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꽃
소산/문 재학
산하(山河)의 녹음을 흔드는
뻐꾹새 울음소리도
밀원(蜜源)의 보고(寶庫)인
밤꽃 향기에 녹아 흐르는
유월
초록 융단을 담황색으로 수(繡)놓는
길게 드리워진 솜털 같은 꽃들이
아름다운 수채화((水彩畵)를 그리고
이성(異姓)을 유혹(誘惑)하는
특별히 익숙한 향기는
야릇한 가슴을 설레게 한다.
수많은 벌들의 날갯짓 소리
치열한 생존의 깊은 울림 따라
결실(結實)의 갈색 꿈이 영글고
감미로운 탄성에 묻어나는
오묘(奧妙)한 자연의 섭리(攝理)
그 생리적 특성에
신비로움이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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