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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유 게 시 판

데스킹 전, 후

작성자풍류랑|작성시간03.12.01|조회수462 목록 댓글 3
간혹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데스크가 만능은 아니라는.
주로 이런 생각을 한다. 저 선배들을 따라가려면 얼마나 긴 시간과 고달픈 노력이 필요한 것일까라는.


데스킹 전
^유인태 정무수석이 조순형 민주당 대표를 당선 축하 차 방문했다가 쓴 소리만 듣고 갔다. 조 대표는 작심하고 온 듯 준비해 온 메모를 봐가며 유 수석을 나무랐다.
^조 대표는 “전당대회 날 대통령이 TV 대담을 해 당 내 반발이 많았다”며 “축하 메시지라도 보내야 했다”는 말로 입을 뗐다. 유 수석은 “대통령이 총재로 있는 당에는 화환을 보내도 다른 당에는 안 하는 것이 관례”라며 비켜갔다.
^유 수석이 “조 대표께서 좀 일찍 대표가 됐으면 당이 안 깨졌을 것”이라는 덕담으로 분위기를 바꾸려 했지만 조 대표는 대통령의 설화(舌禍)를 거론했다. 대표는 “‘대통령 못해먹겠다’는 말은 대통령 어록에 두고두고 기억될 것”이라며 비판했고 배석한 강운태 사무총장은 “그게 다 정무 수석 잘못”이라며 거들었다.
^조 대표는 대통령의 독단도 문제 삼았다. “유 수석은 평민당 시절부터 대통령과 호형호제하며 지내는 사이인데도 말을 잘 안 들어주시는 걸 보면 대통령 자리에 앉으면 확 달라지는 모양이다. 보좌 좀 잘 하라.” 유 수석은 “총선이 가까울수록 유언비어 때문에 오해가 많을 것”이라며 “서로 사실을 확인하며 오해를 풀어가도록 하자”고 말했지만 조 대표의 말 한마디에 머쓱해져 입을 닫았다. “대통령이 신당 띄우기에 적극 나서니 보좌진들도 의욕을 갖겠지 뭐.”
^조 대표는 면담 직후 식사 자리에서도 “생각 같아서는 ‘당신 그렇게 하면 안 돼’하고 싶었지만 참았다”며 ‘그 정도면 양호했다’는 표정이었다. 유종필 대변인은 “대표가 쓴 소리 종합 선물 세트를 청와대에 보냈다”면서 “대통령은 국민 대신 보낸 쓴 소리를 보약으로 잘 쓰라”고 처방전을 달았다.



데스킹 후
^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취임 축하 차 당사를 찾아온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쓴 소리 종합선물세트’(유종필 대변인 표현)를 답례품으로 줬다. 조 대표는 작심하고 있었던 듯 준비해 온 메모를 봐가며 노무현 대통령과 유 수석을 몰아세웠다.
^조 대표는 “전당대회 날 대통령이 TV 대담을 해 당내 반발이 많았다”며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축하 메시지라도 보내야 했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에 유 수석은 “대통령이 총재로 있는 당에는 화환을 보내도 다른 당에는 안 하는 것이 관례”라며 비켜갔다. 이어 유 수석은 “조 대표께서 좀 일찍 대표가 됐으면 당이 안 깨졌을 것”이라고 덕담하며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그러나 조 대표는 대통령의 설화(舌禍)를 거론, “‘대통령 못해먹겠다’는 말은 대통령 어록에 두고두고 기억될 것”이라며 비판했고 배석한 강운태 사무총장은 “그게 다 정무수석 잘못”이라며 거들었다.
^조 대표는 또 “유 수석은 야당 시절부터 대통령과 호형호제하며 지내는 사이인데도 (대통령이 유 수석) 말을 잘 안 들어주는 걸 보니 대통령 자리에 앉으면 확 달라지는 모양“이라며 ”보좌 좀 잘 하라”며 노 대통령과 유 수석을 싸잡아 겨냥했다. 유 수석은 “총선이 가까울수록 유언비어 때문에 오해가 많을 것”이라며 “서로 사실을 확인하며 오해를 풀어가도록 하자”고 ‘미소작전’을 폈다. 하지만 조 대표는 “대통령이 신당 띄우기에 적극 나서니 보좌진들도 의욕을 갖겠지 뭐”라고 퉁명스럽게 받았고 유 수석은 머쓱해져 입을 닫아 버렸다.
^조 대표는 유 수석이 떠난 뒤 기자들과 점심식사를 같이 하면서 “생각 같아서는 ‘당신 그렇게 하면 안 돼’하고 싶었지만 참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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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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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나나난 | 작성시간 03.12.01 앗~ 풍류랑님. 예전 그 풍류랑님 맞죠? 기자 생활 잘하고 계신지??? ^^;;
  • 작성자Maestro | 작성시간 03.12.02 부산에 있는 Maestro입니다. 저는 데스킹 이후 기사도 꽤 자르는 편입니다. 편집부거든요^^. 이 게시판에 대한 풍류랑님의 열정이 멋져 한 댓글 하고 갑니다.
  • 작성자풍류랑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3.12.03 나나난 님/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습니다. 설익은 신참이라 오나가나 실수 연발이긴 하지만요. 마에스트로 님도 잘 지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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