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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 이 야 기 들

궁합...믿을만 한건가요?

작성자팍세|작성시간13.01.25|조회수1,776 목록 댓글 16

친구에게도 잘 털어놓지 못한 얘긴데...아랑 회원님들께나마 털어놓으려고 합니다

궁합 그거 정말 맞는 건가요? 궁합이 안 맞다면 정말 부부가 살아가기 힘든가요?

 

남자친구와 1년 7개월 정도 사귀고 있습니다

서로 너무 사랑합니다

같은 지역에서 만나다가 남자친구가 직장을 제천으로 가는 바람에

부산에서 제천 장거리연애중이지만 남자친구가 한달에 3번정도는 부산 꼬박꼬박 내려오고

전화통화도 자주하고..

크게 한번 싸워본 적도 없습니다..

딱 한번 싸운적이 있었는데 서로에게 너무 미안해서 같이 울며 미안하다고 하고 화해할 정도로 사이가 좋습니다

저 26, 남자친구 29 많지는 않은 나이지만 결혼 얘기 하고 있구요

아이를 어떻게 키울건지 이런 얘기도 진지하게 하구요

남자친구 쪽 부모님께서 결혼을 서두르려고 하세요

전 이제 직장생활 시작해서 경제적 여건이 여의치 않아 돈 모으고 하자고 하는 쪽이었구요

 

그런데 그저께 저녁 퇴근하면서 보고싶다고 사이좋게 통화하고 난 뒤,

운동갔다 오면서 다시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받지 않는 겁니다

문자로 다른 여자 생겼다고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첨엔 당연히 장난인줄 알았습니다

전혀 그럴만한 이유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계속 전화를 안받더라구요...

수신거부를 해놓았나봐요 저와 함께 찍은 카톡사진도 바꾸고,

카카오스토리에 있는 제 사진 다 지우고 친구도 끊구요

다음날 오후가 되어서야 통화했습니다

처음엔 이유모르는게 낫다더니 부모님이 반대하신다는 겁니다 그러고 끊었습니다

회사 화장실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집에 가서 아무리 생각을 해도 납득이 안되었습니다

계속 울다가 잠들었다가 새벽에 잠이 꺠어 남자친구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얼마 전에 궁합을 보러 간다고 생년월일을 물었었거든요

어머니가 궁합을 봤는데 너무 안좋게 나왔나봐요 몇군데 본거 같은데..

남자친구가 안헤어질거라고 해서 그런지 정확한 사정은 모르지만 결국 어머니가 쓰러지셨답니다

오빠는 제 얼굴보고 도저히 헤어질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렇게 연락을 끊었대요

자기가 나쁜놈이라고 욕하고 미워하라는데 미워할수가 없습니다

안좋은 기억이 하나도 없는데..예쁜 추억밖에 없는데...

 

시간이 지나면 무뎌질까요?

무뎌지겠죠..

그런데 도저히 헤어질 수가 없습니다 둘다 너무 사랑하는데 어떻게 헤어져요..

제가 꿈꿔왔던 미래는 남자친구와 늘 함께였습니다

남자한테 의지하는 타입은 아니지만..어느새 지금 남자친구가 없이는 미래가 불투명해졌습니다

 

궁합안맞으면 정말 못 사나요?

오늘 남자친구 부모님이 계시는 집에 찾아가서 사정이라도 하려구요..

얼굴보면 눈물부터 나서 얘기도 제대로 못할 것 같고

제마음, 오빠마음 서로 얼마나 사랑하는지.. 노력하겠다고, 편지라도 써서 전해드리려구요

 

궁합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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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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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흠냐리 | 작성시간 13.01.28 부모님 반대는 거짓말같네요 굳이 궁합 생각할것도 없이 변심이라고 보는게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겁니다.
  • 답댓글 작성자팍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1.29 정리하는데 도움은 되겠지만...에휴... 그렇게 받아들이고 싶진 않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 작성자민트스카이블루 | 작성시간 13.02.05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 바랍니다. 토닥토닥ㅜㅜ
  • 답댓글 작성자팍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2.07 끝냈어요.. 그런 이유로 그런 방식으로 헤어지자고 한 남자친구를 더이상 붙잡을 순 없네요, 물론 남자친구에게 한번은 용서해줄테니 돌아오라는 말까지 했지만 돌아오지 않았네요.. 따뜻한 진심,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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