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정수님 카톡메일

【두 번은 없다.】

작성자자유인한문희|작성시간26.06.10|조회수17 목록 댓글 0

정수님의 카톡 메일
【2026년 06월 09일
Tue.】 Good Morning!

【두 번은 없다.】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이제, 누군가 내 곁에서
네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을 때,
내겐 마치 열린 창문으로
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았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 때,
난 벽을 향해 얼굴을 
돌려버렸다.
장미? 장미가 어떤 모양이었지?
꽃이었던가, 돌이었던가?

힘겨운 나날들, 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불안으로 
두려워하는가.
너는 존재한다-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그러므로 아름답다.

미소 짓고, 어깨동무하며
우리 함께 일치점을 찾아보자.
비록 우리가 두 개의 투명한 물방울처럼 서로 다를지라도…….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지음
【끝과 시작】중에서 발췌.

옮긴 이: S.I.AHN (정수님, 요셉)


註: 인간의 실존에 대한 
시인의 명쾌한 자각은 
"투명한 물방울"에 비교하면서 
삶의 소중한 진리를 
이야기하고 있다.
거대한 세상 속에서 
인간은 한 줌의 티끌처럼 
미약하기 이를 데 없는 
존재이다.
그러나 중요한 건 이 세상 
어디에도 나와 똑같은 
존재는 없다는 사실이다.
인간 정신을 어디까지나 
개별적인 것으로 보아 
개인의 주체성이 진리임을 
주장하며 
너와 내가 "다르다"는 실존적 
자각이 선행될 때
우리는 비로소 화해와 일치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서로 다른 무수한 물방울이 
모여 시내를 이루고,
대지를 타고 흘러 강이 되고, 
마침내 거대한 바다 속에 
하나로 융합되듯이 
우리 각자는 서로 다르다는
 "상대성"을 
먼저 인정함으로써 상대방을 포용할 수 있는 
일치점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쉼보르스카[폴란드 女流詩人,노벨상 수상]는 역설하고 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