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평원을 지나자 문명세계로 들어온 기분이다. 지금까지 황무지와 들판 그리고 사막이 지배하던 세계와는 이제 이별이다. 그러나 문명세계는 매우 어색했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있는데 70정도 된 백인 할머니가 다가오셨다. 그리곤 신용카드로 개스넣는 방법을 물었다. 그분은 수십년 개스를 넣었지만 아직도 신용카드 쓰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고 하였다. 그런데 주변에 백인들이 많이 있는데 왜 낯선 이방인이 나에게 물은 것인지 궁금했지만 거기까지는 질문하지 못했다.
그분은 개스를 넣은 후에 나에게 감사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진실한 미소였다.
잠시 은행에 들렀다.
다시 세인트루이스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미시시피강을 끼고 있는 중부의 대도시 세인트루이스 예전에 한번 가 보았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도로가 매우 복잡했다는 느낌이 온다. 이번에는 길을 잃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며 나는 엑셀을 밟았다.
LA에서 출발한 후 처음으로 나타난 유료 고속도로. 이곳에서는 돈받는 고속도로를 턴파이크라고 한다. 그 유래는 잘 모르지만 지름길이라는 의미같다. 5불을 내고 대륙을 횡단하였다.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이다.
강이 양변에는 우리나라처럼 자전거와 산책로가 잘 개발되어있다. 수백리에 이르는 자전거 도로를 본 적도 있다.
기름값이 보인다. 어제와는 매우 다르다. 주를 지나면서 기름값이 매우 차이가 난다. 내가 5년간 살았던 LA지역이 미국에서는 기름값이 제일 비싸기로 유명하다. 물론 택스도 제일 비싸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LA를 떠나 텍사스로 가고 있다.
구릉과 숲이 나타났다.
휴게소에 들러 점심을 먹었다.
미시시피 강을 건너는 중.
강의 동쪽이 일리노이주이다. 링컨의 땅이라는 팻말이 매우 인상적이다.
오늘 하루종일 달리기만 하여 푸른 숲을 몇장 찍었다.
옥수수밭이 끝없이 이어져 있다. 낡은 오두막집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