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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 이 야 기 들

무거움 vs 가벼움 or 순간의 진실...

작성자프로크라스티네|작성시간12.03.05|조회수569 목록 댓글 4

 

 

넌...또 그렇게 지나가듯이 툭 던졌어...

보고 싶다고.........

 

화가 나서 그렇게 대꾸를 했어..

"관계 설정이 처음부터 잘못된 거야.."

 

그다음에 네가 나에게 돌려준 말......

"그렇게 따져가며 감정표현 하냐.

 그냥 보고 싶어서 한 말이야."

 

보고싶다라는 말..감정표현이라는 말..

어색하고도 어색해.......

그 말들에...어느정도의 진실이 담겨 있는거니?..

 

 

 

처음부터 장난이였어..

그냥 네가 무심한듯..또 너무나도 쉽게 뱉어내는..

좋아한다는 둥..보고싶다는 둥......그런 쓸데없는 말에..

나도 장난으로 대꾸를 하기 시작했어..

"나도 너 보고싶어"

 

분명해...

너나, 나나, 둘 다 진심은 1%도 없었다는거...
그냥, 둘다 심심했다 라는 거 정도지..............................난, 확신해...

 

그렇게 빈 껍데기 뿐인 대화가 이어지면서..

내가 알게 된건..

네 주변엔 정말 정말 많은..

이성들이 있다는 거야.....

 

그 친구들이..

네 말처럼..

정말 단순히 쿨, 한 친구관계일까..??

 

버젓이 손잡고 찍은 사진을 나에게 당당히 보여주며....

친구야, 라고 말하고선................

그 사진, 밀당 - 참 어이없는 단어다, 밀당 - 하기 위해서 보여준건데...

왜 몰라주냐며.....

질투 좀 해달라고 화내는 너...........

 

연애를 한지 하도 오래되서..

밀당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네가 진심으로 잡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저렇게 다른 사람이랑 손잡고 찍은 사진으로 밀당을 하진 않을텐데 말이다.............

 

내가 보기엔.....

그냥, 다른 사람 만나고선..............................

당당히 공개해 버리고...................

오리발 내밀며, 아무것도 아닌척 하는것에..다름 아닌데 말이다..

 

그래...

나, 아직은 널 잘 몰라..

하지만 네가 뱉어내는 말들이.....

진심이 아니란건, 알아..

 

그런데 말이다.....

나도 사람이란 말이다..

니가 자꾸 의미없이 그렇게 툭툭 던져대는 말에.......

이렇게 저렇게 흔들거린단 말이지....................................

그렇게 흔들거리는 내 자신이...

너무나 기분 나쁘다 이거지.............

 

 

그래.....

네 전화번호 차단하고, 지워버리고..

그렇게 del 해야 하는데..

자꾸 너의 허언들이....

진심인가?. 라고 반문하게 되네....

머리로는....명확하게...1%의 진심도 없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다..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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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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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trust me | 작성시간 12.03.06 잘 아시네요..하지만 알면서도 넘어가는게 사람의감정이니..
    배고프다고 아무거나 먹으면 안되듯이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면 안되죠
    부디 진정성있는 짝을 찾으시길...
  • 작성자1980 | 작성시간 12.03.06 아.. 이거시 말로만 듣던 나쁜 남자의 진수로구나..
  • 작성자희리 | 작성시간 12.03.06 순간의 진심.
  • 작성자카페지기 | 작성시간 12.03.06 우리 독토 회원들의 댓글이 많은 건 최근에 이방인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었기 때문이겠죠? ㅎ 그나저나... 무거움이나 순간의 진실보다는 가벼움으로 느껴지네요.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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