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름다운 사인이 제일 좋구요-
그다음은 별씨리즈 중의 하나-_-;
불타는 별들을 추천합니다-_+
참 첨부파일은 무시해 주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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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별들 윤대성 作
무대 신사고등학교 과학 실험실
(막이 열리면 전반적으로 어두운 가운데 아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용 수 : 쉿, 조용히...
재 범 : 다 돼가는 거야, 형?
용 수 : 이 당류가 뭘로 변하냐 하면 에탄올과 이산화탄소를 생성한다. 여기서 이산화탄소를 분리시키 면,
재 범 : 형, 위험하지 않아?
진 성 : 걱정 말고 조용히 보고 있으라구, 우리가 이거 한두 번 했는 줄 아니?
용 수 : 자- 다 됐어.
(시험관 소리, 불빛 잠시 조용하다가 펑 하고 터지며 비명, 연기가 가득 찬다.)
용 수 : 얘들아, 괜찮아?
재 범 : 응, 나는...
진 성 : 야, 이거 어디서 잘못된 거지?
(불이 켜지며 선생님 들어온다. 과학실험실이다.)
선생님 : 너희들 뭐하는 거야?
(얼굴이 숯검정이가 된 아이들 연기 속에서 일어선다.)
용 수 : 실험중이었습니다.
선생님 : 이거 또 시험관 다 깨먹었군, 임마, 곧 과학실험대회야. 좀 있으면 여학생들도 올 텐데 이게 뭐 니?
용 수 : 여학생은 왜 옵니까?
선생님 : 이번 대회는 여학생과 한 조가 돼서 출품해야 해. 그래서 이웃숙녀여고와 우리 학교가 함께 출 품하게 된다.
재 범 : 우-와
선생님 : 김재범
재 범 : (차렷자세) 네.
선생님 : 고등학교 1학년이 여학생이 온다니까 비명을 질러? 와가 뭐야? 이거 빨리 치우고 깨먹은 시험 관 사와.
용 수 : 네.
선생님 : (다정하게) 너희들 도대체 무슨 실험을 하다가 이렇게 됐니?
진 성 : 에탄올 이산화탄소를 분리하다가.
선생님 : 뭐? 그럼 알콜을 발효시켜서 술을 만들자는 수작이냐? 어쩐지 요 녀석들! 최용수! 네 짓이지?
용 수 : 저, 알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연구해 보려구요.
선생님 : 너의 아버지 술 자시지?
용 수 : 네.
선생님 : 술 드시면 어떠셔?
용 수 : 말도 못하게 말을 많이 하십니다. 엄마와 우리에게 잔소리에, 때로는 밥상을 엎어버릴 때도 있 어요.
진 성 : 너희 아버지도 그러시니? 난 우리 아버지만 그러시는 줄 알았는데.
선생님 : 그게 바로 알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야. 그런데 실험이 무슨 필요가 있어?
재 범 : 직접 실험해 보려구요.
선생님 : 그럼 소주 한 병 사서 마시면 되지. 왜 학교에서 해가지고 애꿎은 시험관만 박살을 내? 어서 치우고 시험관 사와.
(선생님 나간다.)
재 범 : 형. 여학생이 온대 와-
용 수 : 넌 조그만 게 왜 이렇게 밝혀?
재 범 : 홀아비 학교에서 공부하니까 그렇지. 누구는 남녀공학 다니고 누구는 재수없게 이런 홀아비 학 교에나 배치되고.
용 수 : 너, 빨리 치우고 세수해. 난 시험관 사러 가야겠다.
재 범 : 형. 나 집에 가서 이발하고 목욕하고 오면 안 될까?
용 수 : 장가갈 거니?
(철성 등장)
철 성 : 아휴- 이게 무슨 냄새야?
진 성 : 너 오늘 굉장히 멋있다.
용 수 : 실험하러 오는 녀석이 웬 멋은 그렇게 부리고 왔어?
철 성 : 아직 안 왔지?
재 범 : 누가요?
철 성 : 짜식들 아직 모르고 있구나. 정통한 소식통에 의하면 오늘 숙녀여고 애들이 온다 이거야.
용 수 : 넌 그걸 언제 알았니?
철 성 : 오늘 아침에.
용 수 : 에- 우린 다 알고 있다.
(진성, 용수, 재범 웃는다.)
진 성 : 근데 너 왜 마식이랑 같이 안 왔니? 매일 붙어 다니면서.
철 성 : 마-식이? 마식인 오늘 오기 힘들 걸.
진 성 : 왜? 사고 쳤니?
철 성 : 글세, 이번은 좀 커. 아주 대형사건이라구.
용 수 : 자세히 좀 얘기해 봐.
철 성 : 어저께가 주말 아니었냐? 위크엔드! 마식이와 나는 이 주말을 그냥 보낼 수 없다라는 결정하에 비비러 갔거든.
재 범 : 비비러 가는 게 뭐예요?
진 성 : 디스코텍 얘기하는 거야 임마.
재 범 : 와 신났겠다. 난 한번도 못 가봤는데.
용 수 : 거기서 무슨 일 있었니?
철 성 : 글세... 내가 그러지 말래도 자꾸.
용 수 : 답답하기는. 빨리 좀 얘기해 봐.
철 성 : 싸움이 붙었거든. 상대편은 무려 4명이나 됐고 우리 편은 겨우 마식이와 나뿐이었는데.
재 범 : 와. 재밌었겠다. 마식이 형은 싸움에 천재잖아요.
철 성 : 재밌어? 마식이가 싸움에 천재라면 그 녀석들은 도사더라.
진 성 : 그래서 어떻게 된 거야 임마?
철 성 : 어떻게 되긴 뭐가 어떻게 돼? 일방적으로! 얻어 터졌지 뭐-
용 수 : 아니, 일방적으로 얻어터진 얼굴이 왜 이렇게 깨끗해. (얼굴을 쳐다보며)
철 성 : 그, 그건 그 녀석들이 나에겐 안 덤비더라.
진 성 : 그게 아니고 네가 도망가 있었겠지.
철 성 : 도망이라니? 사나이 이철성이가 도망갈 것 같아? 단지... 그때 생리현상이 일어나서 화장실 엘...
용 수 : 에라. 이 녀석아.
셩 성 : 진짜 사건은 그 다음에 터졌다구.
재 범 : 드디어 싸움이 역전된 거죠? 일방적으로 맞던 마식이 형이 갑자기 괴력적인 힘을 발휘하며.
철 성 : 그랬으면 얼마나 좋겠냐만.. 삐용삐용 하면서 경찰차가 오더라. 그래서 다 잡혀갔다구.
진 성 : 마식이 녀석 점점 왜 그런지...
용 수 : 부모님이 이혼하기 전엔 안 그랬는데...
재 범 : 요즘은 마식이 형 옆에도 가기 무섭다구요.
철 성 : 야. 그 시시한 얘긴 나중에 하고 우리 곧 올 여자 얘기 좀 하자. 과연 어떤 애들이 올까?
재 범 : 숙녀여고 과학반 여자애들이라면 뻔하죠. 뭐. 바스트, 웨스트, 히프 대책없이 일자인 애 아니면.
