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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유 게 시 판

자료조사원과 리서처, 방송지원직 개념 설명해 드릴게요. 관심 있는 사람만 봐주세요

작성자cheletion|작성시간23.05.04|조회수1,430 목록 댓글 1

방송국 경험이 오래됐고, 취재작가 쪽으로 약 2년한 경험자로서 말씀드리면, 먼저, 개념 설명을 정확히 드릴게요. 현재 방송국 자체 채용공고 및 아랑에 올라오는 자료조사원=리서처=방송지원직은 사실 단어만 다르지 업무가 거의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세가지는 사실 막내작가 업무이기에 방송국에서는 이 일하는 사람들을 막내작가로 철저히 인식하며 자료조사원, 리서처는 특히 그렇습니다. 연배와 연차가 많으신 분들이 그래요.

1. 방송지원직은 2, 3년 전 방송국 작가 부당노동 문제로 지상파 3사 중심으로 생긴 1년 짜리 계약직 사원(최대 2년 가능)인데, 자료조사원 업무가 대부분입니다. 때때로 조연출 업무도 일부 합니다. 조연출 업무는 크지 않는데, 방송 편성이 갑자기 바뀌거나 긴급 상황에 급하게 투입됩니다. 계약직 사원도 엄연히 사원이기에 자료조사 업무인줄 알고 채용 됐으나, 방송사정으로 인력이 필요할 경우 자료조사 업무외 일도 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은 근로기준법에 전혀 어긋나는 경우가 아닙니다.

 

2. 나이가 어린 사람을 매우 선호합니다. 그 이유는 나이가 어리니 방송일과 문화를 잘 몰라 속된 말로 부려 먹기 쉬워서입니다. 자료조사원(=리서처)은 말 그대로 섭외나 사람, 자료를 잘 찾는 사람을 선호하는데, 팩트체크 수상자나 해당 경험을 해본 사람, 이와 유사한 공모전 입상자, 또는 문헌정보학과나 이와 비슷한 학과를 다닌 사람을 우선 찾습니다. 아무튼 이와 유사한 경험이 있어서 해보고 싶다고 하면 될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 일을 하시고 싶으시면, 자기소개서 및 지원동기에 이 업무와 연관된 일을 구체적으로 써보시길 권합니다. 저는 제 후임들을 직접 뽑는 과정에도 참여했기에, 위에서 어떤 사람을 찾는지 그 때 알게 됐습니다. 후임 채용공고도 직접 작성했어요. 나이가 어린 게 여기서는 가장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채용공고에 자주 올라오는 방송국은 이 글에서 설명해드린 업무 외에도 다른 일을 추가로 과중되게 시켜(위에서 말한 부당노동의 사례) 계속 올라오는 거예요. 어딜가나 케바케지만 사실상 막내작가인 방송지원직=자료조사원=리서처에게 허드렛일까지 막 시켜도 된다고 생각하는 잘못된 문화와 사람이 존재합니다. 특히, 방송지원직이 생긴 지 얼마 안 된 만큼, 방송국에서 연배와 연차가 높으신 분 중에 개념이 없는 분들이 계세요. 

3. 방송지원직=자료조사원=리서처는 말 그대로 자료를 찾고, 방송에 쓸 수 있는 사람이나 장소를 섭외하고, 관련 보고서나 기록 등을 찾는 일을 하는 건데요. 최근 해외 이슈도 많은 만큼, 외국어를 잘 하시면 채용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물론, 돈 많은 방송국에, 기자나 PD 중에 외국어를 잘 하시는 경우도 많은데, 아주 간단한 건데 급하게 통번역이 필요한 경우 자체 통번역 전문가에게 부탁하고 답변을 기다릴 수가 없을 때를 고려해, 채용 때 외국어를 잘 하면 선호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외국어는 영어가 최우선이며, 그 다음으로 중국어 정도가 되겠습니다. 일본어나 그 밖의 언어는 크게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제가 있던 방송국에서 제 후임을 여러 명 뽑을 때, 1번으로 나이가 어려서 부려 먹을 수 있는 사람, 2. 유사한 경험과 경력이 있어 자료 잘 찾는 사람, 3번으로 경험과 경력이 없지만 잘 찾을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사람, 4번으로 외국어가 능통한 사람을 선호했습니다. 일하게 팀 사정에 따라 이 순서는 바뀔 수 있지만, 1번과 2번에 최대한 많이 신경을 써서 지원서를 쓰시고, 3번도 어필할 수 있다면 채용될 확률이 매우 높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4. 방송지원직=자료조사원=리서처는 거의 같은 일을 하고, 정확하게 말하면 막내작가 입니다. 작가도 방송 프로그램과 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동소이하게 왕 작가부터 취재작가 막내작가 등으로 서열화 및 구분화되어 있는데요. 이 작가 업무가 현재 방송국의 PD와 기자들과 같이 하는 일이기에, 기자나 PD를 원하시는 분의 경우 해봐도 나쁘지 않은 경험이자 경력입니다. 물론 정규직 현업 PD와 기자들이 더 많은 일을 하지만, 그렇다고 그 비중이 아예 없다거나 적다고 말을 하지 못합니다.

당장 방송지원직=자료조사원=리서처들이 일을 안 하면 피곤해지는 건 현직 기자, PD들이거든요 ^^ 현업들과 같이 일을 해볼 수 있는 매우 좋은 일이긴한데, 문제는 이 일들이 매주 반복되고, 특히 방송이 있는 주에는 업무강도가 방송이 없는 주에 비해 높기 때문에 스터디나 타 회사 면접, 토익이나 한국어 자격증 획득과 병행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언시와 병행할 자신이 있으신 분들은 이 일을 해도 전혀 손해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

매주 내가 참여한 방송이 나가서 성취감도 좋고 언시한 자체가 경력이 될 수 없는 현실에서 경력으로도 쓸 수 있어 좋지만, 다른 일을 병행하면서 언시하는 것도 마찬가지겠지만, 일을 하면서 방송국 취업이나, 자격증 취득을 병행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으시면서 언시 하시길 바라요. 다들 처음에 언시와 병행하려하다가 정신적 육체적 고단함으로 조금씩 언시가 아닌 일에 치중하더라고요.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조언을 드리자면, 방송지원직=자료조사원=리서처일을 하시기 전에 자격증은 미리 획득하세요. ^^

5. 대학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지 얼마안 되신 분, 그러니까 나이가 가장 어린 분이 가장 유리할 거 같습니다. 다음으로 방송국 일이 나한테 맞는지 의문인데, 경험이나 경력을 쌓고 싶으신 분들이 하기에 딱 좋은 일입니다. 여기서 더 큰 의미나 기대를 부여만 안 하신다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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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달러구트 | 작성시간 23.05.04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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