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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유 게 시 판

고오오오... 열흘남았네요.. ㅠㅠ

작성자복복복|작성시간04.09.02|조회수1,063 목록 댓글 11
케베쓰.. 공부 시작한지 3,4,5,6,7,8 꽉 채워 여섯달 만에 처음 보는 시험이 이제 열흘 남았네요.
토익과 학점의 압박으로.. 아마 이번이 가장 확률 높은 싸움이 될 텐데... (그냥. 그것만 봐서 그렇단 얘깁니다..ㅡ.ㅡ;;) 엄청 걱정과 부담이 되는군요. 본의아니게.. 공공연히 그렇게 말해 온 터라.
(그냥.. 자기 최면이라) 생각하고 이번에 붙는다! 를 친구들한테 말했더니 상황을 전혀 모르는 제 친구들.. 정말 믿는 분위깁니다.. 자신감이 아니라 자기최면이라는 행간을 읽지 못한 친구들의 탓일까요? 아니면 입이 싼 제 탓일까요... 오 지쟈쓰.. ㅠㅠ

수능을 앞두고도 이렇게 걱정하지 않았었는데..
수능날은 시험 후딱 보고 잘 정도로 당최 '걱정' 이라는 걸 모르고 살았는데.. 수능 끝나고 거의 육년만에 시험이 두려워집니다. 살면서 많이 자신감을 잃은 탓일까요. 아니면 잘나지 못했다는 걸 깨닫고 있는 중일까요. 두번째일 가능성도 크지만. 글쎄요 아무래도 세상이 녹록치 않다는 걸 배워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다들 같은 마음이시겠지요.


아무리 제가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고, 나름대로 '절박하다' 해도, 몇년씩 공부하신 분들이 계시는 마당에 저 혼자 "무서워요.. 쿨쩍;" 하는 건 어쩌면 도리가 아닐지도 .;;



얼마전에 공부하는 동네에 있는 커다란 서점에 갔습니다. 시험을 하나 보고 발표때까지는 시간이 남는다고 그 시간에 수능 공부해서 가능하면 한의대를 가보겠다는.. 꿈만은 제 친구와 함께 갔었더랬지요.
2층은 수많은 고시서적들이고 3층은 중고등학교 문제집이 가득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국사, 정치, 경제, 물리 하는 책들을 보면서 순간 지금의 제가 무척이나 감사했습니다.
다시 수능을 보라면.. 정말 목에 칼이 들어와도 못 할 것 같았거든요.

초등학교 전과 두께의 물리 문제집. 국사에서 따로 나와 국사책만한 굵기의 문제집이 별도로 나온 한국현대사. 직업의 탐구 어쩌구 해서 늘어난 과목 수...

세상은 나아지고 있다는데, 중고등학생 살기는 더 팍팍해 진 듯 했습니다.

구경삼아 내려온 2층, 무슨 '고시' 문제집이 이렇게나 많은지....
두꺼운 법전들. 만만치 않은 공무원 시험 준비서들... 우와...

살짝 봤는데요, 음.. 전 이것도 못할 것 같아요.. 그냥.. 신문보는게 아직은 재밌고, 아무리 딸기밭이 되는 논술 첨삭이더라도, 그냥 이 길 갈래요... 다른 건 재미없어서 못 할 것 같아요... 제 친구들 중에 사시 공부하는 친구, 행시공부하는 친구,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친구, 그리고 아까 그 수능 준비하는 친구.. 그리고 저까지 해서 주변이 완전 '고시 풀 세트' 인데요. 그나마 제가 분량이 가장 적더이다. 이건 님들이나 저에게 위로삼아 하는 얘기에요.^^: 생각해보면 모두 로또를 향해 달려가는 게 아닐까..싶으면서도 지금 공부가 재밌다는 거랑, 그나마 딸딸 외우는 건 적다는 걸 위안삼아봅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절박함!!! -_-



동생이 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오늘 동생은 공부 안하고 놀다가 엄마한테 혼이 났어요. "이제 6학년이면 머리 싸매고 공부를 해도 시원찮을텐데" 라는 엄마의 말에, 이게 과연 초등학교 6학년을 두고 해야 할 말인가 혼란스러워집니다. 정해진 코스를 제대로 밟아 이제 내년이면 인턴이 되는 울 언니와, 엄마 말 안듣고 일년 휴학하고 실컷 놀다가 이제사 공부한다고 새벽 여섯시에 일어나는 둘째언니가 제 동생에겐 좋은 본보기가 되겠죠.


"저거 봐. 놀면 저렇게 된다니까! 너도 나이들어서 늬 언니처럼 백수할꺼야?"

엄마의 말이 들리는 듯 합니다.



치,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ㅠㅠ



하아, 밤이 늦었네요. 낼 아침에 일찍 일어나려면 지금 씻고 자야해요. 의지에 불타서 회화학원 새벽반을 끊었는데요.(사실 당장 필요한 건 아닌데, 그냥 토익학원을 끊고 싶진 않았거든요) 그럴려면 아침에 정말 새벽같이 일어나야 해서요.


늦은 밤입니다. 바람도 살랑 살랑 불어서 밤엔 이불을 둘둘 말고자야 하는 초가을의 밤...(조심하세요. 배탈나니까요)

주절 주절 떠들다보니 견딜수 있을 법도 하네요. 열흘...;; 밤 낮 바뀌면 고생해요. 다들 일찍 주무세요.. 한참 밤낮 바뀌어서 고생하다가 결국 지난달 토익시험날 아침에 자버렸거든요..ㅠㅠ 저를 타산지석 삼아.. 이제 시험 일정에 맞춰 신체리듬을 맞춰갈 필요가..


좋은꿈 꾸시고, 낼도 열심히, 즐 공 ! 합시다.
이밤이 지나고 낼 해가 뜨면은. 그래요 오늘보다 더 좋은 일이 많이 있겠죠^^: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인내심에 감탄합니다. 홍복을 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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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AGNES | 작성시간 04.09.02 힘내세요 파이팅~!! ^^
  • 작성자행복한 달 | 작성시간 04.09.02 저는 고시 공부하다가 이 길로 왔는데, 이 공부가 더 어려워요. 그냥 고시공부할 걸 그랬어요. ㅠ.ㅠ
  • 작성자복복복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4.09.02 앗.. 리플이 여덟개.. 아자아자! 기운이 납니다. ㅋㅋㅋ 음.. 달하.. 노피곰 도드샤..;;; 열심히 하면 되겠죠^^; 힘냅시당~
  • 작성자helloplum | 작성시간 04.09.03 하하 간만에 인간적인 글^^ 다들 비슷한가 봐요 홍홍
  • 작성자keystar | 작성시간 04.09.03 글을 재밌게 너무 잘 쓰시네요. 근데 재미만 있는게 아니라 정말 공감가는 글이었어요. ^^ 다들 힘들어도 힘내자구요!! 아자아자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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