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흡명상의 중요성 - 진실과 오해 — 알아차림으로 진실에 다가가는 길 — # 법우님들, 우리가 살아가며 겪는 많은 갈등과 고통은 사실 그 자체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해석하는 마음 때문일 때가 많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인간의 마음이 작동하는 구조를 오온(五蘊)으로 설명하셨습니다. 《반야심경》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오온이 모두 공함을 비추어 보고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났다.” 이 오온 가운데 특히 우리 삶에서 오해를 만들어 내는 작용이 있습니다. 바로 수(受)·상(想)·행(行)·식(識)입니다. 어떤 말을 들으면 먼저 감정이 일어납니다(수). 그 다음 마음속에서 해석이 붙습니다(상). “저 사람이 나를 무시했구나.” “나를 싫어하는 것이 틀림없어.” 그러면 그 해석을 바탕으로 행동이 나오고(행) 마침내 우리는 스스로를 이렇게 규정합니다. “나는 상처받은 사람이다.” “나는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이다.” 이것이 바로 식(識), 즉 자기 정체성의 형성입니다. # 그러나 법우님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그 해석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머릿속의 상(想)은 진실이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실제 상담 현장에서 있었던 한 이야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느 학생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이름을 부르지 않자 그 학생은 깊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선생님이 나를 싫어하시는구나.” 그 생각이 반복되면서 우울해지고 학교에 가기 싫어졌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날 선생님은 단지 목이 아파 말을 많이 하지 못했을 뿐이었습니다. 학생의 마음속에서 만들어진 이야기 하나가 큰 고통을 만든 것입니다. # 부처님께서는 《중부경》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은 생각한 대로 세계를 만든다.” 그래서 수행자는 무엇보다 먼저 알아차림을 연습합니다. 감정이 올라올 때 “아, 지금 마음에 감정이 일어났구나.” 해석이 붙을 때 “아, 이것은 사실이 아니라 내 마음의 해석이구나.” 이렇게 수·상·행·식을 분명히 알아차리면 우리는 오해의 세계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 이때 가장 좋은 수행이 바로 호흡명상입니다. 숨이 들어오는 것을 알고 숨이 나가는 것을 알면 생각의 이야기가 잠잠해지고 마음의 거울이 맑아집니다. 그러면 우리는 비로소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됩니다. # 법우님들, 세상의 많은 갈등은 사실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 이야기에서 시작됩니다. 호흡을 따라 마음을 바라보십시오. 그러면 어느 순간 오해는 사라지고 진실이 조용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 자리가 바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지혜의 자리이며 깨달음의 길입니다. 오늘도 한 번 숨을 깊이 들이쉬고 내쉬며 자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 -정인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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