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뒷 이 야 기 들

돈이 뭐길래.. 어쨌든 현실이 먼저겠지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작성자구름뒤에|작성시간11.01.22|조회수1,375 목록 댓글 10

저는 20대 후반이 된 여자고, 공백기가 1년 반 정도 있습니다.

그동안 공부한 것 외에는 다른 직장 경력이 없고,

이제는 정말.. 취업을 하려고 하지만 (이전에는 전혀 기업을 생각 안했던 것이 무모하다

여겨지네요 뒤늦게)

참 불안하고 스트레스도 많네요.

 

집 경제상황은 금융위기 이후로 꾸준히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절정을 달해.. 빚이 많이 있고 (아버지께서 사업 실패를 하셨어요)

현재의 집을 팔고 그 빚을 갚고 월세로 가야할 상황입니다.

그리고 저는 집에서 맏이입니다.

부모님의 한숨과 돈으로 인한 사소한 다툼들

그리고 동생이 제 취업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

동생은 아주 직설적인데다가 인생목표가

돈 많이 벌고 성공하는 것인 아이예요. 빨리 취업하길 바란다며

제가 취업시장에서 아주 암울하다며 아무대나 눈 낮춰서 가라고 하네요.

옳은 얘기지만 기분은 참 그렇습니다;  제가 스스로 '아니다!' 하여도,

아마 괜찮은 직장을 다니게 되기 전까지는 백수일 뿐이니까요.

 

실행하지는 않겠지만, 사라져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종종 듭니다.

왜 제 주위에는 대학원하고 유학가는 사람들이 많은지

상대적으로 박탈감도 느끼고.. 공부욕심이 많았던 만큼

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차라리 제가 다른 사람이 되어서 꿈이고 뭐고 공부고 뭐고

생각 안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저를 리셋 하는 거예요 다른사람으로;;

저는 저의 정체성을 학위나 시험패스 등에 의해 정해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컸습니다.

소소한 행복을 등한시 했죠..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은 집이 여유로워서 제가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어야

가능한 것 같습니다.

취업은 가족을 위한 것이지만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하고

앞으로도 일하면서 공부할 수 있을거라고 되뇌이며 견디고 있어요..

 

어디가서 힘든 티 안내려는 성격이라^^; 참다가 힘들어서 이곳에 털어놓아봅니다.

취업난과 집안경제난이 겹친 상황,  그래도 꾸준히 노력하면 길은 있는거겠죠?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인생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해봅니다. 어떤 이야기든..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관풍루 | 작성시간 11.01.24 어떤 이야기를 들어도 크게 도움되지는 않을 겁니다. ㅠ
  • 작성자벨라비따 | 작성시간 11.01.25 해외로 눈을 돌려보는 거 추천합니다. 의외로 더 넓은 세상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 작성자자유의 별 | 작성시간 11.01.25 음.. 저랑 상황이 매우 비슷하시네요. 얼마나 괴로우실지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 역시'사라져버리고 싶다'는 생각 종종 합니다. 끝없이 꿈꾸고 추구하는 사람은 좀 여유로워야 꿈도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현실과의 괴리감 속에서 꾸는 꿈은 언젠가 매몰될 가능성이 많기에...저도 포기되지 않는 꿈에 대한 고민에 내 자신을 탐구해보기도 했어요. 역시나... 신념이 가장 강한 유형이더군요. 그런데 현실에서는 그와 반대되게 살아야 하는 상황이니 마음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스스로는 꿈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현실과 타협하면 얼마나 많이 돌아가야 할지 보이니까요. 공감가는 상황이라 위로의 댓글이나마 달아요.
  • 작성자구름뒤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1.26 댓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위에 자유의 별 님처럼, 저도 신념, 꿈을 많이 추구하는 타입이예요, 청소년때부터 유학가서 공부하는 걸 간절히 바래왔기도 하고요.. 현재 공부하고 싶은 분야도 있고.. 하지만 현실 또한 중요한 거니까, 지금으로서는 열심히 취업준비해서 일을 시작하고 자금과 정보를 모으려고 합니다. 더 강해지고, 힘내려구요. <그런데 해외쪽을 생각한다는 것, 일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물론 만만치 않겠지만) 방법들이 있을까요? 위에서 말씀해주신 워홀이나.. 아예 해외취업인건가요? 집의 지원은 받기 어렵고 제가 경제활동도 해야하는 상황이라.. >
  • 작성자웃기는김피디 | 작성시간 11.02.05 출발이 늦다고 인생이 늦는 건 아니랍니다. 힘내세용!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