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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소설의 요소

작성자자유/유기영|작성시간11.02.05|조회수942 목록 댓글 0

3.2. 소설의 요소

  소설을 이루는 요소는 매우 다양한데 플롯, 인물, 주제, 문체, 배경, 사건 등이 모두 소설의 주요 요소이다. 여기서는 이중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플롯(plot), 인물(character), 주제(theme)에 관하여 살펴보도록 한다.

 

3.2.1. 소설의 플롯

 

1) 플롯의 개념

  소설에서의 플롯이란 인과관계에 의한 사건의 전개나 배열을 뜻하기도 하며, 주제를 구현하기 위한 기법으로 소설의 예술미를 형성하기 위한 논리적.지적 활동이기도 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개념은 플롯이 인과관계에 의한 사건의 전개와 배열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스토리와 비교해 볼때 확실해 지는데, 포스터는 스토리는 시간적 순서대로 배열된 사건의 서술이며, 플롯은 인과관계에 따라 정리된 사건의 서술이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그는 스토리의 경우에는 '그리고(and)'라는 반응이 나오지만, 플롯의 경우에는 '왜(why)'라는 질문이 나온다고 했다.

  프라이는 플롯을 '비극의 생명이며 영혼'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또 "사건 그자체는 독립된 상태로 남아 있으려 하는데 비해, 독자들은 소설을 읽을 때 연속성을 염두에 둔다"라고 말하며, 플롯을 '차창을 통해 시선을 집중시키는 나무들과 집'으로 스토리를 '앞마당에 내던져진 잡초와 돌들'로 비유하여 설명한다. 즉 소설의 플롯이란 결국 소설의 주제를 보다 선명히 드러내기 위한 방법으로 그것을 위해서는 사건의 전개가 논리적이어야 하며 동시에 현실감 있는 리얼리티를 획득해야만 하는 것이다.

  러시아 형식주의자인 슈클로프스키는 플롯을 "스토리가 낯설게 되고 창조적으로 뒤틀려지고 그리고 소외되게끔 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일상적이고 비개성적인 삶을 독특하고 개성적인 소설 속으 삶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플롯의 설정이 긴요하다는 것이 이들 형식주의자들의 견해인 것이다.

 

2) 플롯의 유형과 진행

a. 플롯의 유형

  가장 일반적인 플롯은 단일한 플롯, 복잡한 플롯, 피카레스크 플롯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 단일한 플롯(simple plot) : 대개 단편소설에서 많이 사용되는 플롯인데, 이 플롯은 통일되고 압축된 긴장감을 나타내도록 사건을 전개해야 한다. 따라서 진행은 단순하고 단일해야하며 사건도 단순한 사건이어야 한다. 사건의 진행은 대개 시간의 순서에 따르는 순행법에 의존하게 된다.

  - 복잡한 플롯(intricate plot): 둘 이상의 플롯을 함께 진행시키거나 사건의 진행이 시간의 순서에 상관없이 전개되는 역행법을 따르는 플롯이다. 단편보다는 장편에 많이 쓰이며, 주된 사건과 부수적 사건이 교차되거나 동시에 진행되는데, 이런 까닭에 산만하지 않고 통일성 있게 집약되는 것이 중요하다.

  - 피카레스크 플롯(picaresque plot) : 사건이 연속해서 전개되는 플롯을 의미하는 것으로 단순하거난 복잡하거나 간에 인과관계에 의해 전개되는 사건의 진행이라기보다는 산만하게 사건이 전개되는 플롯의 방법을 말한다.

b. 플롯의 진행

  플롯의 진행방법이란 사건의 진행방법을 말하는데 일반적인 분류에 따라 평면적 진행, 입체적 진행, 평행적 진행으로 나눈다.

  - 평면적 진행 : 이는 사건을 과거, 현재, 미래의 자연적인 순서에 따라 진행시키는 방법을 말하며, 로망스나 우리 고대소설의 진행방법이 대체로 여기에 속한다.