용 수 : 거만하고 고집센 데다 콧수염까지 난 애.
진 성 : 얼굴엔 주근깨와 여드름 투성인데다 앉았다 하면 하품하고 방귀뀌는 여자.
용 수 : 앞에선 내숭 떨며 얌전한 체하지만 뒤에선 호박씨 까는 새침데기.
철 성 : 설마 그렇게까지 절망적인 애들이기야 하겠니?
재 범 : 아예 기대를 갖지 마세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니까.
진 성 : 혹시나 하고 갔다가 역시나 하고 온다는 얘기도 있잖아.
용 수 : 야, 철성아, 넌 지금 미팅이라도 하는 걸로 알고 있니?
(선생님 등장)
선생님 : 아니, 이 녀석들 여태 이러고 있는 거야?
용 수 : 지금 사러 가려고 그래요. 야, 가자.
(철성 엉겁결에 아이들 따라 나가는데.)
선생님 : 철성이는 잠깐 거기 남어.
철 성 : 네?.... 네.
선생님 : 너, 마식이랑 친하지?
철 성 : 마, 마식이요? 같은 반 친구로서 이름 석자는 알고 있는 정도지요.
선생님 : 나는 가장 친한 걸로 알고 있는데.
철 성 : 우린 요즘 어디 같이 간 적도 없다구요.
선생님 : 친하냐는 물음에 같이 간 적도 없다는 대답이라.... 음-- 좀 수상한데?
철 성 : 그, 그게 아니구요.
선생님 : 방금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는데 마식이가 거기 있다고 하더라.
철 성 : 경, 경찰서요? 세상에 거긴 왜요?
선생님 : 어젯밤 디스코장에서 싸움하다 잡혀간 모양이다.
철 성 : 디스코장이요? 그런데 고등학생이 혼자서 왜 갔을까?
선생님 : 혼자 간 게 아니구 누구랑 같이 갔다던데? 도대체 같이 간 놈이 누굴까?
철 성 : (딴청핀다)
선생님 : 이철성!
철 성 : 네.
선생님 : 마식이 부모님은 어떻게 되신 거지? 경찰서에서 마식이네 집으로 연락이 안돼서 학교로 한 모 양인데?
철 성 : 마식이네 부모님은 이혼하셨어요. 아버지랑 사는데 항상 출장 다니시나 봐요.
선생님 : 저런? 언제 이혼하셨니?
철 성 : 한 두달 됐어요.
선생님 : 그럼 천상 내가 가서 데려와야겠군. 너도 같이 갈래?
철 성 : 네? 전 그냥 여기 남아서 실험준비도 하고, 청소도 해야 하고.
선생님 : 금방이면 된다. 같이 가자.
철 성 : 전 여기 꼭 있어야 합니다.
선생님 : 잔소리 말고 따라와.
철 성 : 선생니--임.
(마지못해 따라가는 철성. 두사람 퇴장. 잠시후 재잘거리는 소리 들리며 덕수와 함께 인옥, 형 미, 정희, 미애 온다.)
덕 수 : 여기가 우리 실험실이야.
정 희 : 으- 냄새. 왜 이렇게 케케한 냄새가 나니?
덕 수 : 얘들이 어디 갔지? 잠깐 기다려. 데려올게. 형미씨 여기 앉으세요.
(덕수, 형미에게 의자 권하고 나간다.)
미 애 : 우. 못봐 주겠네. 형미한테만 형미씨 그러냐?
인 옥 : 알아볼쪼지 뭐.
정 희 : 그런데 우리가 온다는 데 환영은 못해 줄망정 왜 아무도 없어?
미 애 : 모두 담배 피러간 게 아닐까?
정 희 : 과연 어떤 애들일까?
미 애 : 덕수 같은 모범생 난 싫어. 피곤해.
형 미 : 덕수가 어때서? 남학생들이 모두 저렇게 친절하면 좋겠다.
정 희 : 그래 잘해 봐라.
미 애 : 잘 어울릴 거야. 공부라면 둘째 하라면 서러워 하는 애들이니까.
정 희 : 둘이 만나면 대화도 미분 적분이 어떻고 현재완료 과거완료 얘기만 하실테니.
인 옥 : 그야말로.... 재수 없는 한 쌍이 되겠지.
형 미 : 너 말 다했어? 너 오늘 이상해. 말끝마다 시비를 걸고.
정 희 : 오늘 인옥이 성질 건드리지 마라. 이문세 콘서트 못 갔다고 저런다.
인 옥 : 얼마나 기다렸던 문세 오빠 콘서트인데..
형 미 : 지금이라고 가면 되잖아.
인 옥 : 누군 갈 줄 몰라서 못 가는 줄 알아?
정 희 : 인옥이네 엄마가 숨겨 둔 표를 찾아서 박박 찢어버렸으니 그림의 떡이지 뭐.
미 애 : 왜 우리 부모님은 우리가 그런 데 가는 걸 싫어할까?
정 희 : 어른들은 이해하지 못할 구석이 많아. 자기네들은 별의별 델 다 가면서 우리한테는 안된다, 가 지마라, 공부해라뿐이니.
미 애 : 그런 점에서 보면 오늘은 참 행운의 날이다. 공부 핑계로 이렇게 남학교까지 왔으니.
정 희 : 과연 어떤 애들이 나오느냐가 문제겠지.
인 옥 : 안 봐두 뻔해. 머리는 안 감아서 비듬투성인데다, 곰팡내 나는 아이.
정 희 : 아니면 뒷주머니에 도끼빗 꽂고 머리에 무스 바르고 다니는 남자.
형 미 : 쫄쫄이 바지에 빨강 마이를 입고 앞가리마 타고 다니는 남자.
미 애 : 야, 그것까진 봐줄 수 있다 이거야. 그런데 실내에서 선글라스 쓰고 철지난 바바리에다가 촌스 러운 스카프까지 맨 남자.
(하는데 용수 껌 씹으며 아이들과 들어온다.)
용 수 : 아, 왔구나.... 꼭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80점은 되겠다.
덕 수 : 인사해. 얘가 용수, 진성, 재범이.
재 범 : 안녕하세요? 제가 과학반 막내예요. 이쁘게 봐주세요. 혹시 고1짜린 안 계신지?
정 희 : 짜식. 우린 다 고2야. 난 정희, 그리고 이름 특별히 알고 싶으면 따로 신청해.
용 수 : 얼라? 혓바닥이 반토막일세. 처음부터 반말을 하구.
진 성 : 교양문제지 뭐.
여자들 : 뭐라구?
(서로 티격태격하는데 철성 급히 들어온다.)
철 성 : 휴, 겨우 도망왔네. 어? 드디어 왔구나.
정 희 : 얜 또 뭐니?
덕 수 : 얘도 우리 과학반이야. 내가 소개하지.
철 성 : 아, 잠깐. 요즘은 자기 PR시대야. 난 이철성이라고 해. 별명은 주윤발. 장래 희망은 영화배우 가 될까 개그맨이 될까 생각중, 중요한 건 이 학교 최고의 미남이라는 거지.
