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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유 게 시 판

[[궁금]]33살 여, 시교 PD, 1년 준비 예정, 현실적으로 어려운 지점들을 봐주실 분 계실까요.

작성자러버|작성시간22.01.03|조회수3,740 목록 댓글 10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33살이고 이제 석사 졸업하고 취준 중입니다.

딱 1년 시교 PD 준비해보려고 합니다.

마음은 이미 굳혔어요. 누가 말려도 저는 결국 할 것 같아요.

다만 현실적으로 어떤 점이 어려울지를 봐주셨으면 합니다.

마음의 준비라도 단단히 해두고 싶습니다.

 

 

제 상황을 간단히 소개할게요.

아랑에 가입한 지는 벌써 6년 차입니다.

학부생 때부터 시교 PD에 관심이 있었거든요. 홀라당 대학원에 가버리기 전까지는요.

직접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다 보니, 세상을 바라보는 제 시각이 너무 얕음을 느꼈어요.

그렇게 공부를 시작했는데, 재미를 넘어 욕심이 생겼어요.

학문에 뜻을 두고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대학원에서는 크게 두 가지를 배우고 나왔어요.

제 생각보다는 제가 글을 나쁘지 않게 쓴다는 점, 그러니까 정형화되지 않은 글에 강하다는 점이었고요.

때로는 진득하고 진부한 글쓰기가 요구되는 학문에는 아주 맞지는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박사 유학을 준비했지만, 냉정하게 고민한 끝에 접었습니다.

 

 

이제 다시 PD에 도전하려 합니다.

나이를 보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에 희망을 걸어보려고요.

제가 장녀에 나이도 있는지라 돈을 벌면서 준비할 계획입니다.

올해엔 무조건 돈을 벌겠다고 부모님과 약속을 했거든요.

 

출판사에 취업하거나 / 영상 제작 프리랜서로 간간히 일하거나 / 카페 아르바이트에 취업하거나 (바리스타 자격증 있어서요).

이렇게 세 가지 루트로 돈벌이 알아보고 있고요.

 

스펙(?)이라 하면 다음과 같아요.

- 시교 PD와 유관한 전공 3개 (학부 복수전공 + 대학원 전공)

- 토익 885, 토플 96, 아이엘츠 7.0 (토익은 4년 전이라 다시 봐야 합니다)

- 영상 제작 경험 (총합 약 3-5개월)

- 온갖 잡스런 활동 (서포터즈, 동아리, 프로젝트 등등. 인턴 경험은 없습니다.)

 

우선 시사 상식 올리기부터 집중하고 (별도로 공부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요...),

KBS 한국어능력시험도 보려 합니다.

주 1-2회 작문 쓰고 퇴고를 받으려 하고요.

저를 받아줄 스터디를 찾아보는 중입니다.

 

 

 

현실은 어떨까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어렵다는 말씀 주셔도 좋아요. 미리 마음의 대비는 해두려고요.

어떤 부분에 더 집중해서 준비하는 게 좋겠다는 조언을 주신다면 너무 감사할 것 같고요.

PD 준비와 병행하기 좋은 일자리나 알바 정보 알려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과 병행하면 절대로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이런 거라면 부모님을 적극 설득해볼 의향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능하면 저 스스로 밥벌이는 하며 준비하고 싶긴 합니다. 월 80 이상만 벌 수 있으면 될 듯 하고요.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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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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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러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1.04 다들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따로 쪽지 주셔서 여러 냉혹한 현실에 대한 조언 주신 분들도 감사해요 (쪽지로 곧 인사 남길게요~).
    최선을 다해 모든 방면으로 시도해보고, 플랜B도 꼼꼼하게 마련해 두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Titus | 작성시간 22.01.13 저랑 비슷한 상황이시네요 같이 화이팅합시다!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떡볶이처돌이 | 작성시간 23.02.26 안녕하세요. 혹시 지상파 직군 이실까요? 저도 나이가 많은데 이래저래 요즘 마음이 불안하고 힘들어서 조심스럽게 여쭤봅니다....
  • 답댓글 작성자떡볶이처돌이 | 작성시간 23.02.26 ilil!llli!! 아 그렇군요.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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