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도 많고 답답한 마음에 글 올려봅니다.

[아직뜨거움]

안녕하세요. 저는 85년생 남자입니다.

아랑에 가입했던 날짜를 보니 2014년이네요. 제가 진로를 한번 고민했던 시기였는데, 당시에 로스쿨 진학을 했습니다.

이제 변호사라는 직업은 가질 수 없는 상황이고, 제가 어릴 때 부터 가지고 있던 꿈인 기자에 도전을 해보고 싶어서 요즘 다시 아랑을 눈팅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 부터 글쓰고 말하는 것을 참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신방과에 가서 기자가 되고 싶었었습니다.

하지만 집안의 반대아닌 반대를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에는 명륜동에 있는 대학 법학과에 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부터는 그냥 남들 하는대로 흘러가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사법시험 준비하고, 대학 졸업하고, 로스쿨 진학하고, 변호사시험 준비하고.

대충 살았다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ㅎㅎ 주어진 상황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지만, 어느덧 이 나이네요ㅎㅎ

최근 몇 주간 정말정말 고민이 많았고, 지금도 역시 고민이 많습니다.

앞으로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하나, 난 이제 정말 내가 행복한 일을 하며 살고 싶은게 그 일이 무엇일까.

이런 고민들을 끊임없이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만약 변호사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서는 늘 아쉬움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늘 했었습니다.

나중에 아이가 생긴다면, "아빠는 기자가 되고 싶었는데 도전해보지 못했고, 마음 한켠에 늘 아쉬움이 있어"라는 얘기를 해줄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기자라는 꿈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업을 꿈이라고 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기자는,, 저에게는 꿈이라도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ㅎㅎ

지금까지는 법조인 말고 다른 고민은 하지 않고 달려왔기 때문에 사실 기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전혀 모르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제가 법조인을 준비해 왔던 것처럼, 언론인을 준비해오신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고 싶어 글을 써 봅니다.

꼭 메인신문사 기자가 되겠다 이런건 아니지만, 이 나이에 신입으로 메인신문사들에 도전하는건 불가능한 것인지, 늦은 나이에도 합격한 사례들이 있는지, 인터넷매체만으로 한정해서 도전하는게 현실적인 것인지.

궁금한건 많은데 아무것도 아는게 없어요ㅎㅎ 주변에 조언을 들을만한 기자나 기자준비생도 없고요.

생각이 많은 요즘인데, 답답한 마음에 카페에 앉아서 아랑에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어떤 말씀이든 좋습니다. 저보다 먼저 간절하고 치열하게 이 길을 걸어오신 선배님들께 그냥 이런저런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같이 힘내요 우리ㅎㅎ

[무야오]

같이 화이팅해요!!

[아직뜨거움]

감사합니다!! 무야오님도 화이팅이에요!!

[㏇,,]

간단히 쪽지 남겼으니 확인해보셔요.

[아직뜨거움]

댓글과 쪽지를 지금 확인했습니다.
그냥 지나칠수도 있는 글인데, 정성스럽고 현실적인 조언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방향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mammothsj23]

꼭 메인 신문사에 가셔야 되는 게 아닌 거니 다행이네요. 일단 무조건 시작을 하시길 바래요. 메인 신문사야 그들만의 인사 규정이 있을 거고, 뭐 나이 제한이 있다면 어렵긴 하겠죠. 다만, 소속이 그렇게 중요한지 모르겠습니다. 님이 의지만 있다면 어디서든 글을 쓰고 취재를 할 수 있는 게 요즘 세상의 흐름이죠. 후회 없이 도전하시고 그러다보면 기자가 되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