인 옥 : 인물 없나 보다.
미 애 : 내가 예상했던 그런 학생이구나.
철 성 : 내 꿈 꿨어?
미 애 : 꿈 깨요. 주윤발 아저씨.
용 수 : 넌 어디갔다 온 거니?
철 성 : 말도 마라. 경찰서까지 끌려갈 뻔했다구.
재 범 : 드디어 경찰들이 잡으러 온 거군요.
철 성 : 이걸 그냥.... (여자들을 보며) 마식이 보호자의 입장에서 갈 뻔한 거지....
진 성 : 학교로 연락이 온 거야?
철 성 : 그래. 선생님께서 데리러 갔으니 곧 올거야.
인 옥 : 경찰서에 잡혀간 학생도 있어?
정 희 : 이건 과학반이 아니고 불량서클이군.
철 성 : 말조심해. 천재들만 모여 있는 과학반을 보고 불량서클이라니? 명예훼손죄로 확 고발해 버릴까 보다.
형 미 : 경찰서에 잡혀간 학생도 있다면서?
진 성 : 맥가이버는 경찰서에 들락날락거려도 돼.
인 옥 : 맥가이버?
용 수 : 그 녀석 별명이 맥가이버지. 뭐든지 다 만들 줄 아니까. 우리 학교 최고의 멋쟁이라구.
철 성 : 내가 있는 이상은 우리학교 최고의 멋쟁인 아니지만 꽤 괜찮은 놈이야.
재 범 : 그러나 맥가이버도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하여 방황의 길을 걷고 있는 거죠. 아! 불쌍한 우리 맥가이버 형!
덕 수 : 불쌍하긴 뭐가 불쌍해? 부모야 이혼하든 말든 그게 무슨 상관이냐구? 너희들 그런 식으로 마 식이를 동정하거나 특별취급하지 마!
철 성 : 야-- 인정이라곤 털끝만큼도 없는 놈.
미 애 : 너무했다. 그래도 친구끼린데.
덕 수 : 심한 게 아냐. 부모님이 이혼했다고 그렇게 방황해도 되는 거니?
용 수 : 야! 마식이가 방황하고 싶어서 방황하냐? 맴이 괴로우니까 그렇지.
진 성 : 너랑 마식이가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라구. 물론 너야 행복한 가정의 훌륭한 부모 밑에서 공 부할 수 있지만.
형 미 : 야, 그만 떠들고 실험대회 연구과제나 정하자. 한 달도 안 남았어.
덕 수 : 그래, 그거나 빨리 결정하자구.
정 희 : 왜 하필 남학생들하고 한 조를 만들었지. 우리끼리라면 얼마든지 재미있는 연구를 할 수 있는 데.
진 성 : 예를 들면?
정 희 : 한국인의 매끼 식사에 필요한 중요 영양소를 공급하는 기초 식품군에 관한 연구라든가.
재 범 : 배고프다.
용 수 : 반찬을 뭐 해먹어야 하는가 그런 연구 아냐?
정 희 : 얼마나 실제적이니?
철 성 : 그런 건 시집가서 연구 많이 해라.
용 수 : 내 생각은 인체구조의 신비에 대해서 연구해 보는 거야. 즉 우리 몸을 구성하는 근육의 형성. 남자는 왜 근육이 발달하며 여자는 왜....
여학생들 : 우--
철 성 : 그걸 어떻게 실험하니?
용 수 : 쥐를 해부해 보는 거야. 이만한 쥐 한 마리를 잡아서 마취시킨다. 그리곤 메스로 배를 갈라서 내부의 심장 기타 장기를 들어낸 후.
미 애 : 말도 안돼.
정 희 : 지금 장난하는 거니?
용 수 : 아냐. 난 진지하게 얘기하는 거야.
철 성 : 이만한 쥐를 어디서 잡니?
용 수 : 우리 학교에 많잖아. 이 마루 밑에 들어가 보면.
진 성 : 그럴 거 뭐 있냐? 직접 하는 거지 여기 있는 사람 중에 여자 한 명 남자 한 명을 골라 옷을....
철 성 : 찬성 대찬성.
(여자들 야유)
인 옥 : 왜 이렇게 애들이 저질이니?
정 희 : 얘 아무래도 안되겠다. 수준차가 너무 많아. 과학반 애들 수준이 이 정도니 우리나라 과학이 발전할 턱이 있니? 가자.
재 범 : (가로 막으며) 덕수 형한테 물어보자구요. 형 공부 잘하니까.
철 성 : 그래, 덕수가 결정하게 하자.
(어느 사이 덕수와 형미는 한쪽에서 소근거리고 있다.)
용 수 : 장덕수!
(모두들, 덕수와 형미를 본다.)
미 애 : 이 학교에서 덕수란 존재가 그렇게 대단하니?
재 범 : 그럼요. 수학경시대회 장원.
철 성 : 모의고사만 봤다 하면 최고 점수.
용 수 : 뭐든지 1등. 우리 학교의 호프요 천재에다가 수재.
덕 수 : 왜들 이러니? 우린 이 대회 연구과제에 대해 의논중이었어.
형 미 : 남녀가 협력해서 할 수 있는 과제를 찾고 있었다구.
미 애 : 그러시겠지. 우리 부모님의 모범생.
철 성 : 우리들의 옆집 아이. <얘 공부해라. 저 옆집 아이 보기 창피하지도 않니?>
미 애 : <얘 너는 저 옆집 아이 반도 못 쫓아가. 그래 가지고 대학이나 가겠니?>
용 수 : <저 옆집 아이는 하루에 4시간밖에 안 잔다더라. 그런데 너는 웬 잠이 그리 많어?>
인 옥 : <너를 보고 있으면 짜증부터 난다. 저 옆집 아이 부모는 얼마나 좋을까? 이번 시험에 또 1등 이니.>
진 성 : <저 옆집 아이는 너처럼 테리비 같은 건 안 본다더라. 제발 옆집 아이 반만이라도 따라갈 수 없니?>
정 희 : <넌 옆집 아이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어. 어서 가서 공부 못해?>
재 범 : (귀 막으며 소리지른다.) 옆집 아이 제발 그만해요.
<옆집 아이의 노래>
옆집에 정직하고 진실한 친구 있었지.
그앤 맘좋고 웃기 잘하는 다정한 친구였지.
옆집에 눈만 뜨면 공부한 친구 있었지.
그앤 맘좋고 웃기 잘하는 진실한 친구였지.
옆집 아이는 공부벌레 싫어싫어
내 생활을 뺏어가면 안돼 안돼
옆집 아이는 경쟁자 얄미워. 내 웃음과 기쁨조차도 뺏어가네. 우!
옆집에 눈만 뜨면 공부한 친구 있었지.
그앤 맘좋고 웃기 잘하는 진실한 친구였지.
옆집에 눈만 뜨면 공부한 친구 있었지.
그앤 맘좋고 웃기 잘하는 진실한 친구였지.
용 수 : 옆집 아이를 재판하자.
셩 성 : 재판해서 그의 잘못을 가리자.
