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사진으로 보는 LA 시장 취임식

[똥별이]

2013년6월30일 오후 6시, 수천명이 LA다운타운 시청 서쪽 계단에 마련된 취임식장에 모여 있습니다

제42대 LA 시장으로 당선된 에릭 가세티(42) 시장이 파트너와 함께 무대에 입장하고 있네요.

그 밑에는 먼저 등장한 신임 시의원들, 시 감사국장, 시 검사장, 비아라이고사 전 시장... 

저 코메디언 이름이 지미 레노???였던가요. 매번 TV에서만 보다가 직접 무대 사회를 보긴 처음...역시나 구수한 입담으로 청충을 웃게 만들더군요.

시장 선서식을 갖고 에릭 가세티 시장이 임기 4년 포부를 밝히고 있네요 

축하 공연, 라이브 공연을 참 맛깔나게 잘 하더군요

 취임식이 끝난 뒤 석양에 비친 LA시 전경입니다

취임식장 바로 맞은편 그랜드 팍에서는 저녁까지 축하 공연 파티가 이어졌죠 

 시 관계부서들이 자신들의 일을 설명하는 홍보 부스.

2013년 6월30일 오후 6시. LA다운타운 시청 스프링 스텝에서는 LA 시장 등 선출직 공직자 취임식이 있었습니다.

이날 홀수지구(1~15지구) LA시의원 8명(신임 6명. 2명은 재선), 시 감사국장(재정 및 시 행정감사 총괄), 시 검사장(범죄 및 치안 총괄), 제42대 시장 취임식이 합동으로 열렸죠.

다문화, 자유로운 리버럴 성격 탓인지 취임식은 팝스타 공연과 재치있는 기조연설 등으로 진행됐습니다. 중앙무대에 정치인들이 오르는 모습은 한국과 같지만 당장 복장에서도 큰 차이가 나죠. 허브 웨슨 시의장은 완전 흰색 정장으로 힙합하듯 축하연설을 했을 정도.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여유와 재치, 유머'가 있다는 점입니다. 딱딱하고 권위주의적인 형식이 아니라 "로스엔젤레스! 예~여러분 오늘 여기와서 신나죠? 여기 선출된 공직자들을 보세요. 멋져요 멋져. 여러분의 일꾼입니다. 거기 가세티 시장 오늘 완전 신경쓰고 나왔네요^^" 식인거죠. 무게를 빼고 일반인들 중 하나라는 문화가 워낙 공고합니다.

또한 지난 주 대법에서 동성애 결혼 법적보장이라는 판결에 맞게 동성애자 시의원, 동성애자 감사국장이 '남편과 애인'을 데리고 취임식 연단에 올랐다는 점. 선서식에는 수천명이 바라보는 앞에서 포옹을 하고 입맞춤까지...취재 당사자도 뭐랄까... 문화적 충격이랄까요.(오우~)

엔젤리노 유권자들은 이들을 자신의 대표로 뽑는다는 점이 한국 사람들은 이해 불가일 듯 합니다.

제42대 시장 에릭 가세티는 42세로서 젊습니다. 훈남 이미지에 공부도 잘했고 사회개혁 운동에도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 이죠. 5년 전 한인타운에서 시의원으로 만났을 때는 시장이 될 줄은 몰랐죠(좀 친하게 지낼 걸 ㅎㅎ)

가세티는 "우리 할아버지는 영어도 못 했고 훗날 손자가 이곳에서 연설할 거라곤 꿈도 못 꿨을 것"이라며 "사실 저와 같은 이야기는 여러분 모두의 모습이겠죠.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우린 미국에 왔어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더 나은 로스엔젤레스를 다함께 만들어 봅시다"라고 취임사를 했습니다.

참고로 이번 선출직 공직자 중엔 소수계인 유대인들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검사장과 감사국장을 시장과 같이 선출하기 때문에 시정을 견제하는 효과도 있겠죠. 한국도 검찰총장 또는 법무장관, 감사원장을 직접 뽑는다면 어떨까...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단, 미국 연방 정부에서도 해당 장관은 대통령 임명직임)

[기적]

캘리포니아주야 뭐 미국에서도 가장 진보적인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은 지역이고 하니 저런 동성애자의 공무직 임명도 이제는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나 보군요. 샌프란시스코도 세계에서 가장 큰 게이퍼레이드를 하는 도시고..
캘리포니아 또 가고싶네요 ㅎㅎ

[똥별이]

맞습니다. 살아볼수록 알송달송 재미난 동네입니다^^

[카페지기]

3년 전쯤 LA 가보고, 그 뒤로는 못 가봤는데... 나중에 우리 카페 회원들과 모꼬지 한번 갈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ㅎㅎ

[똥별이]

이곳에서 그런 모임이 열린다면 최상의 장소는 제가 섭외해 놓겠어요. 그 때까지 LA 산다면요ㅎㅎ

[비오는하늘을닮았어]

와우~생생한 소식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