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게 헤어졌고(이것도 모순일지 모르겠지만 서로 좋은 얘기 해주면서 끝났음)
헤어진지 8개월 가량 지났고
심지어 내가 싫어져서 질질 끌다가 헤어졌던 것.
근데 서로 좋은 선후배로 남자고 해서
마주쳐도 쌩까거나 네이트를 지운다던가 하지 않았어요 서로.
근데 이게 참..
전 지금 남친이 있고, 너무너무 행복한데말이죠, 이상한건
구남친이 일주일 네이트에 없었을때(원래 매일 접속인데)
제 감정이 뭐랄까..신경쓰이는거?
"아 왜 안들어오지? 무슨 일 있나?"
확실한 내 감정은, 구남친을 못잊었다거나 다시 해보고픈맘이 1%도 없다는거거든요.
물론 사랑해줘서 고맙고, 너무 좋은 추억들이었고, 그렇게 잘해주는 남자는 없을거란건 아는데.
그렇다고 못잊거나 그런건 아니거덩요.
좀전에 구남친이 오랜만에 잘지내냐고 안부묻길래
진짜 형식적인 안부인사 주고받다가
제가 잠시 정신이 나갔었는지
"이제 완전히 편한 동생같지?" 라고 찌질한 질문을 해버렸지 뭐예요.
구남친은 "시간도 좀 흘렀고 하니까...넌?"
찌질한 저는..아주 그냥 바로 "나도 그래 ㅋ" 라고 쿨한척.
어떻게 잘해보려는 맘 없었는데 막상 저런 쿨한 답변 들으니까 마음이 이상하데요 ㅋㅋ
난 뭘 어쩌겠다고 저런 질문을 한건지..
아 네이트따위 일찍이 지워버렸다면 좋았을텐데..하고 후회했지요.
그래서 제가 무슨짓을 해버렸냐면요, 네이트 과감히 지워버렸습니다.
참..이렇게 좋게 남기로한 관계도 어정쩡한건 참을 수 없더라구요.
지우길 잘했죠? 아 괜히 신경쓰여서 진짜..
근데 또 홀가분한건 아니구..
이 사람은 정말 날 아무렇지않게 생각해서 네이트따위 신경도 안쓰는데
나 혼자만 이러나? 하는 마음에 찌질찌질..
아 분명 나도 너 아직 좋아하는거 아니라구! 단지 기분이 묘하고 신경쓰여서 지운건데..
근데 왜 나만? 나만 이랬지? 찌질찌질..
저, 잘한거예요?
아랑에서도 헤어진 애인과 안부 주고받으며 지낸단 얘길 더러 봐서
저도 아무렇지 않을줄 알았는데
이건 너무..제가 난생 처음 느끼는 이상하게 찜찜한 일인것같아요.
아~ 연애는 참 오묘하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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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1980 작성시간 09.07.07 그게 바로 '찔러보는 심정'이겠죠ㅋ 남자분이 정말 아무렇지 않다면, 뭔 짓을 해도 쌩까고 말겠지만, 혹여나 못 잊었다면 그 가벼운 찌름이 살 속을 후벼팔 수도 있겠죠. 냠. 정말 오묘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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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heathcliff 작성시간 09.07.07 '지금 만나는 사람있다면 연락 안 하는게 맞다'에 한표요.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안 좋을게 뻔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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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꼭 되고말거야~~ 작성시간 09.07.07 절대 친구는 될 수 없어요.ㅠㅠ 계속 얼굴보고 연락하면 좋았던 추억은 저~기로 가버리고 찌질한 모습만 자꾸 보이니깐... 그냥 연락을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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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꽁실이 작성시간 09.07.08 그냥 깔끔하게 정리한다에 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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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gobroad 작성시간 09.07.08 저도 헤어진지 약 한달 되었는데요, 네이트에 있거나, 일촌이라면 자꾸 들어가 보고싶고 궁금해서 친구로 못냅두고 지워버리게 되던걸요. 친구로 남는 건 정말 오래 지나야만 가능 할 것 같습니다. 헤어진지 ..약 7년 되는 친구랑은 정말 친구로 잘 지내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