진 성 : 그래서 옆집 아이의 잘못을 누구 때문인가를 가려내는 거야.
인 옥 : 차라리 청문회를 열어.
정 희 : 너 청문회에서 뭐 결론나는 거 봤어? 어물어물 그냥 입씨름만 하다 말지. 우린 어른처럼 그래 선 안돼.
용 수 : 정희 말이 맞다. 재판을 해야 해.
덕 수 : 누가 누굴 재판하는 거야?
미 애 : 너를. 옆집 아이를.
철 성 : 검사는 내가 한다.
용 수 : 그럼 판사는 내가 할 거야.
형 미 : 그렇다면 나는 변호사를 하겠어.
정 희 : 아니, 그럼 우린 뭐야?
용 수 : 너희들은 피해자고 증인이야.
덕 수 : 지금은 장난할 때가 아니야.
진 성 : 장난이라니 임마. 이게 신성한 법정을 모독하고 있어.
용 수 : 법정을 만들어.
(무대, 법정처럼 변한다. 용수 실험용 망치를 두드리며.)
용 수 : 조용, 자 모두 제자리에 착석. 너 입다물고. 이제부터 옆집 아이에 대한 재판을 시작하겠습니 다.
재 범 : 야호, 브라보.
용 수 : 법정을 소란스럽게 하면 퇴장시킨다. 이건 쇼 프로가 아냐. 그럼 먼저 검사가 피고인의 죄를 늘어놓겠습니다.
철 성 : 늘어놓겠습니다가 뭐냐 무식하게. 그럴 땐 논고가 있겠습니다 하는 거라구.
용 수 : 그래, 검사의 논고가 있겠습니다. 검사 말하시오.
철 성 : 여러분! 옆집 아이의 죄는 너무나 많습니다. 원래 옆집 아이는 우리의 좋은 친구였으나 어느날 부턴가 입시전쟁의 선발대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는 많은 선량한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조작 했습니다. 즉, 예를 들면 옆집 아이가 의사가 된다고 하면 우리도 의사가 되어야 하고 검사가 된다고 하면 우리도 검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요받았습니다. 더군다나 옆집 아이는 잠도 없습니 다. 그는 하루 24시간중 4시간만 잠을 잡니다. 그의 방엔 새벽에도 불이 켜져 있습니다. 그럼 결국 다른 아이들도 잠을 못자는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옆집 아이는 놀 줄도 모릅니다. 이것 은 지금 막 성장하는 청소년에게 결정적인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그 예가 바로 저와 같이 키 가 자라지 못하고 저애처럼 비참한 몰골의 청소년을 만들거나, 심지어 옆집 아이 때문에 자살 하는 많은 친구들이 생기는 겁니다. 따라서 본 검사는 이상과 같은 죄목으로 옆집 아이를 고발 하는 바입니다.
판 사 : 그럼 옆집아이에 대한 심문을....
변호사 : 잠깐. 변호사인 나에게도 말할 기회를 줘야지.
판 사 : 그, 그러세요. 단 요점만 간단하게. 여자들은 당체 말이 많아서 말야.
변호사 : 저는 우리들의 꿈이나 생활이 없어지는 이유를 옆집 아이 때문이 아니고 바로 부모님의 욕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옆집 아이까 4시간을 자든 3시간을 자든, 그게 우리랑 무슨 상관입니 까. 그러나 부모님들의 과욕 때문에 우리는 옆집 아이와 똑같이 행동해야 하는 거라구요. 결국 부모님의 잔소리가 우리를 괴롭히는 거지 왜 옆집 아이 ?문입니까? 부모님이 우리를 믿지 못 하고 들들 볶아 대는 것이 잘못입니다. 이상입니다.
판 사 : 다음은 옆집아이에 대한 심문을 시작하겠습니다. 본 재판장의 질문에 정직하게 답변해 주세요. 먼저 피고의 하루 시간표를 말하시오.
덕 수 : 내 시간표하고 이 재판하고 무슨 상관이 있지?
판 사 : 상관있으니까 대답해.
덕 수 : 아침 5시에 일어난다.
판 사 : 학교 등교시간은?
덕 수 : 8시부터 자율학습이 시작되니까 7시 50분까지는 와야 해.
판 사 : 끝나는 시간은?
덕 수 : 보충수업, 자율학습 다 끝나면 10시 30분.
판 사 : 집에 도착하는 시간은?
덕 수 : 독서실에 들러 12시 30분까지 더 공부하고 집에 가면 1시가 돼.
판 사 : 취미생활을 즐긴다든가 노는 시간은?
덕 수 : 그런 건 따로 없습니다. 밥 먹는 시간이 쉬는 시간이지.
검 사 : 보십시오. 이게 어디 사람입니까. 공부하는 로봇 아니면 기계지.
변호사 : 변호인이 묻겠습니다.
판 사 : 그러세요.
형 미 : 피고인은 하루 4시간밖에 자지 않는다는데 공부할 ? 졸리지 않아요?
덕 수 : 졸립니다. 특히 자율학습시간에.
형 미 : 졸리면 자야 하는데 어떻게 견뎌요?
덕 수 : 약을 먹습니다.
형 미 : 약을?
덕 수 : 잠 쫓는 약. 남들보다 한 자라도 더 봐야 하니까.
형 미 : 자율학습 시간에 도망치고 싶은 마음 없어요?
덕 수 : 왜 없겠어요? 나도 놀고 싶고 테레비도 보고 싶고 친구를 만나 <영웅본색>도 보구 싶어요.
철 성 : 아니! 그걸 아직 못 봤단 말야. 내가 나온 영화도 못 봤다니...
판 사 : 쓸데없는 얘기 하지 마시오. 변호인 끝났어요?
형 미 : 아뇨? 더 물을 게 있어요. 피고인은 왜 다른 아이들처럼 땡땡이도 못치고, 졸린데도 약까지 먹 어가며 공부를 했죠?
덕 수 : 대학에 가야 하니까.
형 미 : 단지 그 이유 하나뿐이에요?
덕 수 : 그래.
형 미 : 왜 대학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냐구.
덕 수 : 그건 나에게 묻지 마. 난 꼭 일류대학에 갈 거야.
형 미 : 변호인 심문 마칩니다.
판 사 : 그럼 증인심문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먼저 검사측 증인 입장!
(미애 나온다.)
검 사 : 이름과 나이를 대시오.
미 애 : 정미애. 방년 17세 숙녀여고 2학년입니다.
판 사 : 생년월일은?
미 애 : 그런 것도 말해야 해?
판 사 : 내가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어서 그래. 생일 때 선물주려고.
검 사 : 이의 있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엄숙한!
판 사 : 야, 좀 봐줘라. 판사도 남자고 사람이다.
미 애 : (용수에게 은밀히) 내 생일 5월 20일이야.
(용수 받아 적는다.)
검 사 : 점점.....
판 사 : 됐어. (엄숙하게) 재판을 계속 진행합니다.
검 사 : 증인은 옆집 아이를 아십니까?
미 애 : 말도 말아요. 전 옆집 아이 때문에 인생의 꿈을 포기해야 했어요.
