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없는 인생

작성자최영훈|작성시간26.06.19|조회수6 목록 댓글 0

 

 

 

법우님들

오늘은 마음을 깊이 울리는 한 인연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어제 한 불자님께서 갑작스레 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매번 법문을 보내드리면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하고

정성으로 답장을 보내시던 분이었습니다.

지난 겨울, 외로운 이웃을 위한 김장보시에 함께하시며

따뜻한 손길을 나누던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그러나 그분은 홀로 사셨고

가족과의 인연도 끊어진 채

고요한 외로움 속에서 삶을 이어오셨습니다.

 

#

법우님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사바세계의 모습입니다.

만남도, 인연도, 몸도, 시간도

모두가 덧없고 머물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무량수경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중생이 지극한 마음으로 아미타불을 생각하고

그 이름을 부르면

목숨이 다하는 순간

아미타불과 성중이 그 앞에 나타나

곧바로 극락세계에 왕생하게 하리라.”

 

#

법우님들,

우리가 부르는 한 번의 염불,

그 한 생각의 지극함이

삶과 죽음을 넘어서는 다리가 됩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숨 쉬고 있는 이 자리도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수행자는 늘 묻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떠난다면

나는 어디로 가겠는가?”

 

이 물음 앞에서

우리는 두려움이 아니라

염불로 답해야 합니다.

나무서방정토극락세계

무량수여래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혜원심 불자님이시여,

이제 고해의 바다를 건너

연꽃 피는 극락세계에 나아가

영원한 안락을 누리시기를 발원합니다.

 

법우님들,

고인은 홀로 떠나신 것이 아닙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우리가 함께 부르는 염불이

그분의 길을 밝히는 등불이 됩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염불합시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이 염불 한 소리가

곧 자비이며,

곧 인연이며,

곧 극락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나무아미타불.

 

 

-정인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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