  - 입체적 진행 : 이는 사건을 자연적 시간의 순서에 의하지 않고 과거, 미래, 현재라든가 현재, 과거, 미래 등의 역순에 의해 전개시키는 방법을 의미한다.

  - 평행적 진행 : 이는 두가지 이상의 사건을 동시에 전개시키는 방법이다. 서로 장소가 다른 곳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동시에 진행시키는 이러한 수법은 영화의 이중노츨의 기법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3) 시점(point of view)

  시점이란 소설에서 스토리가 말해지는 위치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어떤 형태의 화자가 등장해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느냐 하는 문제와 맞물리기 때문에 소설의 시점을 소설에서의 화자의 종류라고 말할 수도 있다.

  스텐턴은 시점의 종류를 중심인물로서의 1인칭 시점, 주변인물로서의 1인칭 시점, 제한적 3인칭 시점, 전지적 3인칭 시점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고, 스텐턴의 분류와 비슷하면서도 보다 일반적인 시점의 분류로는 러벅의 것을 들 수 있는데, 그는 시점을 1인칭 주관적 시점, 1인칭 관찰자 시점,  작가 관찰자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분류한다.

  - 1인칭 주관적 시점 : 화자가 바로 주인공으로 그 자신의 이야기를 서술하는 경우. 주인공의 심리묘사와 내면세계를 그리는데 매우 유용하다.

  - 1인칭 관찰자 시점 : 작품 속의 부수적인 인물이 주인공의 이야기를 서술하는 시점이다. 화자는 소설의 부수적 인물로 관찰자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서술의 방법은 1인칭이지만 소설의 스토리는 객관적인 관찰자의 눈에 비친 외면적 관찰의 기록이 된다. 그러나 1인칭으로 서술되어 독자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

  - 작가 관찰자 시점 : 작가가 작품 밖에서 관찰자의 입장이 되어 서술하는 시점으로 흔히 3인칭 시점이라고도 한다. 서술자는 작품 밖에서 자신의 주관을 철저히 배제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작품의 외적 사실을 묘사한다. 이 시점에서 서술자는 인물에게 일어나는 사건이나 인물의 행동과 대화만을 그릴 수 있기때문에 극적시점이라고도 하며, 작가의 해설과 설명이 불가능해서 사상이나 감정, 심리상태 등르 그릴 수 없는 한계를 지닌다. 근대 리얼리즘소설에서 많이 사용되며, 인생의 단면을 예리하게 그려내는 단편소설에 적당하다.

  - 전지적 작가 시점 : 올림푸스적 시점으로 작가가 등장인물의 내면세계와 외부세계를 모두 관장한다. 인생의 총체적인 삶의 모습을 다각적으로 그리는 장편소설에 적당하다.

 

3.2.2. 소설의 인물

  우리가 한 편의 소설을 읽는 일은 한 사람의 독특한 주인공을 만나는 작업이다. 오랫동안 잊지 못하는 소설이 있다면, 그것은 그 주인공이 우리 가슴 속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소설을 창작하는 일은 바로 한 인간을 창조하여 그로 하여금 주어진 시간과 공간적 환경 속에서 의미 있는 행위를 하도록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

 

1) 인물의 개념

  흔히 소설에서는 희곡에서의 인물이라는 용어 대신에 성격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하는데, 이는 인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성격인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인물은 크게 작품속에서 사건을 주도해 가는 인물과 부수적인 인물로 나뉘는데, 앞의 인물을 주인공이나 주역, 뒤의 인물을 부주인공이나 조역이라고 하는데 이는 연극적 명칭이다. 소설에서는 이러한 명칭 대신 프로타고니스트, 앤타고니스트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프로타고니스트란 작가 자신이 긍정하거나 그 긍정의 감정을 독자에게 전달하려는 인물이며, 앤타고니스트는 작가나 독자가 결국에는 부정하거나 부정해야 할 인물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소설이란 작중인물 사이의 갈등관계이며, 이 때의 갈등관계는 프로타고니스트와 앤타고니스트 사이의 갈등관계를 의미한다.

