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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2005.9/10.새롭게 오픈 한 보니또 아일랜드 리조트

작성자펀스|작성시간06.07.05|조회수116 목록 댓글 0



2005.9/10.새롭게 오픈 한 보니또 아일랜드 리조트

글, 사진/최성순

SSI 칼리지의 김태훈 평가관이 필리핀 바탕가스(Batangas) 지역의 보니또(Bonito) 섬에 새롭게 리조트를 오픈했다. 먼저 레스토랑과 수영장, 다이브센터 등을 완공하여 일반 관광객들에게 체험 다이빙과 해양레저 등을 포함한 아일랜드 호핑(Hopping)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제공하고 있으며, 다이버들의 숙박을 위한 코티지(Cottage) 건축 공사는 계속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리브어보드 딥워터(Deep Water)를 구입하여 보니따(M/V Bonita) 호로 개칭하고 현재 내부 공사를 하고 있는데 10월부터는 다이버들을 위한 투어 상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본지 기자는 지난 8월 관광객들로 성황을 이루고 있는 보니또 섬을 방문하여 김태훈 씨로부터 보니또 섬 개발의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 보았다.



아름다운 섬 보니또

바탕가스 앞 바다에 위치한 보니또 섬은 인근의 말라히보마녹(Malajibomanoc) 섬과 함께 마리카반(Maricaban) 섬의 부속섬이다. 마리카반 섬은 아닐라오 앞에 길게 늘어선 섬으로 이들은 모두 행정구역상 바탕가스에 속한다.

보니또 섬은 바탕가스의 마이나가 피어(Mainaga Pier)나 레아 비치(Lea Beach)에서 방카 보트로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보니또 섬에서 인근의 베르데(Verde) 섬이나 사방 비치(Sabang Beach), 아닐라오(Anilao)까지도 방카 보트로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따라서 마닐라에서 바탕가스까지 2시간 정도에 들어갈 수 있고, 바탕가스에서 방카로 30분이면 들어가므로 마닐라에서 3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라 다이버들에게는 그리 부담되지 않는 곳이다. 보통 사방 비치나 베르데 섬으로 들어가는 일정에서 약 20~30분 정도가 단축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보니또 섬은 넓이 5.5 헥타르로 다이버들이 흔히 알고 있는 시파단 섬(4 헥타르) 보다는 조금 크다. 섬의 해안선을 따라 키가 큰 야자수들이 자라며 섬 한가운데는 다양한 열대 식물들이 무성한 밀림을 이루고 있다. 섬의 메인 비치는 북쪽 해안에 위치해 있어서 방카보트가 상륙할 수 있으며, 계절적으로 11월~5월 사이의 건기에는 섬의 서쪽에 고운 산호 모래밭이 일시적으로 형성되어 피크닉하기에 좋다.

보니또 섬은 인근의 아닐라오를 비롯해서 사방비치, 베르데 섬 등의 한인 다이빙 리조트들에서 종종 다이빙을 위해 방문하는 곳이었고, 리브어보드 보트 트라이스타(Tristar) 호도 바탕가스에서 출발하는 단기 크루징에서는 한번 정도는 들러서 다이빙을 했기 때문에 국내 다이버들에게는 이미 잘 알려진 곳이었다. 주변의 다이빙 포인트들과 함께 육상 경치의 아름다움, 리조트 하나가 들어서기에 딱 알맞은 크기 등으로 인해 다이빙 리조트의 입지 조건으로는 괜찮은 곳으로 평가받아 왔다.

보니또 섬의 소유자는 필리핀의 부동산 재벌인 레비스테(Conrad C. Leviste)로 그는 1970년대에 섬에 개인 별장을 지어 휴양지로 사용해왔다. 그러다가 1990년대 초반에 일본인이 임대하여 다이빙 리조트를 건설했지만 한동안 운영하다가 채산성이 떨어지면서 철수해버려 그간 방치되어 있었다.

이런 사정을 알고 있던 국내 다이빙 업자가 보니또 섬에서 리조트를 운영하려고 레비스테 그룹과 상담하며 직접 섬을 방문한 적도 있다. 보니또 섬은 그만큼 탐나는 곳이었던 것이다.



