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이리 조급해질까?"
감정 노화를 막아내는 어른심리학-백작가TV 어른심리통
https://youtu.be/--9seXmXxF0?si=qoBFMqM7fblkEque
반갑습니다, ‘백작가TV 어른심리통'입니다.
거울을 보다가 문득 흰머리나 눈가의 주름을 보며 '아, 나도 이제 나이를 먹는구나' 하고 한숨 쉰 적이 있으신가요? 보통 우리는 눈에 보이는 몸이나 외모가 변할 때 노화가 시작되었다고 믿곤 하지요. 하지만 노년 정신의학의 권위자인 와다 히데키 박사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인간의 진짜 노화는 몸이 아니라, 감정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겁니다. 몸보다 마음이 먼저 늙는다는 이 엄연한 사실, 공감하시나요. 오늘 그 아득하고도 현실적인 이야기를 여러분과 함께 차분히 나눠보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내가 왜 이럴까, 감정 기복의 진짜 원인입니다.
요즘 들어 사소한 일에 자꾸 짜증이 늘고, 나도 모르게 마음이 조급해지는 걸 느끼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젊었을 때는 웬만한 일은 그냥 '허허' 웃으며 넘겼는데, 사십 대, 오십 대를 지나면서 인내심이 점점 약해지는 내 모습을 발견하면 덜컥 겁이 나기도 하지요. '내가 나이 들어서 성격이 나빠졌나' 싶어 스스로 자책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건 여러분의 인격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뇌의 앞부분에는 감정과 의욕, 호기심을 관장하는 '전두엽'이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아주 고마운 부위이지요. 그런데 슬프게도 이 전두엽이라는 녀석이 우리 몸의 그 어떤 장기보다 가장 먼저 노화를 시작합니다. 빠르면 마흔 살 무렵부터 눈에 띄게 부피가 축소되고 신경 회로가 줄어든다고 해요.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지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이 뭔지 아시나요? 바로 감정 조절이 안 되고, 새로운 일에 대한 의욕이 급격하게 가라앉는 겁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옹고집 노인'이나 '폭주하는 어르신'의 모습도 알고 보면 성격이 나빠서가 아니라 전두엽이 위축되어 생기는 서글픈 뇌과학적 현상일 뿐입니다. 내 마음의 젊음을 유지하려면, 주름살 크림을 바를 게 아니라 이 전두엽을 먼저 단련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두 번째는, 직장을 떠난 선배들이 부쩍 늙어 보이는 이유입니다.
주변을 보면 평생 탄탄하게 직장 생활을 하다가 퇴직한 선배들이 있지요.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퇴임하고 불과 몇 년 만에 다시 만나보면 동년배들보다 부쩍 늙어버린 모습을 보게 됩니다. 머리숱도 훤해지고 얼굴의 생기도 완전히 꺼져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몸이 아파서 그럴까요. 아닙니다. 마음이 먼저 삶의 방향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오랜 기간 조직 생활을 한 사람들은 철저하게 타인의 기준, 즉 회사의 시스템과 프로세스에 맞춰진 삶을 살아왔습니다. 아침 몇 시에 일어나서 어느 전철을 타고, 어떤 결재를 올려야 하는지 정답이 다 정해져 있었지요. 전두엽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필요가 없었던 겁니다. 그러다가 평생을 바친 직장에서 걸어 나오는 순간, 내 삶의 나침반이 통째로 흔들리게 됩니다.
조직의 기준점이 사라지자, 내가 오늘 하루를 어떻게 가치 있게 채워야 할지 갈 길을 잃고 마음을 툭 놓아버리는 것이지요. 자발성과 호기심이 사라지면 몸도 움직이지 않게 되고, 몸을 움직이지 않으니 뇌는 더 빠른 속도로 굳어갑니다. 결국 퇴직 후의 노화는 신체의 쇠약함 때문이 아니라, 내 삶의 주도권을 놓쳐버린 '마음의 사태'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내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움직이는 연습을 지금부터라도 반드시 시작해야만 합니다.
세 번째는, 전두엽의 유연성을 키우는 일상의 작은 변화들입니다.
그렇다면 이 속절없이 늙어가는 감정을 어떻게 하면 다시 젊고 말랑말랑하게 되돌릴 수 있을까요? 피부 노화 방지에 콜라겐과 수분이 필요하듯이, 마음의 노화 방지에는 '찰나의 여유'와 '의도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뇌는 자신이 늘 하던 방식, 익숙한 경로를 제일 좋아해요. 맨날 가던 길로만 걷고, 늘 만나던 사람하고만 밥을 먹고,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만 고집하는 버릇은 전두엽을 잠재우는 가장 나쁜 습관입니다.
