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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 이 야 기 들

청각장애, 기자로 많이 힘들까요?

작성자나는누구|작성시간12.03.08|조회수1,444 목록 댓글 11

안녕하세요? 23살 대학생 입니다 남자구요
제가청각장애 4급이었으나 최근 조금 더 나빠진거같아 5년만에 재검중인데 3급나올거같네요..
어릴때 중이염이후로 거의 16년정도 보청기착용중인데..

오랫동안 기자 꿈꿔왔지만 학교 학보사활동 외부 언론관련동아리 활동, ppt발표 활동 등 하다보니.. 취재할때, 넓은 책상에서 토론할 때.
제가 잘 들리지 않는게 큰 문제입니다.

커버하기위해 더 메모하고, 제가 입모양이나 얼굴봐야만 커뮤니케이션이 되서 근거리에선 더 집중해서 경청하고.. 이런겅우가아닌 갑작스런 상황, 회의 이럴때 놓치거나 중요한얘기를 그냥지나가는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즉 막상 부딪쳐보니 이래저래 치이고 남들보다 더 발로뛰고 고생이 좀 많았습니다.

언론사기자를 꿈꿨는데 열정하나로 달리기엔 너무 무모한거아닌가싶기도 하고 그 좁은 문턱 특히 커뮤니케이션을 가장 중시하고 취재와 정확한 듣기능력 정보습득능력을 필요로하니..

최근엔 행정고시 등 공직자의 길도 관심이 있어져 이쪽으로의 가능성도 열어두고있습니다. 물론 쉽지않지만 저의 다소 떨어지는 청력이 나중 과연 소위 쟁쟁한 경쟁자들과 경쟁하는데 많은 오점이될까요? 1,2학년땐 패기좋게 시작했는데 갈수록 두렵고 회의가듭니다.


아직 3급확정아닌 4급이라..
5년전 75데시벨이었는데
80데시벨잎3급선이니 아직 결과는 잘 모르겠네요... 이게유지되면 토익 750점 졸업요구,, 인턴 지원 토익 텝스점수.. 서위 메이저 언론사 요구 900이상.. 수능때도 외국어 듣기대본인데 외국어시험은그런거없더군요.

장애3급되서 토익 듣기면제 이런것 받아도 실제 사회생활할때나 언론기자의 자질로써 적격일지.. 일단 도전해보고 나중에 후회하라 이런것보다 제 상황에 맞추어보고 진로를 결정하려합니다.

한자자격증 한국어니 학점이야 공부하면되는데 솔직히 한국어도 분별력 완전하지 않은데 동등한 영어성적요구 좀 힘듭니다 제가;;;

제가 이 길을 가는게 현실적으로 맞을까요?
부모님들이 고시보라, 그래도 국가적으로 공정하게 시험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공직자를 노려보는게 어떠냐.. 최근에 많이 고려중입니다.. 진로를 틀자니 많이 회의감이 들고 고민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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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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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Marina | 작성시간 12.03.08 현직에 있습니다.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이비인후과에서 청력 검사를 받았을 때 보청기 착용을 권유했습니다. 솔직히 많이 충격을 받아서 청력이 어느 정도인지도 제대로 확인 안 해봤습니다. 입모양을 안 보면 안 들리는 수준이기는 한데, 어떻게 살아갈 수는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저는 제 청력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동기들도 모릅니다. 이게 치명적인 약점으로 떠돌아다닐 거 아니까요. 그냥 안 들리는대로 사는 방법을 체득하고 있습니다. 녹음기 쓰거나 옆 기자들에게 묻거나 혼자 있을 때는 아예 뻔뻔하게 다시 물어봅니다.
  • 작성자Marina | 작성시간 12.03.08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겁니다. 어떻게든 하려면 할 수는 있겠지요. 힘들기는 하겠지만요. 또 커버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겠지만요. 그런데 절대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마세요. 안 들린다고 말하는 순간 기자가 되기는 힘들 것 같네요.
  • 작성자나는누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3.09 댓글 다들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름 학창시절부터 꿈꿔왔고 대학교와서 패기좋게 이리저리 돌아다녀보고 치여봤는데.. 막상 부딪치니 무언가 걸림돌이된다니 좀 속상합니다..
    특정 공부나 스펙으로 커버가능한 노력의 부분이 아니기에 더요ㅜ.ㅜ
    최근 행정고시로도 방향을 생각해보고있습니다.. 공직자, 관료로서의 직업도 참 매력적인거 같아 막연히 공무원에 대한 색깔을 벗기위해 이리저리책도읽어보고있구요.
    말은 이렇게 하지만 참 뒤숭숭하네요.. 현재 휴학하도 공부명목으로 도서관만다니는데.. 어쨋든 답변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Life Sci | 작성시간 12.03.09 힘내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 이 글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계기가 될 수도 있겠고, 어쩌면 서산대사가 답설에서 말한것처럼 참으로 의미있는 행보가 될 수 있을테니까요. 누구보다도 나는누구님이 현실의 문제를 잘 아시겠지요. 솔직히 현실은 그것보다 덜하지는 않을거같네요. 그러나 정도의 차이지 누구나 인생은 도전과 응전의 역사아닐까요? 어떤일을 하시든... 님은 충분히 누군가에게 귀감이 될 만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더욱 노력하다보면 새로운 해결책이 분명 보일 겁니다. 힘내세요!
  • 답댓글 작성자초능력자 | 작성시간 12.03.09 화이팅!! 잘 해내실 거예요. 마음 잘 다지시고 좋은 결정 하시길 바라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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