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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각살우(矯角殺牛)

작성자세월이 가면|작성시간18.03.13|조회수241 목록 댓글 0

교각살우(矯角殺牛)




교각살우(矯角殺牛) 쇠뿔을 바로잡으려다 소를 죽인다는 뜻이다. 矯 : 바로잡을 교 角 : 뿔 각 殺 : 죽일 살 牛 : 소 우 소의 뿔을 바르게 고치려다(矯角) 소를 죽인다(殺牛)는 뜻으로, 잘못된 점을 바로 잡으려다가 그 방법이나 정도가 지나쳐 오히려 일을 그르침을 이를 때 자주 쓰는 성어다. ‘소는 동물 중에 인도주의자고 부처요, 성자’(이광수)라고 한 말이 과장이 아닌 게 소는 모든 것을 인간에게 주기만 한다. 고기는 최상의 식용이고 우유는 건강을 챙겨준다. 힘든 일을 도맡아 농사일을 도와주고, 재산으로서도 큰 구실을 해 집안 자녀들의 대학 공부를 책임졌다. 그래서 가족을 뜻하는 食口(식구)와 함께 사는 生口(생구)라 하며 다른 동물에 비해 귀히 여겼다. 하지만 고대에는 이러한 소를 사육하는 가장 큰 목적이 제사를 지낼 때 犧牲(희생)을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희생의 글자 모두 소 牛(우)가 들어 있는 것으로 알 수 있다. 특별할 特(특)자는 제물로 바치는 수소를 가리켰는데 하늘에 제사 지낼 소는 특별히 뿔도 가지런히 멋지게 나야 했다. 고대 중국에서는 큰 종을 제작할 때 뿔이 곧게 나 있고 잘 생긴 소의 피를 종에 바르고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던 모양이다. 한 농부가 제사에 쓸 소를 몰고 와 보니 뿔이 약간 삐뚤어져 있었다. 그것을 바로 펴려고 단단한 끈으로 양 뿔을 동여매었더니 나중에 뿔이 빠져 소가 죽었다. 조그만 결점을 고치려다 그 방법이 지나쳐 오히려 큰 손해를 입게 됐다. ‘쇠뿔 잡다가 소 죽인다’는 우리 속담과 꼭 들어맞는다. 결점이나 흠을 고치려다 그 정도가 지나쳐서 도리어 망치는 경우다. 작은 것을 욕심내다가 큰 것을 잃는다는 小貪大失(소탐대실)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일을 망친 것은 결과적으로 같지만 욕심이 깔린 소탐대실과는 달리 어떤 일을 고치려다 상황을 잘못 판단한 어리석음을 깨우치는 것이 교각살우다.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운다’는 속담과, 또 값비싼 구슬로 참새를 잡는 隨株彈雀(수주탄작)과 뜻이 가깝다. ☞ 안병화(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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