전두엽을 깨우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은 일상에 아주 작은 변화들을 억지로라도 찔러 넣는 것입니다. 거창한 주말농장이나 베란다 텃밭을 당장 시작할 수 없다면, 퇴근길이나 산책길의 동선을 일부러 조금 바꾸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평소에 절대 듣지 않던 장르의 음악을 찾아 듣거나, 젊은 직원들이 내는 엉뚱한 아이디어를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주는 것도 아주 훌륭한 뇌 자극입니다.
"그런 식으로 해서 일이 되겠어." 하고 꼰대처럼 벽을 치는 순간 내 전두엽은 늙어 죽습니다. "아, 저 친구들은 저렇게도 생각하는구나" 하고 타인의 감정과 관점을 의식적으로 살피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나이가 먹음으로 과감하게 무언가를 새로 시작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부수어야 해요. 작은 벌레 한 마리를 보더라도 무서워하기보다 흥미롭게 관찰하는 그 유연한 호기심이, 우리의 마음 나이를 마흔 살, 서른 살로 묶어두는 최고의 방부제가 됩니다.
네 번째는, 세상과 싸우지 않고 비켜가는 영리한 노년입니다.
얼마 전 한 시니어 분께서 아주 감동적인 말씀을 남겨주셨습니다. 퇴근길에 악기를 배우러 가던 중, 좁은 골목길에서 술 취한 행인이 길을 비켜주지 않고 꽉 버티고 서 있더랍니다. 조금만 옆으로 비켜서 주면 차가 지나갈 수 있는데, 뒤로 돌아서 가라며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린 거지요. 젊은 시절의 혈기였다면 차 문을 열고 나가 한바탕 큰소리를 쳤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분은 조용히 숨을 고르고는 아무런 감정의 동요 없이 "네" 하고 정중히 대답한 뒤, 후진을 해서 다른 길로 비켜 가셨다고 해요. '내가 저 사람과 길거리에서 감정을 낭비하며 같은 수준으로 부딪칠 이유가 없다'고 현명하게 판단하신 겁니다. 그러면서 덧붙이셨지요. 그저 살아 숨 쉬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한데, 더 이상 바랄 게 뭐가 있겠느냐고요.
저는 이 이야기를 들으며 무릎을 쳤습니다. 이것이야말로 감정이 늙지 않은 최고의 경지이자, 전두엽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우아한 유연성입니다. 옹고집은 내 뇌를 스스로 파괴하는 독약입니다. '절대로 이것만 옳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세상의 모순과 부딪쳤을 때 부드럽게 후진할 줄 아는 여유가 필요해요. 내 마음의 평화를 지키는 것이 곧 내 뇌를 젊게 지키는 길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나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타인과 세상에 대해서도 진정으로 너그러워질 수 있는 법입니다.
오늘 이야기를 짧게 정리해 볼까요.
우리의 몸을 늙게 만드는 주범은 세월의 흐름이 아니라, 의욕을 잃고 굳어버린 우리의 마음입니다. 뇌에서 가장 먼저 노화하는 전두엽을 젊게 유지하기 위해, 오늘부터 일상의 작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익숙한 정답만 고집하기보다 세상의 다양한 목소리를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참 중요합니다.
시니어 어른 분들, 편안하고 건강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오늘 영상이 여러분의 소중한 생활에 활력이 되길 바라면서 이만 영상 마칩니다.
다음 시간에도 우리 시니어 어른들의 심리를 깊숙이 관통하고, 삶에 따스한 힘을 실어주는 좋은 영상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백작가TV 어른심리통’이었습니다. 영상 끝까지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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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지금여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8 new
우리의 몸을 늙게 만드는 주범은 세월의 흐름이 아니라,
의욕을 잃고 굳어버린 우리의 마음입니다.
뇌에서 가장 먼저 노화하는 전두엽을 젊게 유지하기 위해,
오늘부터 일상의 작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익
숙한 정답만 고집하기보다 세상의 다양한 목소리를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참 중요합니다. -
작성자지금여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8 new
내 마음의 평화를 지키는 것이 곧 내 뇌를 젊게 지키는
길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나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타인과 세상에 대해서도 진정으로
너그러워질 수 있는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