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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 이 야 기 들

부끄러운줄 알아야...

작성자이노센트맨|작성시간12.02.02|조회수2,315 목록 댓글 11

정당한 노동을 했으면, 거기에 따른 정당한 대가를 지급해야 하겠죠?

하지만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지 않는 곳이 의외로 많다는 것도 잘 아실겁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언론사입니다.

콕 찝어서 말하면 바로 대학생 인턴제도를 말하고 싶습니다.

 

언론고시란게 수요와 공급이 항상 충족되지 않는 시험인지라, 수험생들은 항상 을의 입장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스펙이나 경험이라도 쌓아볼 생각에 대학생때 언론사 인턴의 문을 두드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언론사 입장에서도 쌩유입니다. 싼 값에 우수한 노동력을 마구 부릴 수 있거든요.

앞으로는 온갖 감언이설을 합니다. 돈주고도 못하는 경험을 하는거다, 우리는 몇년 전통의 언론사다, 눈으로 보고 배워라...

대부분은 뻥입니다. 실제 대학생 인턴을 뽑는 현실적인 이유는 싼 값에 sky출신 고급인력을 굴려먹기 위해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정기자 뽑기에는 돈 아깝고 돈도 없으니까 싸고 우수한 고급인력을 써먹자는게 대학생 인턴의 이면입니다.

 

뭐 그래도 좋습니다. 어디 이게 언론사만의 일이겠습니까.

근데  최저임금도 주지 않고 인턴을 부려먹는 배짱은 어디서 나오는지 참 의문입니다.

 

제가 8~9년전 대학생인턴할때 받던 월급이 30만원입니다.

그때도 적다적다 난리였는데, 아직도 이돈 주는 회사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뻗치기에 택시비, 식대 등도 알아서 해결하라는 경우가 태반. 좀 부끄러운줄 아십시오 이런 언론사들.

 

개인적으로 대학생 인턴 뽑아놓고 인터넷 뉴스 낚시질 가르치는 언론사보다 더 악질적인게 바로 이런 최저임금도 주지 않는 언론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고시를 지망하는 많은 대학생 여러분들.

 

"몇십 년 전통의..." "정론직필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뭐 이런 감언이설에 넘어가지 마세요.

 

딱 면접자리에서 물어보십시오.  "얼마 주세요" 하고.

 

현행 시간당 최저임금은 4580원이고, 8시간 기준 일급 36640원입니다.

주5일 근무로 가정하면 한달에 73만 원 이상은 줘야 '정상적인 언론사'입니다.

 

안주면 미련없이 박차고 나오십시오. 가끔 혹시 좁은 언론계에서 찍히는거 아닌가 걱정하는 후배님들도 본적 있는데.

 

걱정마십시오. 기억도 못합니다.

뽑는 자들은 여러분을 싼값에 부려먹을 생각만 하지, 개인 대 개인으로 기억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언론사라는 곳이 정말 정의의 이름으로 붓을 놀려야 하지만, 정작 그 내부에서는 정의롭지 못한 일이 너무 많아서 한자 끄적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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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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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radiopia | 작성시간 12.02.03 지네 자식들이 그 월급으로 다니고 있어도 "다 좋은 경험이야" 라고 할 지 궁금합니다.
  • 작성자산초판자 | 작성시간 12.02.03 옳소!!!
  • 작성자이노센트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2.03 no work, no pay라는데, 오히려 지원자가 no pay, no work를 주장해야 하는 이상한 동네...
  • 작성자덜컥 | 작성시간 12.02.06 감사합니다 저는 인턴쭈글이지만 120을 받고 있으니.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
  • 답댓글 작성자덜컥 | 작성시간 12.02.08 조선일보는 50 줍니다 ; 제친구가 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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