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고 사용
아삭이 고추(오이 고추)를 한 입 크게 베어 물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매운맛에 당황하셨던 적,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맵지 않은 맛으로 먹는 고추인데 매운 조각을 만나면 참 난감하지요.
질문하신 내용처럼 고추의 크기와 매운맛의 관계, 그리고 이미 사 온 매운 고추를 생으로 덜 맵게 먹는 방법을 깔끔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1. 아삭이 고추, 정말 작을수록 더 매울까?
네, 대체로 맞습니다.
아삭이 고추는 원래 청양고추와 피망 등을 교배해 매운맛을 줄이고 과육을 두껍게 만든 품종입니다. 하지만 재배 환경에 따라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캡사이신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생육 환경의 영향: 여름철 폭염이나 가뭄 등 고추가 자라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캡사이신을 다량 분비합니다.
크기가 작은 이유: 고추가 정상적으로 크게 자라지 못하고 작게 뭉쳐서 자랐다는 것은, 그만큼 자라는 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는 증거일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작은 고추에 매운 성분이 더 응축되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2. 이미 산 매운 고추, 생으로 덜 맵게 먹는 법
된장에 찍어 드시는 아삭한 식감을 포기할 수 없다면, 먹기 전에 단 5분만 이렇게 투자해 보세요. 매운맛을 극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① 씨와 '태좌(흰 부분)' 완벽히 제거하기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은 껍질이 아니라, 고추씨가 붙어 있는 하얀색 줄기 모양의 속살(태좌)에 90% 이상 몰려 있습니다.
고추를 세로로 길게 반을 가릅니다.
칼이나 숟가락을 이용해 안쪽의 하얀 부분과 씨를 완전히 긁어내 주세요.
이 부분만 없애도 매운맛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② 찬물(또는 설탕물)에 담그기
캡사이신은 수용성이 아니지만, 세포벽이 파괴된 상태에서 물에 담가두면 겉면에 묻은 매운 진액이 씻겨 나가고 매운 기운이 빠집니다.
씨를 뺀 고추를 차가운 얼음물에 5~10분 정도 담가두세요. 매운맛은 빠지고 식감은 훨씬 더 아삭해집니다.
만약 매운맛이 너무 강하다면, 찬물에 설탕을 1~2스푼 녹인 뒤 담가두면 단맛이 매운맛을 중화시켜 줍니다. (먹기 전에 물기는 키친타월로 닦아내면 됩니다.)
💡 맛있는 팁: 된장 양념에 무쳐 부드럽게 즐기기
통째로 찍어 먹는 것도 좋지만, 고추가 매울 때는 송송 썰어서 된장 양념에 미리 무쳐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초간단 고추 된장무침 양념: 된장 2큰술, 올리고당(또는 물엿) 1큰술, 참기름 1큰술, 다진 마늘 반 큰술, 통깨 조금
된장의 짠맛과 올리고당의 단맛이 고추의 매운맛을 부드럽게 감싸주어, 매운 고추도 훨씬 편안하고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고추를 고르실 때 가급적 표면이 매끈하고, 크기가 일정하게 큰 것 위주로 고르시면 실패 확률을 줄이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