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번덕거리는 운전수 뒤 화물칸에
흰 이를 드러낸 배추 몇 포기
서로 껴안고 뒹구는 사이
새벽이 하늘을 들어 올렸다
길들이 꿈틀거린다
길들은 눈을 뜨자마자 소란스럽다
이 바쁜 시간에 에이 씨팔,
욕들이 길 위를 달려간다
한길에 나선 지게차를 쳐다보며
욕도 음악인 듯 높낮이가 다양하다
지게차가 욕 소리에 땀 뻘뻘 흘린다
길이 힘겹게 지게차를 굴린다
하늘은 차츰 높이 올라가고
날품팔이 하루해는 아직 여백이 넓은데
길은 참, 세상살이가 버겁겠다
(양전형)
지게차의 서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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