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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유저오(或有牴啎)

작성자박사장|작성시간26.06.18|조회수15 목록 댓글 0

혹유저오(或有牴啎)

혹시 맞서거나 어기는 자가 있다면

또는 어쩌면 반발하거나 어긋나는 자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뜻으로,

 

진실을 말하거나 바른 길을 걸을 때도

이견과 비판은 자연스러운 일임을

받아 들이자는 말입니다.

或 : 혹시 혹
有 : 있을 유
牴 : 닿을 저
啎 : 만날 오


출전 : 한서(漢書) 사마천전(司馬遷傳)

혹유저오(或有牴啎)는

'혹시 맞서거나 어기는 자가 있다면,

 

또는 어쩌면 반발하거나 어긋나는 자가

있을지도 모르나'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표현은 어떤 도리나 방침, 명분, 혹은 이상에 대해

그것을 따르지 않고 반발하거나 어기는 가능성을

인정하는 문맥에서 사용될 수 있습니다.

 

고전 문장에서는 흔히 겸손하거나

현실적인 전제로 등장하며,

 

예를 들어 어떤 방침을 밝히면서도

'혹유저오(或有牴啎)'라 하여,

 

모든 이가 이를 따르지는 않을 수 있음을

암시하는 식입니다.

혹유저오(或有牴啎)는

반고(班固)가 한서(漢書)에서,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를

평하면서 쓴 말입니다.

 

해당 문장은 한서(漢書)

사마천전(司馬遷傳)의 끝부분에 나옵니다.

그러나 그의 문장은 솔직하고 사실은 정확하며,

미화를 하지 않고, 악행을 숨기지 않았으니,

 

'사마천의 글에도 분명 훌륭한

사관의 재능이 있다'고 할 만하다.

 

혹 반발하거나 어긋남이 있어도,

비난하는 사람이 있는 것은

원래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즉, 혹유저오(或有牴啎)는

반고가 사마천의 사기를 비판하면서도

일정 부분 그 가치를 인정하는 맥락에서,

 

모든 이의 동의를 받지 못하고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겸양의 표현으로 사용한 것입니다.

 

이 구절은 문장가, 역사가로서

사마천의 역작을 대하면서도 후대의 평가를,

 

균형 있게 남기려는 반고의 태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대목입니다.

혹유저오(或有牴啎)에서 얻을 수 있는 의미와

교훈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모든 일에 이견은 있기 마련이다.


아무리 훌륭한 일이나 작품도

모두의 찬사를 받는 것은 아니다.

 

특히 역사나 진실을 기록하는 일은

사람마다 입장과 이해가 다르기 때문에,

반대나 비판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이는 진실을 말하거나 바른 길을 걸을 때도

이견과 비판은 자연스러운 일임을

받아 들이자는 교훈의 말입니다.

2. 비판 속에서도 가치를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반고는 사마천의 사기를

완벽하게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그 정직성과 사실성은 높이 평가했습니다.

 

즉, 완벽하지 않아도 탁월한 가치는

존재할 수 있다는 시각입니다.

 

이는 완전함만을 추구하기보다,

부분 속의 진가를 알아보는 안목을

기르자는 교훈의 말입니다.

3. 겸양과 균형 잡힌 태도의 중요성.


혹유저오(或有牴啎)는

비판을 피하려는 방어가 아니라,

 

자신의 견해가 절대적이지 않음을

인정하는 겸손한 자세입니다.

 

이는 자신의 판단을 말할 때에도,

다른 견해의 존재를 존중하는 태도가

지혜롭다는 교훈의 말입니다.

이러한 표현들은 오늘날 다양성,

표현의 자유, 비판 수용의 자세와 같은 가치와도

연결되어 현대적 의미로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다음은 혹유저오(或有牴啎),

반대와 비판이 따를 수 있음을 인정하는 태도를

현대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입니다.

첫째는, 비판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기다.

 

어떤 의견이나 창작,

행동이든 모두의 찬동을 기대하지 말고,

이견과 반대를 발전의 계기로 삼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비판은 나를 흔드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더 단단히 다듬는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둘째는, 겸손한 표현을 통해 갈등을 완화하기다.

 

자신의 견해를 주장하더라도

'이건 내 생각일 뿐, 다른 생각도 가능하다'는,

 

여지를 남기면 상대방의 반발을 줄이고

공감대를 넓힐 수 있습니다.

세째는, 건설적인 소통과 경청의 자세 갖기이다.

 

누군가의 반발이나 반대가 있을 때,

즉각 방어하지 말고 무엇이 불편했는지를 경청함으로써

더 깊은 이해와 대화가 가능해집니다.

네째는, 내가 옳다고 믿는 길을 묵묵히 가는 용기이다.

 

반고처럼 사마천도, 그리고 많은 창조적 인물들도

비판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걸었습니다.

 

모두의 찬성 없이도 가치 있는

일을 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현대 사회의 다양성과

소통의 복잡함 속에서

더욱 요구되는 역량입니다.

 

우리는 지금 카카오톡이 거의 생활화된 시대를 산다.

많은 사람이 단톡방에 초대되고

단톡방을 통해 소통한다.

 

그런데 어떤 이는 그 단톡방에 자주

글을 올리고 정보를 퍼 나른다.

 

반면에 어떤 이는 침묵한다.

또 어떤 이는 그것이

귀찮다고 투덜대거나 나가버린다.

 

어느 쪽이 더 인간적이며 아량이 있는 행위일까?

나에게 맞지 않는다고 무조건 비난하거나,

 

투덜대는 행위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사회성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 아닐까?

잘못은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모든 사람은 잘못이 있다.

 

중요한 것은 잘못은 지적하되

사람은 존중하여야 한다.

 

잘못에 대하여 아름다운 충고나

격려를 해줄 수 있는 사회가

더 아름다운 사회로 가는 길이 아닐까?

 

매사에 비난과 비판이 일상화되어 있는 오늘날

정보화 세상에서 그런 생각을 해 본다.

 

세상 모든 일은 혹유저오(或有牴啎)의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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