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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 이 야 기 들

[[끼적임]]쿠크다스 멘탈

작성자돌맹|작성시간14.12.06|조회수2,509 목록 댓글 12

대학생 때, 어학연수 가서 만난 친구가 있습니다.

예쁘고, 좋은학교 다니고, 집이 엄청난 부자고,

겉보기엔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처지의 친구였어요.


그런데 우울증 때문에 휴학하고 여기까지 온거라 하더라고요.

인문계 고등학교를 나와서, 고등학교때 까지만 해도 자기가 제일 잘난 줄 알았는데

대학 와보니 그게 아니더래요. 자기는 그저 그런 학생 중 하나일 뿐이었다면서

그게 우울증으로까지 이어졌더라고요.


그 때는 그 친구를 이해 못했습니다.

멘탈이 쿠크다스야. 이러고 말았죠.




이어지는 언론사 낙방에, 제 멘탈은 누가 밟고지나간 쿠크다스처럼 박살난지 오래.

이제 제가 우을증을 앓고 있네요.

내가 가장 못난거 같고. 내가 해서 안되는 거면 당연한 거고. 내가 해서 잘되는 거면 개나소나 다 할 수 있는거고.


서울대 석사과정 합격통지를 받았습니다. 주위에서는 좋은 학교라고, 가서 잘 다니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미 부정의 극치를 달리고 있는 제게는,

나를 뽑다니. 이건 개나소나 다 가는 학굔데 갈 필요가 있을까. 이런 생각뿐이네요.


가서 멘탈좀 추스리면, 자신감 넘치던 예전의 저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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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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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銀狼 | 작성시간 14.12.08 자랑하시는거군요.ㅎ 잘 다니시길.
  •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진만 볼 수 있습니다.
  • 작성자1980 | 작성시간 14.12.15 껍질로 보호하는 것도 좋지만 알맹이도 더 단단하게 만들어보셔용. 칸쵸..처럼? 아니, 유연한 영양갱이 더 좋겠죠?ㅎㅎ
  • 답댓글 작성자짙은 | 작성시간 15.02.23 ㅋㅋㅋㅋㅋㅋㅋ
  • 작성자어렴풋이 | 작성시간 14.12.29 쿠크다스 다 부서지면
    입에 탁 털어넣고
    우유 한모금 하면
    입에서 달짝한게 아주 그냥...살살 녹았는데

    맛있는건
    부서져도
    맛있었던 것 같아요

    아 쿠크다스 먹고 싶다..사먹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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