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25년 5월 진행된 MBC 예능·시사교양 PD 경력사원 공개 채용에 지원했던 지원자입니다. 채용 과정에서 경험한 구조적 문제를 공유하고, 향후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후기를 씁니다.
MBC는 이번 채용을 ‘공개 채용’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했으나, 실질적으로는 내부 조연출(AD) 출신 인력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가 지원한 전형 합격 인원 전원이 M출신이라더군요.
면접은 다대다로 이루어졌습니다. 제가 속한 조의 일부 인원은 서로 알고 지내던 관계로 보였는데, 실제로 MBC 내부 조연출 출신이었습니다.
심지어 면접 대기 중 MBC PD들에게 ‘선배님’이라 부르며 인사하는 모습도 목격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내부 조연출의 수가 꽤 되겠구나, 그러면 타사 출신과 내부 조연출 티오가 다르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면접 과정 중에도 ‘이건 공개 채용이 아니라, 내부 조연출 뽑으려는 거구나’라고, 생각하게 하는 지점이 명확했습니다.
타사 출신인 저에게는 경력에 관한 표면적인 질문들이 주어졌지만, 내부 조연출들을 향해서는 내부에서 했던 업무에 대한 구체적인 꼬리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대놓고 엠비씨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매우 구체적으로 묻기도 했고요.
경력직 불러 놓고 다대다 면접을 하는 경험도 이상했지만, 그거야 면접보는 사람 마음이니 그럴수 있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아랑’에 공유된 다른 후기를 보고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https://cafe.daum.net/forjournalists/DZXC/1430(아랑에 올라온 MBC 예능·시사교양 PD경력공채 후기)
위 작성된 글을 보면, 이 지원자 역시 면접에서 내부 출신과 외부 지원자 간의 노골적인 질문 차별을 경험 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글 아래에 달린 댓글을 통해서 역시, 허울뿐인 공개 채용이라는 점을 보이고 있고, 역시 구조적 문제의 반복성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실제로 제가 지원한 전형에 합격한 인원이 전원 MBC 출신이라는 걸 들었을때... 이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방송업계에서 다양한 제작 경험을 쌓아왔고, 그 경력을 바탕으로 공정한 평가를 받고자 지원했습니다.
실제로 업무 중에 엠비씨 면접을 가느라 정말 많은 스케줄을 조정해야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몇날 며칠 밤새며 노력한 전형에서, 공정성에 대한 기대는 철저히 배반 당했습니다.
채용 타이틀을 버젓이 ‘공개 채용’으로 걸어 두고, 실질적으로는 내부 인원 대상 채용 트랙으로 쓰는 건 엄연한 채용 비리입니다.
내부 인원 채용을 위해, 타사 경력직들을 들러리 세우는 것이 공영방송 MBC가 말하는 공정은 아닐것입니다.
현재 MBC는 예능·시사교양 PD 외 타 직군 경력 공채를 실시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현직에서 일하느라 잠을 쪼개 가며 지원하는 경력직들을 대상으로, 동일한 피해가 반복되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