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판사이묘(辦事二妙)

작성자박사장|작성시간26.06.11|조회수15 목록 댓글 0

판사이묘(辦事二妙)

일을 처리하는 두 가지 기묘한 수법이라는 뜻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처럼 시늉만 하고

책임질 일은 절대 하지 않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辦 : 힘쓸 판
事 : 일 사
二 : 두 이
妙 : 묘할 묘

출전 : 후흑학(厚黑學)

이 성어는 청나라 말기에서 중화민국 초기를 살다간

이종오(李宗吾)가 후흑학(厚黑學)을

제창했는데 거기에 나오는 말이다.

후흑(厚黑)은 '면후(面厚)'와 '심흑(心黑)'을 합성한 말이다.

면후는 두꺼운 얼굴이니 '뻔뻔함'을,

심흑은 검은 마음이니 '음흉함'을 의미한다.

판사이묘(辦事二妙)’의 수법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어떤 사람이 화살을 맞았다.

화살이 꽂힌 채 외과의사에게 갔다.

의사는 톱을 가져와 드러난 화살대를 자른다.

'자, 됐소!' '살촉은요?' '음.

거기서부터는 내과 소관이오.'

이른바 '거전(鋸箭)', 즉 화살 톱질하기다.

절대 책임질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가마솥에 작은 구멍이 났다.

땜장이는 녹을 벗긴다며 망치로

살살 두드려 작은 구멍을 더 크게 만든다.

'이것 봐요! 하마터면 새 솥을 사야 할 뻔했어요.'

구멍을 잔뜩 키워 놓고서야 땜질을 해준다.

주인은 연방 고맙다며 비싼 값을 치른다.

 

'보과(補鍋)', 즉 솥 땜질의 요령이다.

문제를 키워라. 그러고 나서 해결해주어야

고맙단 말을 듣고 돈도 많이 받는다.

리쭝우(李宗吾)가

'후흑학(厚黑學)'에서 제시한 '판사이묘(辦事二妙)',

즉 일을 처리하는 두 가지 묘법이다.

시늉만 하고 책임질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

문제는 키워서 해결해준다.

이렇게만 하면 아무것도 안 하고도 유능하단 말을 듣고,

시늉만 해도 역량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갈비뼈 아래가 여러 날 찌르듯 아파 병원에 갔다.

일반 외과로 가라기에 가서 초음파를 찍었다.

담낭에 담석이 있고, 부숴 봐야

100% 재발하니 담낭을 떼라고 판정한다.

제 몸 아니라고 너무 쉽게 말한다 싶어,

내과 진료를 신청했다.

 

담낭을 떼란다고 말을 했더니 펄쩍 뛴다.

담석도 없고 깨끗하다.

 

주변에 희끗한 것은 담석이 아니라

지방간인데 심한 것도 아니다.

담낭을 왜 떼나.

그걸 떼면 제거 후 증후군도 있고

소화에 큰 문제가 생긴다.

 

더구나 지금 통증의 원인이

담낭 때문인지도 분명치 않다.

조금 더 지켜보자.

며칠 뒤 등에 부스럼이 돋았다.

결국 피부과에서 대상포진의 진단을 받았다.

 

외과는 왜 갔어요?

언제부터 그랬어요?

왜 이제 왔어요?

죄인 심문하듯 하는 의사의

짜증 섞인 말투에 속이 상한다.

가라니까 갔고,

비싼 돈 들여 검사해서 멀쩡한

담낭을 뗄 뻔한 것도 고약한데,

누군 늦게 오고 싶어서 왔느냔 말이다.


과로가 신경계의 난조를 빚어 통증과 발진을 불렀다.

외과의사는 담낭 쪽이 아프니 일단 제거하자고 했다.

담낭이 없어도 괜찮은가?

그건 내 소관이 아니다.

거전의 수법이다.

소화에 문제가 생기면

그때 가서 내과 의사가 고치면 된다.

 

보과의 방법이다.

병원은 이래저래 이익을 남겨 좋고,

환자는 병이 나아서(?) 고맙다.

그러나 그런가?

 

-옮긴 글  빛돌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