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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전민서

영스텔1_팔색조_4차과제_전민서

작성자전민서|작성시간26.06.11|조회수75 목록 댓글 0

[로그라인]

남들에게 보여지는 자신의 겉모습에 집착적으로 신경 쓰는 동시에 타인의 부정적인 모습만 찾아내던 주인공은 생각보다 사람들은 타인에게 무관심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타인 그리고 자기 자신을 향한 평가적 시선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스태프 역할]

연출 전민서

촬영 허지연 김성지

편집 전민서

제작 우효은 오정훈

 

이 이야기에서 드러나는 관계는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제가 작품을 구성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긴 주인공과 타인 사이의 관계의 변화입니다. 작품 초반의 주인공은 타인의 행동을 관찰하며 끊임없이 결점을 찾아내고 판단합니다. 따라서 초반의 관계는 상호작용이 없으며 일방적으로 평가하는 관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텀블러를 쏟는 사건 이후, 주인공이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과자를 먹는 사람이 휴지를 건네고 함께 바닥을 치우는 모습(해당 장면은 촬영본의 문제로 불가피하게 삭제되었습니다), 이후 다시 돌아와 그에게 말을 건네는 모습, 과자를 먹는 모습(상대에게 과자를 받았음을 암시)을 통해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향후 발전 가능성이 있는 관계로 변화를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작품 내에서 주인공이 심리적 변화를 겪으며 자연스레 형성된 외면과 내면 사이의 관계입니다. 작품 초반의 주인공은 외적으로 보이는 모습에 집착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점검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단순한 꾸밈이 아니라 타인의 평가를 두려워하는 내면의 불안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즉 외면과 내면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후 주인공은 타인의 시선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으며 머리를 하나로 묶고, 자신이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사람에게 먼저 다가갑니다. 이는 외면에 대한 강박이 완화됨과 동시에 내면의 불안 또한 해소되었음을 보여주며, 결국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가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로 이어졌음을 드러냅니다.

 

또한 이 이야기에서 갈등은 주인공이 타인의 사소한 행동과 결점을 끊임없이 의식하고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다니는 사람, 과자를 먹는 사람, 손톱을 물어뜯는 사람 등 주인공은 타인의 사소한 행동에서 결점을 발견하고 불편함을 느낍니다. 이렇게 자신이 타인을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만큼 타인도 자신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것이라고 생각하며 끊임없이 주변의 시선을 의식합니다. 특히 물을 쏟은 뒤 들려온 한숨 소리에 주인공은 자신 때문에 누군가가 짜증을 내고 있다고 생각하며 위축되고, 이 부분에서 주인공은 마찰, 즉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느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한숨이 자신과 무관한 이야기였음이 드러나면서 자연스레 갈등상황은 해소됩니다. 갈등이란 양측이 충돌해야 성립하는데, 이 장면에서 실제로 주인공과 주변 인물 사이에는 어떠한 대립도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즉 이야기 속에서 실제로 인물 간의 갈등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인공은 자신의 불안과 편견으로 인해 갈등이 발생했다고 판단하였으며, 관객들 또한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 이를 갈등 상황으로 받아들이도록 연출하고자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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