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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으면 네가 보이고,
눈을 뜨면 힘겨운 현실이 보인다.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건지...
하루에 눈을 뜨면 네 생각으로 시작한다.
밥 먹을 때도 사람들하고 얘기할 때도 문득문득 네 생각이 난다.
샤워하다가도 혼자 밥을 먹다가도 눈물을 주륵 흘린다.
'내가 원래 이렇게 눈물이 많았나. 이렇게 약한 사람이었나..'
사람들 앞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행동한다.
딴 생각을 하다가도 잠자리에 들면, 그러나 기다렸다는듯 네 생각이 몰려든다.
끝났다는 걸 알고 있는데 너도 내가 보고 싶지 않을까 헛된 기대만 해보고..
그 때로 돌아가면 놓치지 않을 것만 같은데, 시간따윈 돌릴 수 없는데도 부질없는 상상만 한다.
이미 넌 잊었을 텐데, 나만 잊지 못하고 이러는 것이 바보같기도 하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 나만 그 시간 안에 갇혀버린 것 같다.
함께 좋았던 기억 속에서 나 혼자 바보같이 미소짓다가, 현실 속엔 네가 없다는 사실에 금방 또 가슴이 아파온다.
눈빛만 봐도 날 좋아했던 것 아는데, 표정과 행동만 봐도 너도 가슴아파 했던 거 느끼는데.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나를, 그렇게 포기해버린 니가 뭐가 좋다고 아직도 바라보는 내가 정말 싫다.
그럴 리 없다는 거 알면서도 혹시 우연히 마주치지 않을까. 기대인지 걱정인지 모를 마음들.. 잘 모르겠다.
이젠 만날 수 없겠지. 다음 생엔 만날 수 있을까... 아니, 지금은 물론 다음 생에도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간이 흘러도 점점 네 생각은 또렷해지고, 웃다가도 가슴이 아려온다.
너도 아플 거라 생각하지만, 나만 망가진 거 같아 가만히 있다가도 화가 난다.
이럴 줄 알았으면 너 따위 좋아하지 말걸. 서로 좋아한 기억따윈 갖지 말걸..
이젠 정말 만날 수 없겠지. 만난다 해도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순 없을 거야.
"그냥 각자의 기억 속에, 옛날의 시간 속에서만 서로 만날 수 있겠지."
언제쯤 널 내 마음 속에서 보낼 수 있을까.
힘든 현실이 너 때문이라고 원망하는 내 모습도 이젠 싫다.
그렇지만 아직도
눈을 감으면 네가 보이고,
눈을 뜨면 힘겨운 현실이 보인다.
너 때문에 바보가 된 나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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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천공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11.28 마음은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위로의 말 들으니 조금 힘이 납니다. 고맙습니다. -
작성자천공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11.29 조언 고맙습니다. 하지만 되돌리긴 힘들겠죠.
서로 다른 길을 가다 마주친 그 사람과 이제 길이 엇갈렸거든요.
잠시 만난 인연에 감사하지만, 가는 길이 다르기 때문에 헤어지게 된 것은 어쩔 수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
작성자바른생각만하자 작성시간 13.12.02 너무 깊게 생각하지마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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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bluelover-k 작성시간 13.12.04 저와 비슷한 상황이시네요. 눈을 감으면 몰려오기에 계속해서 눈을 뜨고 있어야만 하는.
그 사람도 나와 비슷하기를, 나처럼 아프기를 바라는 마음.
이 또한 지나가겠죠. 내가 힘든 건 그 사람 때문이 아니라 그 사람을 만났던 '나' 때문인거라 생각해요 우리. -
작성자팍세 작성시간 13.12.16 시간이 더... 지나가면 결국엔 잊혀지는게 사람이더라구요.. 물론 아직도 저도 하루에 한번씩 문득문득 생각나고 그래요
쪼잔하게 카톡 친구 숨겼다가 다시 보고..ㅎㅎ 그래도 몇달전보단 훨씬 괜찮아졌어요 시간이 약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