검 사 : 어떻게요?
미 애 : 사실 난 학업성적은 바닥이에요. 그러나 내 날씬한 몸매와 얼굴 전체에서 풍기는 매력엔 자신 있죠.
(아이들 야유)
판 사 : 조용! 계속하세요.
미 애 : 그래서 나의 꿈은 모델이 되는 것이었죠.
(음악, 미애 다른 아이들과 함께 패션쇼 흉내를 낸다. 갑자기 엄마로 분장한 인옥 나오며 소리 지른다.)
엄 마 : 시끄러워. 그 음악 끄지 못하겠니? (음악 꺼지고 다른 아이들 도망) 쬐그만 게 겉멋만 들어가 지고 모델은 무슨 얼어죽을 모델이야? 그 짓거리 할 시간 있으면 공부나 한 자 더해. 저 옆집 아이 좀 봐라.
미 애 : 엄마.
엄 마 : 시끄럽대두. 넌 나중에 뭘하든 대학이나 들어가 놓고 봐.
미 애 : 대학에는 패션모델학과가 없잖아요.
엄 마 : 누가 너보고 패션모델 하래? 만약 저 옆집 아이는 대학에 들어가고 넌 떨어져 봐 엄마가 이 동네에서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니겠니?
미 애 : 대학이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엄 마 : 왜 중요하지 않아? 너 시집갈 때 되면 대학 나온 여자만 찾는다.
미 애 : 그건 옛날 얘기에요. 요즘은 능력있는 여자가 우선이에요.
엄 마 : 능력 좋아하시네. 여자가 능력있어서 뭐해? 그저 시집이나 잘 가서 애나 쑥쑥 잘 낳고 살림 잘 하면 되는 거지.
미 애 : 저는 그렇게 살기 싫어요. 그럴려면 아예 시집을 안 가고 말지.
엄 마 : 뭐야 시집을 안 가? 얘가 누굴 닮아서 그래?
미 애 : 아예 골빈 남자한테 가버리든지. 그래서 살림은 남자에게 맡기고.
엄 마 : 골빈 남자일수록 상대는 대학 나온 여자를 찾는 법이라구.
미 애: 아니 그럼 진짜로 나를 골빈 남자에게 시집 보내겠다는 거에요?
엄 마 : 골이 비면 어떠니? 돈만 잘 벌면 되는 거야. 네 아버지를 봐라.
미 애 : 엄마.
엄 마 : 그러니까 잔소리말고 옆집 아이에게 뒤지지 않게 공부나 해.
(엄마 퇴장)
미 애 : 왜 나는 옆집 아이랑 똑같이 행동해야 하지요? 엄만 옆집 아이 시간표를 베껴와서 나더러 그 대로행동하라고 했어요. 옆집 아이 방에 불이 켜지면 나도 일어나 공부해야 하고 옆집 아이 방 에 불이 꺼져야 나도 잘 수가 있어요. 난 잠이 들 때마다 옆집 아이가 영원히 잠이 들어 내일 아침에는 깨어나지 말았음 그런 꿈을 꾸곤 했어요.
검 사 : 증인의 꿈은 어떻게 됐지요?
미 애 : 난 꿈을 잃었어요. 난 공부도 잘할 수 없어요. 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검 사 : 이상 심문 마칩니다.
변호사 : 변호인 반대 심문하겠습니다.
판 사 : 하세요.
변호사 : 옆집 아이가 찾아와서 증인에게 모델이 되지 말라고 한 적이 있나요?
미 애 : 없어요.
변호사 : 그럼 옆집 아이가 증인에게 공부하기를 강요하던가요?
미 애 : 아--뇨.
변호사 : 가장 강력하게 증인의 꿈을 무시하고 증인에게 공부하기를 강요한 사람은 누구지요?
미 애 : 그야.....
변호사 : 바로 증인의 부모님이시죠? 즉, 옆집 아이 때문이 아니라 옆집아이 부모님에게 지기 싫은 엄마 의 자존심, 어른들의 이기심 때문에 증인의 꿈을 좌절시킨 것이 아닌가요?
미 애 : 그래도 옆집 아이가 이사온 후부터 잔소리가 더 심해졌다구요.
변호사 : 그건 옆집 아이의 잘못이 아닙니다. 어른들의 잘못입니다. 이상입니다.
검 사 : 다음 증인.
재 범 : 네! 저는 한여름인 7월 28일날 태어났습니다. 정성이 담긴 선물이라면 뭐든지 다 좋아합니다.
판 사 : 넌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
검 사 : 쓸데없는 소리 하지 발고 묻는 말에 대답이나 해?
재 범 : ............네!
검 사 : 증인이 옆집 아이 때문에 당한 피해를 말하시오.
재 범 : 말도 말아요. 옆집 아이 때문에 제 꿈이 박살이 났다구요.
검 사 : 네 꿈이 뭔데?
재 범 : 가수가 되는 게 제 꿈이었습니다.
(재범 옷 갈아입고 노래. 온갖 포즈, 여학생들 오빠오빠 부르며 환호하는데, 진성, 아버지 역을 하고 등장.)
아버지 : (기타를 뺏으며)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맨날 이 따위 깡깡이나 둘러메고 뭐하고 있는 거냐구?
재 범 : 아버지. 전 장래 가수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아버지 : 뭐? 가수? 에잇! (기타를 내던진다.)
재 범 : 아버지. (깨진 기타를 주워든다.)
아버지 : 저 옆집 애 좀 봐. 너하고 같이 국민학교를 다녔어. 그 앤 국민학교때 너보다 공부를 못했다구. 그런데 지금 봐라. 반에서 3등 안에만 든다. 그런데 넌 뭐냐? 47등 50등이 뭐야? 바닥에 바닥 인데 공부는 안 하고 뭐? 가수가 돼?
재 범 : 전 소질이 있대요. 전 작곡도 할 수 있고 내가 직접 노래를 부를 수 있어요.
아버지 : 노래는 아무때나 부를 수 있어. 그러나 공부에는 시기가 있는 거야. 지금 때를 놓치면 영원히 공부할 시기를 놓치게 돼.
재 범 : 아버지, 전 공부에 취미가 없어요.
아버지 : 뭐가 어째? 공부를 취미로 하냐? 공부가 재미있는 놈이 세상에 어디 있어? 공부가 재미었었다 면 나도 했을 거다.
재 범 : 나도 아버지를 닮았나 봐요. 죽어도 공부하기 싫은 걸 어떻게 해요?
아버지 : (때리며) 죽어. 공부하기 싫으면 나가 죽어. 내가 왜 높은 사람이 못되고 밑에서만 빌빌대는지 모르니? 학교때 안했기 때문이야. 그러니까 너는 공부를 해야 돼! 그리고 대학에도 가야 돼.
재 범 : 자신 없어요.
아버지 : 왜 자신이 없어? 하면 되지. 처음부터 자신이 없다고 하면 어떻게 하니? 해보지도 않고. 저 옆 집 아이처럼 죽어라 공부만 해. 아버지가 해달라는 거 다 해줄테니 알았지?
