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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 이 야 기 들

G서포터즈6월리뷰- 초인

작성자구분칠초간의고민|작성시간16.06.08|조회수225 목록 댓글 0



출처 : 네이버


초인은 성장 로맨스다. 체조선수 도현은 봉사활동을 하러 간 도서관에 간다. 매일 책을 빌리는 수현을 만나면서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미묘한 감정을 느낀다. 도현은 수현이 알려주는 책을 통해 독서에 눈을 뜬다. 수현과의 만남을 계속 기다리게 된다. 수현도 도현을 만나면서 예전의 자신을 찾아가게 된다. 

제목이 왜 초인일까? 버거운 사람을 사는 주인공들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뜻이 아닐까? 물론 두 사람이 서로 지렛대가 되어서. 영화는 배우 김옥빈의 동생인 신예 김고운(채서진)과, 실제 운동선수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치는 김정현의 호흡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

영화는 감성이 느껴지는 부분이 많다. 

“현실에는 네가 있잖아”라는 대사에는 도현을 위로하는 수현의 따뜻함이 배어있다. 이런 따뜻함은 한강 다리를 걷는 장면에서 두드러진다.  다리 위를 걸으며 도현은 자신의 아픈  어머니 이야기를 한다. “현실에는 별게 없다”고 자신 없는 표정으로 말하는 도현에게 수현은 “현실에는 네가 있잖아”라고 툭 치며 답하는 모습. 이런 모습은 힘겨운 청춘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한다. 지는 해를 마주하며 한강 다리 위에서 소리를 지르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만든다. 

“진짜 책 속에는 길이 있냐?”는 도현의 질문도 마찬가지다. 도현은 겉으로 보기에는 힘든 점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몸이 아픈 어머니, 다른 가정을 꾸린 아버지 등 고등학생이 감당하기 힘든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다. 

이런 대사와 장면들로 영화는 발랄한 청춘들의 성장드라마를 책이라는 도구를 통해 청춘의 삶의 무게와 성숙, 성인이 되는 과정을 찬찬히 풀어냈다. 감독은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 김정현(최도현 역), 김고운(최수현 역)의 미묘한 얼굴표정 하나하나까지 다 잡아낸다. 이를 통해 어렵게 버티는 이들이 감당해야하는 삶의 무게와 함께 내일을 위해 다시 뛰고 있는 희망찬 모습을 스크린에 담아냈다. 

감독이 말하는 초인은 무엇일까. 감독은 사람들은 전부 비슷하고 평등한데 세상이 그렇게 만들어 주지 못해 사람들이 본질을 잃고 있으며 이게 초인이라는 영화를 만들게 된 밑바탕이라고 했다. 

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순간만이라도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초인적인 삶이란 어떤 것일까를 묻다보니 영화까지 하게 됐다고 한다. 일반 관객에게는 낯선 초인. 감독은 어려운 주제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가볍게 풀어냄으로써 관객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한다. 

그는 주인공들의 개인사나 개인의 관계, 주변사람과의 관계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쉽게 읽히고 친밀한 관계도 쉽게 드러나는 로맨스 같은 느낌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런 접근법을 바탕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감독은 주도면밀 그 자체다. 영화 내내 다양한 시와 문학작품을 통해 자신이 말하려 했던 초인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했다.  

이처럼 그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시나리오를 다르게 하고 있다. 눈여겨 볼 것은 감독은 매 작품마다 신인 배우들과 작업을 한다는 점이다. 

이번 작품은 주인공들과 감독에게 장편영화 첫 데뷔작이다. 감독은 평소 공연을 많이 보다가 배우를 캐스팅했다. 누가 이 역할에 어울릴지를 깊이 생각해보고 캐스팅을 한다. 

또 두 주인공의 밸런스가 딱 맞다. 배우 정현이가 부족한 것을 배우 고운이가 해주었고, 고운이가 못하는 것을  정현이가 채워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연기 스타일은 많이 다르지만 영화를 보면 서로 위로하고 보완해 주는 관계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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