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뒷 이 야 기 들

[G시네마]그댄 나의 뱀파이어

작성자구분칠초간의고민|작성시간14.06.13|조회수178 목록 댓글 0

[G시네마]그댄 나의 뱀파이어

 


사진 설명 : 영화 <그댄 나의 뱀파이어> 출연진 무대인사


첨부파일 [G시네마]그댄 나의 뱀파이어.hwp


영화 그댄 나의 뱀파이어는 이상한 로맨스를 기대하게 만드는 캐릭터가 가득하다. 포스터에도 그게 잘 드러난다.

<그댄 나의 뱀파이어>는 욕망도 연애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반찬가게에서 일하는, 그래서 미래가 암울한, 서른을 눈앞에 둔 작가지망생 남규정(최윤영) 앞에 자신의 소설 속 주인공 뱀파이어와 똑 닮은 수상한 과학자 남걸(박정식)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이원회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며, 최윤영과 박정식이 출연한다.

먼저 작가지망생 규정의 캐릭터는 귀여움과 엉뚱함이 살아 있다. 통마늘로 만든 꽃다발을 들고 한쪽 입을 비틀고 있어서 비웃음을 보이지만 밉지 않은 4차원로 캐릭터의 매력을 선사한다. “한번만 물어주세요. 사정없이 콱! 어서요”라는 카피가 그걸 잘 보여준다. 로맨틱코미디의 귀여움과 뱀파이어 판타지의 수상함을 동시에 느끼게 만드는 게 특징이다.

더불어 수상한 과학자 남걸의 캐릭터에는 수상한 기운이 가득하다. 검은 옷에 장갑을 끼고 빨간 우산으로 항상 얼굴의 반을 가린 남걸은 시종일관 무표정하다. 그리고 항상 앞을 응시하고 있다. “물어드릴까요?”라는 카피가 그것을 잘 보여준다. 때로는 남걸이 진짜 규정이 만든 뱀파이어가 맞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뱀파이어를 다룬 영화는 많았다. <렛미인>(2008) <트와일라잇>(2009)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2014) 등 뱀파이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들은 항상 관심을 끌었다.

한국판 신 뱀파이어 로맨스 <그댄 나의 뱀파이어>의 허당끼 가득한 뱀파이어가 해외 영화에 도전장을 내민다.

브램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도 빼놓을 수 없다. 매혹과 스타일리쉬함으로 관객의 마음을 훔쳐온 뱀파이어를 허당끼 가득한 한국판 신 뱀파이어로 재탄생시키며 화제가 되고 있는 <그댄 나의 뱀파이어>는 로코의 귀여움과 뱀파이어 판타지의 수상함을 동시에 담은 달콤살벌한 영화다.

포스터를 보면 뱀파이어와의 짜릿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답게 붉은 배경에 새하얀 피부, 긴 송곳니를 가진 정체불명의 남자와 청순 발랄한 푸른 배경에 귀엽고 엉뚱한 표정의 ‘규정’의 모습이 대조되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뱀파이어로 추정되는 남자의 옷깃을 힘껏 부여잡은 ‘규정’의 모습과 “이 순간을 기다렸어요!”라는 카피는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관객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영화에 대한 매력을 더한다.

이원회 감독은 “기존의 장르 영화와는 다른 느낌으로 만들고 싶었다. 시나리오 뿐 아니라 실제 촬영 현장에서도 배우들에게 본인 자체를 캐릭터화 하게 만들었고, 현실과 영화 사이의 혼돈을 통해 메타 장르를 더욱 부각시키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댄 나의 뱀파이어>는 독특한 캐릭터들의 향연이다. 어딘가 수상한 천재과학자 ‘남걸’(박정식)과 서른이 다되도록 부모님 피를 쪽쪽 빨아먹는 시나리오 작가지망생 ‘규정’(최윤영). 그리고 범인 잡기 보다 사랑의 줄타기에 더 능숙한 경찰 ‘주형’(이재윤), 규정의 단짝 친구이자 4차원 성격의 옷가게 주인 ‘지순’(김형미)까지. 박정식은 “감독님이 비호감 캐릭터를 원했다. 캐릭터의 특징을 목소리로 최대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최윤영은 “규정은 이십대 중반 돈도 못 벌고 가족에게 의지한채 연기에만 매달렸던 당시 내 모습과 많이 닮아있는 캐릭터다.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혀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여기저기서 “나쁜 놈!” 소리를 들을 정도로 리얼한 연기를 선보인 이재윤은 “나쁜게 보일 수 있지만 주형은 다른 캐릭터들보다 정상적이고 현실적인 인물이다”라고 답하며 특유의 환한 미소를 보였다. 촬영 에피소드 역시 남달랐다. 박정식은 “높은 전봇대에 안전장치 없이 밧줄 하나에 의지해 연기를 해야했는데, 감독님이 왜 그렇게 얼굴이 굳어있냐고 화를 내서 서운했다”고 밝혔으며, 이에 이원회 감독은 “리얼리티를 추구하기 위해서 밧줄도 없었으면 더 좋았을뻔 했다”고 말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