재 범 : 모르겠어요.
아버지 : (때리며) 이래도 모르겠니? (또 때리며) 이래도 몰라?
재 범 : 알았어요. 할게요.
아버지 : 아무렴. 해야지. 누구 아들인데.
( 나간다. 울면서 부서진 기타를 주어 들고 꼭 안는 재범.)
검 사 : 바로 옆집 아이 때문입니다. 이 어린 소년의 꿈이 무참히 짓밟힌 이유가.
변호사 : 증인에게 물어볼 것이 있습니다. 증인! 증인 아버지의 학력이 어떻게 되죠?
재 범 : 대....학.....
변호사 : 대학을 나왔나요?
재 범 : 아니 대학은 못 나오시고 고등학교.
변호사 : 고등학교를 나오셨군요.
재 범 : 그게 아니고 다니시다가 중퇴하셨어요.
변호사 : 고등하교 중퇴. 바로 자기 자신이 못 배웠기 ?문에 자식만이라고 대학에 보내려는게 증인 아 버지의 마음인 것입니다. 여기에는 옆집 아이의 잘못이 없습니다. 자식의 꿈과 희망은 생각하지 도 않고 대학이나 보내려는 부모님의 잘못이 있는 것입니다. 변호인측 증인 신청합니다.
판 사 : 변호신측 증인 나오시오.
(증인 등장. 정희 나온다.)
변호사 : 한정희 증인. 증인은 시험때 마다 성적표를 조작한 사실이 있죠?
정 희 : 창피하게 그런 걸 물으면 어떡하니?
판 사 : 대답하세요.
정 희 : 네, 있어요.
변호사 : 왜 성적을 조작하죠?
정 희 : 학교에서 준 성적표 그대로 가져갔다간 머리카락 죄 뜯겨요.
판 사 : 어떻게 성적을 조작하죠?
정 희 : 그런 질문에도 대답해야 하니?
변호사 : 하세요.
정 희 : 학교에서 성적표를 받으면 문방구에 가서 나쁜 점수 나온 숫자를 성적표랑 똑같은 활자로 오 려 붙여요. 75점이면 92점으로....
판 사 : 양심은 있어서 100점으로는 안 하는구나.
변호사 : 그래서?
정 희 : 그렇게 다 고친 성적표를 복사하면 고친 흔적이 안 나타나요.
철 성 : 야, 그런 수가 있었구나. 알았다.
변호사 : 그런 방법을 증인만 쓰고 있습니까?
정 희 : 아니에요. 많은 아이들이 그런 방법을 써요.
변호사 : 그 아이들이 다 옆집 아이 때문에 성적을 조작한다고 보세요?
정 희 : 아니죠. 부모님이 무서우니까 그렇죠.
변호사 : 그러니까 자기 자식들은 다 공부를 잘하고 좋은 대학에 갈 걸로 기대하고 있겠죠?
정 희 : 그렇죠. 자기 자식을 족치기만 하면 틀림없이 성적이 좋아지니까요.
변호사 : 그러니까 그렇게 족치는 부모님이 무서워서 그런 행동을 하게 되는 거죠?
검 사 : 지금 변호사는 미련한 증인을 앞에 놓고 유도심문을 하고 있습니다.
정 희 : 뭐? 미련한 증인? 너 말 다했어?
검 사 : 재판장님. 증인이 이런 식으로 검사를 노려봐도 되는 겁니까?
판 사 : 아아--- 증인은 눈 풀어요. 여긴 신성한 법정입니다.
정 희 : 아유 저걸 그냥.
변호사 : 결국 우리 청소년들을 괴롭게 하는 것은 부모님의 이해부족과 욕심때문이란 게 확실해졌습니 다.
검 사 : 아닙니다. 성적을 조작하는 이유도 옆집 아이 때문입니다.
변호사 : 검사는 무조건 옆집 아이 때문이라고 하는 데 그 이유를 대보시오.
검 사 : 임영주! 걔를 벌써 잊었습니까? 바로 며칠 전 한심아파트 35동 베란다에서 투신자살한 임영주 란 아이를 잊었냐구? 더군다나 걔는 너희들하고 같은 학교잖아. (정희에게) 임영주를 알지요?
정 희 : 그래. 우리 반이었어.
검 사 : 어른들이 보는 신문에선 그저 모의고사 성적에 비관한 여고생 투신자살하다 라고만 실렸는데 실제로 그렇습니까?
정 희 : 영주는 그래서 죽은게 아냐.
검 사 : 그 학생의 실제 성적은 어땠죠?
정 희 : 중간 정도, 그러나.
검 사 : 그러나?
정 희 : 영주네 집에서는 항상 1, 2등 하는 걸로 알고 있죠.
검 사 : 역시 성적을 고친 거죠? 과연 임영주가 왜 성적을 고쳤을까요? 대답하세요!
정 희 : 옆집 아이 때문이야. 영주는 항상 괴로워했어. 자기도 열심히 하지만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구. 그런데 옆집 아이는 1등이고 영주네 엄마는 영주와 옆집 아이를 늘 비교하신 거야. 영준 옆집 아이가 없어져 줬으면 좋겠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하곤 했어.
검 사 : 그러다 결국 고친 점수가 탄로가 나고 그래서 죽은 거죠? 자-- 보십시오. 이래도 점수를 고친 이유를 무조건 부모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재판장, 결론은 분명해졌습니다. 우리 청소년 들이 잘 때 못 자고 놀 때 못 놀고 오로지 공부의 노예로 전락한 것은 옆집 아이 때문입니다.
변호사 : 그러나 결국, 비교를 하며 잔소리를 해댄 것은 부모예요. 옆집 아인 죄가 없습니다.
(검사, 변호사, 그리고 아이들이 서로 논쟁을 한다.)
판 사 : 조용 조용히, 이건 정말 판결 내리기가 심히 어려운데. 양측 의견이 다 일리가 있거든.
검 사 : 재판장 명확하게 판결을 내리시오. 이건 국회 청문회가 아닙니다.
판 사 : 나두 안다. 내가 국회의원들처럼 그렇게 멍청한 줄 아니? 에, 그럼 이제부터 옆집 아이에 대한 판결을 내리겠다.
마 식 : (들어오며) 잠깐, 무슨 판결을 내리는 거야? 뭐하고 있는 거야?
재 범 : 마식이 형.
철 성 : 미안하다. 어제 내가 화장실 간 사이에....
마 식 : 그런 말 할 필요 없어. 경찰서엔 나 혼자 잡혀 간 걸로 충분해.
용 수 : 우린 지금 덕수를 재판하고 있었어.
인 옥 : 어머, 쟤가 이 학교 맥가이버구나. 매력 있어.
미 애 : 내 눈엔 불량스럽게 보인다. 눈 좀 봐. 불이 튈 거 같아.
인 옥 : 그게 바로 반항미라는 거야.
정 희 : 옆으로 보면 죠지 마이클 같다.
인 옥 : 정희야, 넌 좁 빠져 줘. 쟨 내가 찍었어.
정 희 : 알았어. 네꺼 해.