  그런데 서구의 소설 발달과정에서 주인공의 신분은 점차 하락하여 왔고 동시에 소설은 양적 확대의 모습을 보여 주는데, 이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

 

2) 인물의 유형

  소설의 인물유형은 매우 다양하다. 그것은 문학 내적인 기준에 의한 것뿐만 아니라 심리학, 사회학, 정신분석학 등의 인접학문의 도움을 받기 때문이다. 심리학에서는 인간을 주관형과 객관형, 응집형과 역동형, 외향성과 내향성, 행동성과 사색성 등으로 나누며, 이 밖에도 혈액형으로 인간의 유형을 나눌 수도 있다. 니체의 경우에는 문화를 체험하는 양식에 따라 인간의 성격을 아폴로적인 인간형, 디오니소스적인 인간형으로 나누기도 한다. 여기서는 평면적 인물과 입체적 인물, 개성적 인물과 전형적 인물의 두 경우만 설명하겠다.

  - 평면적 인물과 입체적 인물 : 가장 널리 알려진 분류방법으로, 평면적 인물은 작품의 처음에서 결말에 이르기가지 일관된 성격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며, 입체적 인물은 한 작품 속에서 환경과 사건의 진전에 따라 성격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인물을 말한다.

  - 전형적 인물과 개성적 인물 : 전형적 인물이란 사회의 어떤 계층이나 집단의 공통된 성격적 기질을 대표하는 성격의 인물을 말한다.군인이라는 단어에서 느낄수 있는 절도, 복종심 명예욕 등의 성격이나 의사라는 단어에서 떠올리는 날카로움, 다소 신경질적인 느낌 같은 것들이 이른바 전형적인 성격이다. 반면에 개성적 인물은 작가의 독특한 개성이 발휘된 창조적인 인물이다. 소설의 인물이란 전형적이면서 동시에 개성적인 인물이어야 한다.

 

3) 인물 설정의 방법

  과거의 소설에 비해 오늘날의 소설은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개성이 훨씬 다양한 편이다. 이는 인간을 둘러싼 사회적 조건이나 환경이 그만큼 복잡하고 다양해졌기 대문이다.  따라서 작가가 인물을 창조하는데 있어서 예전보다 훨씬 더 어렵게 되었고, 고려할 사항이 많아졌다. 제라파는 인습과 순응력으로 가득찬 현실세계에서 확실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지도 못하면서 확실한 가치를 추구하는 인불을 문제적인물 또는 악마적 주인공이라고 부른다. 이는 과거의 소설양식에서 주인공들을 하나같이 이상적이고 모범적인 인물을 내세웠던 것과 달리 오늘날의 소설의 주인공들은 어떤 문제가 있는 인물을 등장시켜서 작품의 현실감을 높이려 한다. 작가는 당대의 사회와 역사적 사실들을 직접 설명하기 보다는 작품의 인물을 통해 설명하려고 한다. 즉, 인물은 작가가 세계와 만나는 창구이며 동시에 작가의 세계를 독자에게 일러주는 매개물이기도 하다.

  일반적인 소설의 인물설정 방법은 직접적인 표현법과 간접적인 표현법으로 나눌수 있는데, 직접적인 표현법은 화자가 등장인물의 성격을 요약, 설명 등으로 직접 소개하는 방법이다. 간접적인 표현법은 등장인물의 언어와 행동을 중심으로 다른 인물에게 주는 반응 등을 극적으로 드러내는 방법을 의미한다.

