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7명이 함께 시작해서 13명이 70일을 넘기신 100일 셀프 치유 글쓰기 <시즌 7>.
이번에는 100일을 꽉꽉 채운 분도 다섯분이나 계셨어요! 세상에... 너무 멋진 거 아닙니까? ㅎㅎ
마지막 날까지 복작이는 채팅방을 보며 안내자로서 행복했답니다. 참가자들께서 저한테 "감사하다"라는 말씀을 많이 해 주셨는데요, 판을 깐 것밖에 한 일이 없는데 이런 말 들어도 되나 모르겠어요^^
똑같은 100일의 시간이지만 남들과는 다른 100일의 시간을 보내신 <시즌 7> 참가자들의 소감, 들어보세요~
(소감도 무슨 작가님들처럼 멋지게 쓰셨네요 ㅎㅎ)
적어도 100일 동안의 시간동안 나는 나 자신을 동지로, 지지자로 인지하는 순간들을 경험한 것 같다. 흔들릴 때, 중심을 잃을 때 내가 나를 비난하고 혀를 끌끌 차지 않게 된 것만으로도 조금은 덜 외로울 수 있겠구나. 써 내려간 글을 뒤적이며 생각한다.
자신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부분들이 신선했고, 그간의 괴로움이 다소 이해가 되었으며, 부정했던 부분들에 대한 수용력이 커진 시간이었어요.
내 안의, 혹은 내 밖의 무언가를 직면한다는 건 불쾌하고 두려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드러난 것들은 나를 더 잘 알게 하고 나에게 해방감을 주었습니다. 계속, 아니 평생 나와의 대화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100일 글쓰기를 하며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생겼다는 것이다. 바쁘게 흘러가는 하루 속에서 늘 누군가의 역할로 살아왔는데, 글을 쓰는 시간만큼은 온전히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 막연하게 지나쳤던 마음들이 하나씩 또렷해졌다. 괜찮은 척 넘겼던 감정, 이유없이 무거웠던 순간들, 작지만 분명했던 기쁨까지 글 속에서 솔직하게 마주할 수 있었다.
큰 통찰은 없었지만 알아차려 보려 노력하는 시간이었다. '함께'가 아니었다면 진작 그만뒀을지도. 감사하다.
내 생각의 방향성이 내 삶에 미친 영향이 글에서 나타나는 걸 보게 되었다. 흘려 버릴 수 있었던 생각들이 글자로, 기록으로 남아서 뿌듯하다.
이번엔 조금밖에 못했지만, 바쁘고 자주 아픈 중에도 시간을 내서 나를 만난 것이 뿌듯합니다. (...) 이번에 힘든 챕터를 쓰며 그땐 미처 몰랐던 감사한 사람들을 깨닫게 되었는데 큰 수확을 얻은 것 같습니다.
귀찮음 반, 무기력함 반으로 시작을 많이 망설였는데 100일을 채우니 신기하다. 후반부는 초반에 비해 진솔함과 성실함이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내 고민에 관해서 똑똑히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루 한 줄
흔들리던 마음이
종이 위에
잠시 앉고
백번의 오늘 끝에
나에게 남긴 말
잘했다
'나중에, 다시 찬찬히, 나 혼자서라도, 필요한 시기마다 꼭 써 봐야지' 곱씹고 곱씹는 날들이 많았던 좋은 시간이었다. 100일동안 마늘 먹으며 잘 보냈습니다^^
혼자서는 못할 것 같았고 함께 해 준 분들 덕에 이만큼 써내려왔다. 처음에는 나를 무척이나 미워하고 비난했지만, 글쓰기가 나태해져도 아주 조금이나마 나를 미워하던 하소연은 줄어들고, 우울하고 슬퍼해도 나를 위로하고 다독여보고 좀 예뻐해보려는 내가 있었다. 그거라면 진짜 글쓰기에 참여하길 잘한 거다. 그거면 되었다.
이직을 하고 새로운 회사에 적응하면서 심적으로 힘들었는데, 치유까지는 아니지만 글쓰기를 통해 나를 돌아보고, 들여다보고, 다독여보는 시간을 다채롭게 가질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71일간 쓴 글이) 71가지의 선물처럼 느껴진다.
새해에도 100일간의 셀프 치유 글쓰기는 계속됩니다.
그냥 그런 100일말고 특별한 100일을 보내고 싶으시다면! 지금 신청하세요~
https://cafe.daum.net/friendwithmind/OFKb/1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