덕 수 : 애들 장난이야. 난 이런 재판놀이 하고 싶지 않았어.
마 식 : 그럼 네가 하고싶은 건 뭐였지? 오로지 공부?>
덕 수 : 우리가 그럼 할 게 뮈니?
마 식 : 공부는 무엇 ?문에 하는데?
덕 수 : 그거야 우린 학생이니까.
마 식 : 그럼 한마디만 묻자. 만일 지금 네 장래를 결정해야 한다면 넌 뭐가 될거지?
덕 수 :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걸.
마 식 : 너희 아버지처럼 사업가가 될 생각은 없니?
덕 수 : 난 성격이 활달하지 못해. 사업 같은 거 골치 아파 못해.
마 식 : 그럼 의사는 어때?
덕 수 : 엄마는 의사가 되라고 하지만 난 피만 보면 현기증 나고 무서워.
마 식 : 넌 인물도 잘생겼느느데 배우는 하고 싶지 않니?
덕 수 : 난 남들 앞에 서면 떨려서 말도 잘 못하는 거 너희들 알잖니? 그리구 얼굴이 분칠하고 남의 역을 하고 싶지 않아.
마 식 : 그럼 소설가나 시인은?
덕 수 : 소설가는 거짓말을 많이 해야 되는 거 아니니? 난 거짓말 못해. 시인은 시시해서 싫어.
마 식 : 화가는 어때? 넌 미술 성적이 좋지 않니?
덕 수 : 그건 엄마가 예능 담당 선생들한테 돈봉투 주고 부탁했기 때문이야. 난 만화도 못 그려.
마 식 : 그럼 고시를 봐서 법관이 되는 건 어떨까?
덕 수 : 아버진 나더러 법과에 가라지만 경찰이나 검사 판사 그런 사람들 사람같이 보이지 않아. 냉혈 동물 같다구.
마 식 : 그럼, 선생님이 되는 건 어떠니?
덕 수 : 난 애들만 보면 짜증나. 또 너희들 같은 바보들을 어떻게 가르치니? 신경질나서.
철 성 : 뭐라구? 바보?
용 수 : 사형이다. 사형.
진 성 : 교수형시켜라.
재 범 : 교수형이다.
마 식 : 조용히 해. 그럼 도대체 네가 잘할 수 있는 게 뭐냐?
덕 수 : 영어단어 외우기. 수학문제 풀기.
마 식 : 그래서 그걸 잘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
덕 수 : 대학에 가는 거야,대학!
마 식 : (소리친다) 무슨 대학? 뭐하는 대학? 화염병 던지는 대학? 돌멩이 던지는 대학?
덕 수 : (부르짖으며) 그래, 난 뭐든 던지고 싶어. 다 부숴버리고 싶어. 으. (울음 터뜨리며 주저앉는다.)
(장면이 서서히 바뀌며 어머니 아버지 다투는 소리 들린다.)
아버지 : 도대체 내가 뭘 어쨌다는 거야? 남자가 사업상 술을 마시고 들어올 수도 있고 늦을 수도 있는 거지.
어머니 : 어이구 그놈의 사업 소리 좀 하지 말아요. 남들이 들으면 무슨 떼돈이나 벌어다 준 줄 알 거 야.
아버지 : 그럼 내가 돈을 안 갖다 줬나?
어머니 : 겨우 먹구 살 만큼 가져다 주고, 옆집 좀 봐요. 어떻게 하고들 사나. 내가 이 동네 창피해서 못 살겠어. 내가 옷을 철철이 해입나.
아버지 : 그럼 나더러 도둑질이라도 해오란 소리야 뭐야?
어머니 : 그럴 능력이나 있어요?
아버지 : 뭐가 어째? (뭔가 나르고 부서지는 소리)
어머니 : 그래, 아주 다 부숴라. 이젠 집에 변변한 게 뭐 있는 줄 알아? 그놈의 성질 누굴 닮았는지. 내 가 이 집에 시집와서 그 꼴 다 보구 살았어. 집구석이라고 부모한테 물려받은 게 있나? 시댁이 라고 하나같이 뜯어가기나 하지.
아버지 : 그만해 두지 못해?
어머니 : 그래, 한번 때려봐. 내가 이번엔 가만 있을 거 같애?
아버지 : 우리 더 안되겠다 맨날 이러구 살 수는 없어.
어머니 : 이제 알았어? 그래, 헤어져, 나두 아주 지겨워. 당신이란 사람 얼굴만 봐도 피곤해. 이혼해. 내 인생 보상해 주고.
아버지 : 좋아. 이 집 다 가져. 내가 나가지.
어머니 : 그럴 거 없어요. 내가 나갈 테니까 재산 반만 갈라 줘. 나도 살아야 하니까. 이 나이 되도록 고 생한 것도 억울한데.
아버지 : 덕수는 내가 키울 거야.
어머니 : 키우든 말든, 난 그애한테도 정떨어졌어. 꼭 지 애비 닮아 가지구 집에 들어오면 뚱하니 말을 하나? 공부 하나 잘하니까 봐주지. 그 애 ?문에 학교는 얼마나 찾아갔으며 과외시키느라 든 돈은 어디서 났는데? 내가 애한테 신경쓰느라 늙은 거 생각하면 정말 억울해. 나도 이젠 내 인 생 찾아야지. 지금이라고 시작 못할 거 어디 있어?
아버지 : 그만둡시다. 다 끝난 얘길 왜 자꾸 하는 거야? 이혼해.
어머니 : 그래요. 끝났어요. 위자료나 빨리 줘요. 집을 팔든지 공장을 내놓든지, 소송해서 법정까지 안 가도록 해요. 당신은 체면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니까, 당신 체면 손상 안되도록 할테 니.
(덕수 귀를 막고 괴로워하고 있다가 천천히 일어난다.)
덕 수 : 그렇군요. 엄마 아버지는 당신들 생각만 하시는군요. 두 분이 다투실 동안 숨죽이며 행여나 무 슨 일이 생길까 조마조마해서 귀기울이고 있는 자식들의 아픔은 전혀 모르구요. 엄마 아버지가 목소리를 높이실 때마다 우리들의 가슴엔 상처가 생긴답니다. 전 엄마더러 학교에가서 선생님 에게 봉투 주라고 하지 않았어요. 용돈을 안 주신다고 아버질 원망해 본 적도 없어요. 그리구 제가 언제 이 세상이 좋아서 엄마 아버지더러 낳아 달라고 했나요? 왜 자식을 낳아 놓구는 책 임감도 없이 헤어지나요? 난 어떻게 하구요? 만남과 헤어짐을 준비할 차례에요. 제가 공부를 열심히 한 것은 물론 처음엔 엄마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었기 때문이었어요. 그러나 지 금은 저 자신을 위해서에요. 이미 깨어진 가정에서 벗어나는 길은 제가 대학에 가서 인생이 무 엇인가를 배우는 거에요. 그래서 제 자신의 세계를 세우는 거에요. 부모가 무엇이며 왜 자식을 낳고 가정을 꾸며야 하는지 알게 되겠죠. 그때는 내 가슴의 상처도 아픔도 아물어지겠죠. 그러 나 내가 이담에 성인이 되어 사랑을 하게 되고 결혼을 하고 가정을 갖게 되면 내 아이한테만은 상처를 주지 않을 거에요. 어른이 뭘하는 분들인데요? 아이들이 성장해서 한 사람의 시민으로 될 때까지 책임지고 돌봐야 하는 게 아?까요? 엄마, 아버지, 제 말 듣고 계세요? 들으셔야 해 요. 우리들의 얘기를......
