게 되었네요...

 

답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냥 지나칠수도 있는 글인데, 나약한 투정일 뿐인데...한분한분의 말씀 소중하게 여기겠습니다. 감사드려요^^

 

아, 참고로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건 전혀 없습니다.

 

아마 지금 만나는 그 여자가 지금 그 사람의 진짜 사랑일 것이고 운명일 것입니다

 

잔인하지만, 저는 그 사람에게 있어 '지금의 좋은 여자를 만나기 위한 과정'에 불과했으니까요

 

한때 그가 예전 여자친구들과 저를 비교하며 '너 만난거 진짜 다행이다'라고 다정하게 말해줬었는데

 

그것보다 더 다정하게 지금의 여자친구에게 똑같은 말을 했겠지요

 

다시 돌아올 가능성은 0%랍니다 더불어 저에게 나중에 한번이라도 연락올 가능성도 0%이구요

 

아까 보니까 네이트온 차단시켜놨더군요 물론 그인간 먼저 삭제한건 저인데....막상 저를 차단시켜놓은걸 보니

 

허탈하고 미치겠네요 물론 다시 연락할 마음따위 추호도 없지만요

 

어쩜,어쩜,어쩜 아무리 짧았다 해도 이렇게 쉽게 사랑했던 마음도 추억도 버리고 그 안에 다른 여자를 더 크게 품을 수 있을까요

 

그것도 고작 한달의 시간에...원래 사랑이 이런가요....

 

연애 초기에 연인들이,특히 남자들이 누구나 하는 달콤한 말과 미래에 대한 약속을

 

'이 사람은 착하고 성실하고 생각깊은 사람이니까 다를거야'라고 철썩같이 믿은 것이 너무나 큰 잘못이었습니다

 

자기 입으로 스스로 '난 다른 남자들이랑 다르니까 제발 믿어달라'고 하기에 그런줄 알았지요

 

그동안 나를 찼던 남자들에게 자랑하고 싶을 만큼 큰 행복이었고 행운이었는데

 

결과는.....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최악의 끔찍한 기억이네요

 

살면서 처음 맛보는 사랑과 연애의 즐거움인줄 알았는데, 처음 맛보는 고통으로 바뀌었군요 반전도 이런 반전이 없습니다

 

내가 사랑한 그 사람은 정말 착하고 특별하고 나를 소중히 여기는 좋은 남자였는데 아니 그렇다 믿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변했을까요 자기가 먼저 여자를 차본적도 없고 여자가 자기한테 매달린적도 없는 사람인데

 

원래의 글을 쓴지 1주일이 지났는데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 사람에 대한 증오,분노,그리움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이런 꼴인데도 쉽게 마음을 정리하지 못하는 제 자신이 밉고 그깟 남자 하나 때문에 이토록 나약한 모습을 보이는

 

제 자신이 한심스럽습니다.

 

즐겁고 설렜어야 할 귀국길이 어찌나 절망스럽던지요...

 

11시간의 비행 내내 울다가 지쳐 잠들어서 깨서 또 울다가...이러고 왔습니다

 

이 시간에도 그인간은 새 여자와 달콤함에 취해있을거란 사실,

 

제가 그저 '눈에 뭐 씌여서 잠깐 만난 애'취급을 받는다는 사실이 자꾸 칼로 찌르듯이 아프네요 정말..

 

모든 것이 두달도 채 안되는 짧은 기간에 일어나서 그런지 여전히 실감이 안 납니다

 

어떻게 니가 나한테 그럴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위로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데도 왜 아직도 이 모양인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내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려 합니다.

 

섣불리 의학의 힘을 맹신하는것도 안될 일이지만 지금은 도저히 제 자신을 컨트롤할수가 없다는 느낌이네요...

 

가만히 누워있으면 내면의 분노와 증오가 끓어올라서 온몸이 떨리고 몸에 힘이 들어갑니다

 

몸에 독소가 가득 차있는 듯 합니다

 

미칠듯한 분노와 함께 따라오는 미칠듯한 그리움

 

살면서 이만큼의 감당 안 되는 고통을 느낀건 처음이라고 스스로 느낍니다

 

아무에게도 제 감정을 숨길 수가 없고 억지로라도 웃거나 괜찮다고 말할 수가 없네요...

 

입꼬리를 올려 웃을 의욕도 없고 지금 타자를 치는 손가락도 벌벌 떨려요

 

마음의 문제인데, 의학의 힘을 과연 빌릴 수 있을지... 의학을 맹신하는 것이 옳은 방법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 작은 일에도 의욕이 나지 않습니다 집밖으로 혼자서 발을 디디는 것조차 두려워요

 

가장 친한 친구들의 얼굴을 보기 위해 거리에 나설 용기도 없네요

 

원래 혼자 학교도 잘 다니고 번화가도 잘 나돌아다니고 쇼핑,영화감상도 혼자 잘 하는데...

 

혼자 있는걸 두려워한적이 없는 제가 이렇게 변해버렸네요

 

전 이토록 한심한 인간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다시는 이런 한심한 제자신의 모습을 보지 않기 위해서라도

 

어쨌든 살아야 하겠지요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모두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소중한 시간 내어 제 얘기를 봐주신 분들, 좋은 말씀 해주신 모든 아랑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리플을 달려고 했는데 안 되서, 아예 새 글로 다시 씁니다^^

 

다음에는 좋은 글, 재미있는 글을 올리고 싶네요..^^ 다들 좋은 밤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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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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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맛있는이오 | 작성시간 09.06.02 첫번째 글에 리플을 달지는 않았지만 읽었던 사람입니다. 마음의 정리는 다 된것 같으시니 이제 건강하게 일상으로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시간이 지나고 보면 분명 지금의 경험이 나중에 다른 사람을 만날때 정말 중요한 경험과 교훈이 될껍니다. (이건 제 경험담이에요) 저도 한번 진하게 이별 겪고 한달동안 도서관에서 연애관련 서적만 팠었어요. 과거 시간도 곰곰히 되새기면서요. 아 내가 이런건 잘못했구나 잘했구나 앞으로 새 인연이 나타나면 이런건 더 노력해야지 이런건 절대 하지말아야지 등등 생각하면서요 ㅎㅎ 그렇게 한달 푹 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정말 착하고 성실하고 예전사람보다 또 다른방식으로
  • 작성자맛있는이오 | 작성시간 09.06.02 더 많이 사랑해주는 남자친구가 곁에 있어요. 모든 면에서(?) 더 나은 남자친구랄까요. 예전 사람과의 이별을 통해 저를 다시 돌아봤던 경험이 지금의 예쁜 사랑을 만들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사람이 쉽게 고쳐질까 했는데 한번 징하게 겪고나니 바뀌더라구요ㅎㅎ 물론 그게 저에게 플러스로 작용하고 있구요. 말이 길어졌는데 제 말의 요지는 지금의 시간을 자기 성찰과 발전의 단계로 생각하시면 분명 님에게 좋은 경험이 될껍니다. 화이팅이에요 (리플을 잘 다는 편이 아닌데 제 옛생각이 나서 달았어요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작성자좀가자 | 작성시간 09.06.03 상담 받는 거 좋은 방법입니다. 님 상황을 보니 이래저래 트라우마가 심각해보이네요. 저도 그런 적이 있었습니다. 정신과도 좋겠지만 그보다 교내의 심리상담센터를 이용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그리고 결국은 님도 새로운 사랑을 찾을 겁니다. 지금의 아픔이 님의 앞날에 밑거름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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