김태훈 강사의 ‘블루오션 시장’ 개척

김태훈 씨가 보니또 섬의 소유주 레비스테(Conra C. Leviste)를 만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 해부터이다. 마닐라에서 3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보니또 섬의 지리적인 접근성과 이미 검정된 주변의 다이빙 포인트들 그리고 적당한 크기 등으로 인해서 다이빙 리조트로는 적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여러 명의 한인 다이버들이 레비스테 그룹과 접촉해서 보니또 섬을 리조트로 개발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했지만 모두 중도에 포기하고 말았기에 레비스테 그룹에서는 상담에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김태훈 씨는 끈기있게 레비스테 그룹을 방문했다. 일주일간을 계속 찾아가서 약속을 얻어냈지만 막상 만나러 가서도 1~2시간을 기다렸다가 겨우 30분 정도 면담할 수 있었다. 요구한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제출하니 다시 필리핀 투자청의 추천서를 요구했고, 또 다시 제출하면 건축 조감도를 요구하는 등 만만치 않았지만 끈질기게 상담을 지속시켰다. 레비스테는 젊은 김태훈 씨가 과연 보니또 섬에 리조트를 건설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재력이 뒷받침 되는지 의구심을 가졌던 것이다. 평소에 반바지와 티셔츠 차림으로 다니며 외관에 신경쓰지 않았던 김태훈 씨는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옷도 깔끔하게 입고, 차도 중고지만 벤츠를 구해 몰고 다녀야 했다. 결국 지난 1월 18일 김태훈 씨는 레비스테와 보니또 섬의 10년 장기 임대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보니또 섬에 관심을 가졌던 다이버들이 포기했던 것은 기존에 보니또 섬에 있던 시설들이 너무 낡고 노후되어 완전히 새롭게 개발해야만 운영할 수 있는 처지였기 때문이다. 오지의 작은 섬에 신규로 건축공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자본이 투자되어야 하는데 과연 리조트를 운영하여 수지를 맞출 수 있을 것인지 확신이 없었던 탓이다.
그러나 모험심이 강한 김태훈 씨는 보니또의 미래적 가치를 알아보고 과감하게 승부를 걸었다. 기존 다이빙 시장만 보고 리조트를 개발해서는 승산이 없지만 일반 관광객까지 끌어 들일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확신을 가졌던 것이다.

그동안 필리핀의 대표적 여행 상품인 마닐라 관광에는 해양레저 상품이 들어가지 않았다. 마닐라가 해변 도시이긴 하지만 인근에 해변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깨끗한 바다가 없어 해양레저를 즐기려면 다시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해서 보라카이(Boracay)로 들어가거나, 아예 처음부터 세부(Cebu)로 들어가야 했기 때문이다.

김태훈 씨는 나아진 교통편으로 이제 마닐라에서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바탕가스에서 다시 30분 정도만 방카보트로 이동하면 되는 보니또 섬을 마닐라 관광객들이 당일 투어로 해양레저를 시도할 수 있는 최적지로 판단했다. 이미 수빅(Subic)에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해양레저와 체험 다이빙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마닐라로 쏟아져 들어오는 관광객들의 일부만이라도 끌어 들일 수 있다면 보니또 섬의 투자가 성공할 수 있음을 감각적으로 느낀 것이다.

김태훈 씨는 계약과 동시에 공사에 들어가서 일차적으로 레스토랑과 수영장, 다이브센터를 완공했다. 그리고 국내 최대의 여행사인 롯데관광과 보니또 아일랜드 호핑 상품을 제공하기로 독점계약을 맺었고, 지난 7월 20일부터 관광객들을 받았다. 한 달 간 매일 평균 30명 정도의 관광객들이 보니또 섬에 들어와 식사를 하고, 수영과 스노클링, 낚시 등을 즐기고, 체험 다이빙과 모터 보트 및 바나나보트 등을 옵션으로 선택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간다. 이 상품은 가격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마닐라 관광상품들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상품이 되었고, 다른 여행사들에서 경쟁 상품을 만들기 위해 부심하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김태훈 강사의 보니또 호핑 상품은 적은 수의 다이버들을 대상으로 리조트를 운영하기 보다는 하루에 수 백 명씩 쏟아져 들어오는 일반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을 개발했기 때문에 다이빙 업계 내부에서는 경쟁이 없다. 또한 팍상한 폭포나 히든 밸리 등의 육상 관광과 마사지, 스파, 알카자 쇼나 쇼핑 등의 시내 관광을 안내하는 식상한 마닐라 관광 상품에 호핑과 해양 레저라는 새로운 상품을 추가 했기에 마닐라 여행업계에서도 경쟁이 없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이다. 이야말로 요즘 경영학에서 유행하는 가치 혁신을 통한 블루오션(Blue Ocean)의 창출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이다.