(음악소리와 함께 무대 현실로 돌아오며 마식 노래한다.)
<어머니의 노래>
1. 어머니 어디 계신가요
난 비록 우등생은 아니지만
바보는 더욱 아니에요
엄마가 싸주시는 도시락이 그리워요
매일밤을 외로움에 떨고 있어요
작은 가슴 터지도록 엄마를 부르며
사랑에 굶주려 울고 울고 울어요
어머니!
2. 엄마도 나를 그리워하나요
엄마도 내마음 알고 있나요
난 항상 엄마생각에 울고 있어요
엄마의 따뜻한 손 잡아볼 수 없나요
매일밤을 외로움에 떨고 있어요
작은 가슴 터지도록 엄말 부르며
사랑에 誌주려 울고 울고 울어요
엄마---
(아이들 모두 같이 운다. 노래 끝나자 덕수 커튼 뒤로 들어가 버린다. 울음을 참으려는 듯, 아 니면 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마식 따라 들어간다.)
재 범 : 나 집에 갈래. 엄마가 보고 싶어.
진 성 : 야, 언젠 엄마 목소리만 들어도 지긋지긋하다더니.
재 범 : 나 때문에 이혼하면 어떡하지? 우리 부모님은 내 공부 때문에 늘 싸우시는데.
철 성 : 그러니까 공부하란 말야. 부모가 하라고 하기 전에.
용 수 : 우리 재판 어떻게 된 거지?
형 미 : 그래 죄없는 네 친구를 이렇게 몰아친 결과가 이거니?
용 수 : 우린 덕수네 부모두 이혼한 줄 몰랐단 말이야.
미 옥 : 그럼 재판의 결론은 뭐야?
마 식 : (나오며) 결론은 났어. 어른들에게 의지하지 말고 우리 스스로가 바꿔져야 한다는 거야.
철 성 : 선생님 오신다.
(아이들 긴장한다. 선생님 들어온다.)
선생님 : 뭐하고 있는 거니? 실험 주제는 결정난 거야? (아무도 대답 없다.)
왜들 이러구 있어? 덕수는 어디 간 거야?
마 식 : 저 안에 있습니다.
선생님 : 그 안에서 뭐하고 있어?
(커튼을 젖힌다. 비명지르는 아이들, 덕수 목매달고 대롱거리고 있다.)
선생님 : 아니, 이럴 수가, 건드리지 마. 경찰 불러, 아니 의사, 현장을 보존해야 돼. 아무도 건드리지 마.(뒷걸음질쳐 나간다.)
철 성 : 어떻게 된거야?
마 식 : 교수형을 당했어. 너희가 사형을 선고했잖아?
철 성 : 이 자식, (멱살 잡으며) 네가 그랬지? 네가?
미 애 : 어머.
(형미 기절해 쓰러진다.)
인 옥 : 물, 물 가져와.
마 식 : 이러지 마, 그래 옆집 아이는 죽었다. 그러나 우리들의 친구 덕수는 죽지 않았어.
철 성 : 뭐라구?
마 식 : 덕수야, 그만 내려와.
(덕수 목의 밧줄 풀고 내려온다. 아이들 환호한다.)
덕 수 : 놀라게 해서 미안해. 너희들이 나를 재판하는 동안 난 나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달았어. 부모에 게 잘 보이기 위해 공부해도 어리석고 또 누구에게 복수하기 위해 공부하는 것도 현명치 못하 다는 것을. 공부는 나 자신을 위해서 확실한 목표를 갖고 해야 한다는 것을. 난 확실한 목표를 정했어.
용 수 : 그게 뭔데?
덕 수 : (보다가) 안 가르쳐 줄거야. (웃는다.)
(아이들 같이 웃고 덕수, 형미에게 간다.)
덕 수 : 미안해. (선생님, 경찰과 함께 들어온다.)
경 찰 : 누가 죽었다는 겁니까?
선생님 : 예, 여기 학생이 (커튼 뒤엔 아무도 없다.)
마 식 : 왜 그러세요? 선생님.
선생님 : 덕수, 덕수 어디 갔어?
덕 수 : (나오며) 저 여기 있는데요?
선생님 : 야, 너 안 죽었어?
덕 수 : 제가 왜 죽어요?
경 찰 : 이선생이 뭐 잘못 보신 거 아니에요?
선생님 : 아닙니다. 틀림없이 여기 매달려 있었는데. (덕수에게) 야, 너 언제 살아났어? 사실대로 말해. 선생 바보 만들지 말고. (의사 가방 들고 뛰어들어온다.)
의 사 : 누가, 누가 죽었습니까?
철 성 : 여긴 아무도 죽은 애도 다친 애도 없는데요?
용 수 : 제 손가락을 다쳤는데 봐주세요. (손가락 내민다.)
의 사 : 이거 바쁜 사람 불러다 장난하는 거에요? 뭐에요?
선생님 : 저..... 뭐가 잘못된 거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경 찰 : 난 아무래도 이선생이 잘못 된 거 같은데요? (손으로 머리가 돌았다는 시늉한다.)
의 사 : 이 시간에 환자를 받으면 돈이 얼만데, 에이. (의사, 경찰 나간다.)
선생님 : 누가 이런 장난했어? 장덕수 따라와. (나간다)
덕 수 : 갔다 올게. 까짓 거 한두 대 맞으면 되지. 형미씨 가지 말아요.
형 미 : 안 갈게요.
용 수 : 와, 우리 옆집 아이 정말 변했구나.
미 애 : 얘, 우린 뭐니?
(진성, 용수, 미애, 정희 앞으로 와서 인사한다.)
진 성 : 우리가 있지. 신사 중의 신사.
인 옥 : 맥가이버, 아니 마식씨 인사하고 지내요. 난 유인옥이에요.
철 성 : 가만 있어? 난 뭐냐?
재 범 : 여기 재순이가 있잖아요?
철 성 : 야, 재수없어. 와, 주윤발이는 외롭다.
(음악 나오며 아이들 춤추고 노래한다. 도중에 덕수도 합세하고 의사, 경찰, 선생 모두 나와 노 래한다.)
<불타는 별들>
우린 불타는 별들 울기도 웃기도 잘해요.
그러나 얕보지 마세요. 우리도 화날 때가 있어요.
우린 불타는 벌들 활활 뜨겁게 타올라요.
꿈과 사랑과 낭만을 불태우니까요.
우린 불타는 별들 놀기도 잘한답니다.
우린 불타는 별들 공부도 잘한답니다.
그러나 일등벌레는 싫어요.
(모두 다같이 함께 웃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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