 

3.2.3 소설의 주제

 

1) 주제의 개념

  일반적인 의미로 주제는 작가의 인생관과 세계관을 뜻하지만, 작가가 자신의 삶과 이 세계에 대해 지니고 있는 문제의식을 구체적으로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결국 주제란 한 작품 속에서 작가가 나타내려고 하는 중심사상이며, 소재를 다루어나가는 통일된 원리이자 작가가 소재에 대하여 느낀 인생의 의미를 구체화시킨 것이다. 여기서 흔히 주제와 제재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주제는 한 작품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이며, 제재는 그 주제를 말하기 위해 동원되는 재료를 의미한다.

 

2) 주제와 문제의식

  우리의 주변에는 다양한 생활의 흔적이 널려 있고 이들은 모두 소설의 훌륭한 재료가 될 수 있다. 그런데 그러한 것들 중에서 작가는 어떤 것들에 강한 충격을 받고, 그 이야기를 작품화하려는 충동을 느끼게 된다. 이처럼 수없이 널려있는 제재 중에서 무엇인가를 선택하여 소설을 만드는 힘이 바로 주제의식 또는 문제의식인 것이다. 우리 주변에 수없이 많은 소설의 제재가 널려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작가의 주제의식 또는 문제의식의 그물에 포착되어 새롭게 해석되고 새로운 의미를 얻어야만 하나의 작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능케하는 작가들의 관심구조를 부스는 다음과 같이 나누어 설명한다.

  - 지적 혹의 의식론적 관점 : 어떤 사실에 대한 강한 지적 호기심을 가지는 경우이다.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가치론적 문제와 인간은 무엇이며 삶은 무엇인가 하는 존재론적 문제가 이 경우의 주된 관심사이다. 이러한 문제에 작가가 관심을 기울일 경우 그 작품은 대개 철학적이고 사변적인 성격을 띠게 된다.

  - 미적 혹은 질적 관심 : 문학에 대한 보편적인 여러 요소에 대한 관심을 말한다. 소설이면 소설로서 갖추어야 할 여러 미적 요소, 혹은 소설에서 다루어져야 한다고 믿는 우리 삶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석 등이 이경우의 작가들이 갖는 관심이다.

  - 실제적 관심 : 작가가 작중인물의 행.불행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는 경우를 말한다. 작중 등장인물은 바로 우리의 삶에서 언제나 만날 수 있는 실제적인 인물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상의 관심 중에서 작가가 어떤 부분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느냐에 다라, 즉 작가의 문제의식에 따라 그의 주변에 널려 있는 소설의 제재 중에서 어떤 것을 잡아 소설화할 것인가가 결정되는 것이다.

 

3) 주제와 갈등구조

  주제의 표출방법에는 다양한 견해가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주제를 드러내기 위해서 제시해야되는 갈등의 양상을 중심으로 살펴보겠다. 원래 갈등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학문을 들면 사회학과 심리학이 있다. 사회학적 상상력에 근거한 소설이라면 한 개인과 그 외적 요인 사이의 갈등관계에 주목하게 되고, 심리학에 근거한 소설이라면 한 개인과 그의 내적 요인 사이의 갈등관계에 주목하게 된다.

  과거 소설의 갈등구조는 대체로 다음의 셋으로 나눌 수 있다.

  - 두 인물, 즉 선인과 익인의 대립(대부분 멜로 드라마의 경우)

  - 개인과 사회의 대립(사회소설의 경우)

  - 한 개인의 내면적 갈등

  그러나 근대 소설 이수에는 이러한 양상이 보다 복잡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바뀐다. 근대소설에서 나타난 갈등의 양상을 보면 대개 다음과 같다.

  - 인간적인 것과 비인간적인 것의 대립

  - 낡은 것과 새 것의 마찰

  - 있는 자와 없는 자의 대립

  - 도시적인 것과 비도시적인 것의 대립

  - 전통적.토속적인 것과 외래적인 것의 충돌 현상

  - 개성적일 삶과 상식적인 삶의 괴리감

  - 한 개인이 인간적인 조건(죽음 등)의 대립구조와 대결하는 모습

  이상이 근대소설에 나타나는 갈등구조의 다양한 모습들인데, 이는 바로 근대소설의 주제적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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