다이빙 시장을 위한 새로운 도전

보니또 아일랜드 리조트 개발의 1단계 사업이 비교적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김태훈 강사는 다음 단계의 사업을 기획하고 있었다. 한국의 관광 비수기인 10월, 11월에는 필리핀 사람들과 필리핀 거주 외국인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한국 다이버들의 투어도 본격적으로 받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필리핀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은 공사가 진행 중일 때에도 지속적으로 진행했다고 한다. 리조트의 매니저인 베씨(Bessie)씨가 폭넓은 네트워크를 갖고 있어서 현지인들과 외국인들에 대한 영업을 잘하여 이미 9월과 10월에도 많은 수의 인원들이 예약되어 있다고 한다. 구조 개선 중인 보니따 호의 공사가 9월 중순까지 완료되어 이들에게 숙소로 제공될 것이며, 코티지 공사도 10월까지는 완료되어 손님들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한다.
이렇게 보니따 호와 리조트의 객실이 모두 준비되면 국내 다이빙 시장에 대한 영업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보니또 아일랜드 리조트에서 숙식하며 방카 보트로 인근 지역의 포인트로 다이빙을 나가는 형태의 다이빙 투어 상품 외에도 리조트와 보니따 호를 연계한 투어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김태훈 씨는 아닐라오에서 썬뷰리조트를 운영하던 시절에 이미 리조트와 리브어보드 보트를 연계한 썬더블 투어 상품을 개발했던 적이 있다. 당시 아닐라오에 많은 한국인 리조트들이 오픈되면서 투어 가격을 경쟁적으로 낮추는 덤핑이 만연했다. 가격을 낮추지 않았던 썬뷰리조트는 점차 손님이 줄기 시작했는데 그런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썬더블 투어 상품을 개발했던 것이다. 4박 5일 일정에 1박 2일을 리브어보드 보트에서 보내고 나머지는 리조트에서 머물며 다이빙하는 이 상품은 가격면에서 4박 5일 일정의 리브어보드 투어와 리조트 투어의 중간 정도였다. 저렴한 가격에 리브어보드 다이빙을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이 상품은 젊은 층의 다이버들과 필리핀 교포들 사이에서 한동안 큰 인기를 끌었다.



김태훈 씨는 이제 보니따 호를 이용하면 보니또 섬 인근의 다이빙 포인트들 뿐만 아니라 아닐라오와 푸에르토 갈레라(사방비치), 베르데 섬의 다이빙 포인트까지 한꺼번에 편안하게 모두 섭렵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다이버들에게 호응이 좋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보니따 호는 평소에는 보니또 리조트 앞에 정박시켜 놓고 플로팅 스테이션으로 삼아 숙소 및 식당으로 이용하고, 크루징 손님이 있을 때에만 항해를 하게 된다. 슬루씨(Sulu Sea) 등의 원거리 항해는 하지 않고 바탕가스 채널 인근 지역으로만 도는 단거리 항해만 실시할 예정이다. 고객들의 희망에 따라 맞춤 항해를 실시하는데 리조트 연계 상품과 단독 항해 상품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보니또 아일랜드 리조트의 시설

현재까지 완공된 보니또 아일랜드 리조트의 시설은 레스토랑과 수영장, 다이브센터가 전부이다. 기존에 레비스테가 별장으로 사용했던 방 2개 짜리 코티지는 현재 스탭들이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데 상태가 낡아서 내부 수리를 해야 한다. 그리고 일본인이 건축했던 방 5개 짜리 건물은 비즈클럽(Bids Club)에게 임대를 해준 상태인데 이문우 강사를 비롯한 젊은 강사 3명이서 독자적인 리조트로 운영하고 있다.

● 레스토랑 건물
보니또 아일랜드 리조트의 메인 홀로 60명 정도의 손님들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넓은 레스토랑과 바 그리고 주방과 사무실, 스탭들의 숙소 및 화장실 등이 있다.
현재는 데이트립으로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점심을 제공하는 것으로 역할이 끝나지만 앞으로 리조트가 전체적으로 완공되면 다이버들이 다이빙을 마친 다음에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며 쉴 수 있는 주 활동 무대가 될 것이다.
밤에는 산미구엘 맥주를 마시면서 비디오나 DVD를 감상할 수 있으며, 노래방 설비도 갖춰져 있다.

● 수영장과 풀 사이드 테이블
호리병의 단면 처럼 가운데가 잘록하게 생긴 수영장은 길이가 15m에 수심이 1.2m 정도로 체험 다이빙 강습에 적합하며, 다이버들과 함께 찾은 가족들이 즐기기에 적당하다.
김태훈 씨는 응집제로 수질을 유지하다가 몸에 좋지 않은 것 같아서 전기 이온 방식의 정수기를 구해 수질을 관리할 생각이다. 보니또 섬의 우물에서 길어 올린 물을 사용하는데 소금기가 섞여있다.

수영장 옆으로는 썬텐베드와 의자, 비치 파라솔과 테이블 등이 설치되어 있어서 가족들이 수영하는 것을 앉아서 지켜볼 수 있다. 파라솔 아래에 앉아 망고쥬스를 마시면서 독서하는 것도 삶의 여유를 느끼게 해준다.
풀 사이드 테이블은 특히 보니또 섬의 일몰을 감상하기가 좋은 자리인데 키 큰 야자수 사이로 붉게 물들어가는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커피나 산미구엘 맥주를 한잔 마시면 일상의 피로와 상념이 사라지는 것을 느낀다.






