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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 이 야 기 들

지금 쿠테타를 일으킨다면..

작성자1980|작성시간12.03.30|조회수1,064 목록 댓글 10

박정희, 전두환.. 쿠테타.. 지금은 어떨까 생각해봤어요. 그 때와 비교해 100배는 빠른 정보전달 속도. 과연 쿠테타 주체가 배겨낼 수 있을까요.

 

그 때 그 사람들.  쿠테타의 성립조건을 보면.

 

수도방위사령관 혹은 기계화사단장, 서울과 가까운 지역의 군 실통수권자가 유리하죠. 물론 국경지대를 비롯한 전 군의 지지 혹은 암묵적 동의가 있어야겠죠. 내전은 최악이니.

상징적으로 보면 요컨대 서울의 육군참모본부를 점령해야겠죠.

거의 동시에 3대 권력인 청와대와 국회, 대법원을 잡아야겠죠.

 

여기까진 똑같아요. 문제는 이제부터. 언론. 대민정책..

 

예전엔 KBS,SBS,MBC 점령 후 지방 포함 끽해야 수십여 신문사에 쫄따구 한마리씩 보내면 됐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달라요. 방송도 많고 신문도 많고 무엇보다 인터넷이 있죠. 쿠테타 순간, 아마도 새벽부터 시작해서 아침이 되면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난리가 나 있을 거란 말이죠. 이쯤 되면 2G폰도 불을 뿜겠죠. 고 다음 날 나올 신문까진 기다릴 필요도 없어요. 당직 방송기자가 뛰쳐나갈 새 없이 이미 상황종료일텐데요.

 

따라서 신군부는 방송 3사와 YTN 등과 더불어 분당 네이버, 제주 다음, 강남 야후, 서대문 네이트를 모두 장악해야 해요. 동시에.

아니, 차라리 KT를 우선적으로 점령,  모든 통신.인터넷서비스를 차단하는 조치가 우선해야 되겠군요.

어차피 트위터랑 페북까진 차단할 수 없으니까. 뭐 이것만으론 파급력에 한계가 있겠지만.

 

통신차단 조치가 풀리자마자 위대한 령도자 ㅇㅇㅇ가 네이버와 다음 메인을 장식할 수 있도록.

유투브에는 공식 성명서를 낭독한 동영상을 올려야겠네요.

 

 

 

얼마 전 한 파업중 기자가.. "요샌 몇 개 언론통신사가 파업해도 표가 안 난다.. 무한도전 결방만이 아쉬울 뿐"이라고 자조섞인 말을 하더군요. 무섭게 변하는 세상이에요. 쿠테타 계획하시는 장군님들,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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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1980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4.03 주요 언론사들의 연합 파업이 이번 총선과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반 새누리당 쪽에서 보면 조지지 못할 바에야 파업으로 부담을 주는 게 나을 수도 있고, 체제 내에서 '보도'로써 최대한 저항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고. 아님, 표면적으론 물타기에 꽤나 성공한 그네표 새누리당과 전혀 무관할 수도 있고..
  • 답댓글 작성자스스슥 | 작성시간 12.04.03 적어도 파업에 관심있거나 파업하고 있는 이들의 표의 행방정도는 알 수 있지 않을까요? 호도되고 있는 진실로 더 애매한 상황이긴 합니다만.. 과연 새누리당의 분파가 '스릴러 저리가라'의 mb표 인사들의 반전 연기가 아니길 개인적으로 바래봅니다. 비리가 엮이긴 했지만, 행보가 너무 조용하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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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1980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4.04 스스슥/40대 이전은 TV신문을 잘 안 보듯, 50대 이후는 인터넷SNS와 안 친한 것 같아요. 양 매체 사이에 아직 거리가 존재하는 셈이죠.
    샴푸우/언론 미관말직에 종사하는 저도 답은 모르겠어요ㅎ 제 성향상 어쨌든 체제 내에서 목소리를 냈어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그쪽 실정을 알 수 없는데다 이미 벌인 일 끝은 봐야지 명분이 서지 않겠어요. 그저 일개 유권자로서 지켜볼 참이에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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