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칠십이면...이채
인생 팔십이면 가히 무심이로다
흐르는 물은 내 세월 같고 부는 바람은 내 마음 같고
저무는 해는 내 모습 같으니 어찌 늙어보지 않고
늙음을 말하겠는가. 육신이 팔십이면 무엇인들 성하리오
둥근 돌이 우연일 리 없고 오랜 나무가 공연할 리 없고
지는 낙엽이 온전할 리 없으니 어찌 늙어보지 않고
삶을 논하는가. 인생 팔십이면 가히 천심이로다
세상사 모질고 인생사 거칠어도 내 품 안에 떠가는
구름들아 누구를 탓하고 무엇을 탐하리오.
그곳이 먼 듯하여도 천리만리 먼 듯하여도
마지막 눈 감으면 영혼의 날개 달고 단숨에 닿는
그곳 누가 하늘을 멀다고 하는가. -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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