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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 이 야 기 들

스포츠 기자,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할 수 있는건지.

작성자기자의..|작성시간11.07.25|조회수1,766 목록 댓글 3

스포츠 기자를 꿈꾸는 28.6세 남자입니다.

 

7월 25일 <스포츠 한국>에서 84년생 운세를 보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져라"

 

마감이 끝난 한가한 오후, 저는 저의 과거를 돌이켜 보게 됩니다.

물흘러가듯 유유히 지나간 나의 대학 시절,

2003년 처음 모대학 체육학과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신나게 미친듯이 놀았고, 아주~ 사고도 많이 쳤죠.ㅋㅋ

그 후 1학년을 마치고 나라에 부름을 받아 군대에 입대하게 됩니다. 요즘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그 곳. 2년간 멍 하늘만 지켜보다가.. 또 그렇게 보낸 세월이 2년...

 

제대를 하고나니 대학생활이 3년이 남았더군요. 복학하자마자 군대에서 세워놓은 계획을 이루기 위해 경영학과를 복수전공 하게 됩니다. 망했죠. 그때부터 학점은 땅끝을 찍기 시작합니다. 쓸때 없는 오기로 졸업할때까지 꾸준히 듣는 바람에 학점은 더이상 4점의 벽을 넘지 못합니다. 경영학과 복수 전공은 뚜렷한 목표없이, 또 무언가 하고 있다는 자기위안을 받기 위함이었기 때문에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지난 2월, 졸업을 하게 됐습니다. 학교에서 그 어떤 취업준비도 하지 않은 채로 말이죠. 내동댕이 쳐진 듯 초라해진 내모습을 본건 모든 것이 지난 후 였습니다. 저에게 남아 있는 건 체육관련 자격증 몇장, 텅빈 머리속, 땅끝으로 떨어진 자신감 뿐이었습니다. 떨어진 자신감을 주섬 주섬 주워 담으며 스포츠 기자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했죠. 작심 3일이랄까. 결국 이도 저도 아닌 취업 준비생이 되고 말았습니다. 매일 매일 피파 온라인2에 시간을 보내며 '이것도 스포츠 기자가 되면 쓸모가 있을꺼야'라는 미친 자기 합리와와 함께 말이죠. 하지만 하늘이 도와 준 것인지, 제꿈을 포기하게 만든 것인지 어느 잡지사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 전 아직도 그 모습 그대로 입니다. 잡지사에서 에디터로 일하고 있긴 하지만 하루하루 버티기 위한 삶이고, 기사쓰기 배우기 위한 곳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있는 곳도 스포츠 관련지긴 하지만 전 문화쪽을 담당하고 있거든요.

 

저는 아직도 스포츠 기자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매일 이카페를 돌아다니며 정보를 받고 있어요. 근데 어제 보니 직장을 다니면서 언론고시를 준비하는 훌륭하신 분들이 많더군요. 저도 그 길에 동참하려 합니다. 기사쓰기와 글쓰기는 이 곳에서 좀더 배우고, 토익과 한국어 능력시험부터 준비하려구요. 언론사에 입사를 꿈꾸면서 이런 시도를 한적이 없다는 제 자신이 부끄럽네요.

 

상대적으로 스포츠 언론쪽은 취업률이 낮다고 들었어요. 공채가 자주 없다는... 하지만 이 글을 보고 계신 현역 스포츠 기자님들의 충고가 필요합니다. 스포츠 기자가 되기 위한 준비물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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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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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Zenon | 작성시간 11.07.25 저는 현역 스포츠기자는 아니고 벤처 스포츠언론을 같이 창간해 몇 년 일했던 사람인데요. 뭐든 그렇겠지만 스포츠는 특히나 그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 기자역량이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기호없이 단순히 역량으로 진출할만한 분야는 아닌 듯.. 매일 4시간 이상 벌어지는 재판을 보고 기사써야 한다면 분명 괴로운 일이겠지만 매일 4시간 이상 벌어지는 야구경기 보고 기사쓰는 건 분명 누군가에겐 즐거운 일이겠지요? 여기까지 제목에 대한 답이었고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스포츠 기자가 되려면 특정분야에 있어 자신이 현직 기자보다 잘 안다고 할 수 있을만큼의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도움됐기 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기자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7.25 요즘은 블로거를 운영하는 이들의 정보가 왠만한 전문가 이상이라고들 하잖아요. 중요한 말씀이십니다. 스포츠를 전체적으로 사랑하되, 자신만의 특정 분야가 있어야 한다는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 작성자소울 트레인 | 작성시간 11.07.25 저도 스포츠나 연예부 기자를 꿈꾸고 사람입니다. 스포츠 기자 지망생들이 이 까페엔 너무 없는 것 같아서 답답하네요. 현직분들 있으시면 조언 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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