● 다이브센터
체험 다이빙과 스노클링 및 모터보트, 바나나보트, 바다낚시 등의 해양 레저 활동을 전담하는 곳이다. 장비실과 그옆에 탱크실이 있으며 수트를 갈아입고 다이빙을 준비한다.
다이브센터 바로 앞쪽에서 다이빙 전용 방카가 출발하며, 바로 앞의 하우스 리이프에서 비치 다이빙과 야간 다이빙을 출발할 수 있다.
보니또 아일랜드 다이브센터는 박준규 강사가 책임을 맡고 있다.

● 코티지 객실
메인홀 뒤편으로 코티지가 건축되고 있다. 코티지마다 객실이 하나씩 들어가는 8개의 독립된 코티지가 들어설 예정인데 10월부터는 숙박 손님을 받을 수 있다.
새롭게 건축되는 코티지는 객실을 넓고, 밝고, 깔끔하게 만들어서 다이버들이 편하게 숙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M/V 보니따 호
길이 36m에 폭 6m의 날렵하게 생긴 보니따 호는 객실 11개를 가지고 있다. 객실은 더블베드가 있는 특실 2개와 4인실 9개가 있는데 이번에 리모델링을 통해 4인실을 모두 더블베드와 싱글 이층 침대가 결합된 3인실로 고쳤다. 각 방마다 별도의 샤워 및 화장실이 있으며, 냉방은 중앙집중식 에어컨으로 조절된다.
2층의 실내 식당을 라운지로 개조하고, 오픈 데크에 캐누피를 설치하여 별도의 식당을 만들었다. 선실 복도에서 연결되는 후미 데크에서 체이스 보트가 출발하고, 복귀하므로 다이빙을 마친 다음에 간단하게 샤워하고 방으로 가서 옷을 갈아 입으면 된다.
라운지에는 DVD 홈 씨어터 시스템을 설치하여 휴식하는 동안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0월부터 본격적인 크루징에 나서게 될 예정이다.

● 승객용 및 다이빙 전용 방카 보트
보니또 아일랜드 리조트는 바탕가스에서 보니또 섬까지 관광객과 다이버들을 수송할 수 있는 30인승 승객용 대형 방카 보트 1척과 다이빙 전용 방카보트 2척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30명 정도의 인원은 자체 보트로 수송 가능하며, 관광객들의 인원이 많을 경우에는 마리카반 섬에서 방카 보트를 빌려서 수송하고 있다. 승객용 방카보트는 관광객들이 섬 주변을 관광하고 낚시하는데도 사용된다.
크기가 작은 2척의 다이빙용 방카 보트는 보니또 섬에서 가까운 다이빙 포인트로 다녀올 때 사용하며, 데이 트립으로 나가야 하는 아닐라오, 베르데, 사방 비치 등의 다이빙 포인트로는 별로도 넓고 편안한 다이빙용 방카 보트를 빌려서 나간다.

● 모터 보트
6명 정도 탑승할 수 있는 모터 보트는 관광객들의 해양 레저에 활용되는데 바나바 보트를 견인하거나, 모터 보트 관광에 이용된다. 또한 보니또 섬에서 바탕가스까지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비상용 교통수단이 된다. 섬을 찾는 관광객이나 다이버들 중에서 환자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바탕가스의 병원까지 이송할 수 있게 해 준다.

보니또 섬의 다이빙 포인트

보니또 섬과 인근의 말라히보마녹 섬은 모두 해양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고 바탕가스의 코스트 가드들이 수시로 지나다니는 곳이므로 다른 곳에 비해 건강한 산호초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닐라오 다이빙 안내서 제작을 기획하며 이곳 다이빙 포인트를 자주 방문했던 엘피노이(Elpinoy) 리조트의 정무용 강사는 마리카반 섬의 동쪽과 말라히보마녹 섬까지 포함해서 보니또 섬 근처의 다이빙 포인트가 대략 11개 정도라고 밝혔다. 물론 이들 다이빙 포인트는 방카 보트로 10분 이내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의 것으로 한정한 것이다. 데이 트립으로 다이빙을 나가는 것 까지 생각한다면 아닐라오와 푸에르토 갈레라, 베르데 섬 등의 모든 다이빙 포인트들도 다녀올 수 있다.
이번 방문에서 기자는 보니또 섬의 리조트 앞에서 비치 다이빙과 야간 다이빙을 했고, 마리카반 섬의 가마오 포인트(Gamao Point)에서 1회 다이빙을 했을 뿐 보니또 섬의 다이빙 포인트를 두루 섭렵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다이브센터 바로 앞에서 실시한 비치 다이빙은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좋았다.

보니또 섬의 비치는 다이브센터 앞의 돌출부를 경계로 북서쪽 비치와 북동쪽 비치로 구분되는데 양쪽은 계절풍의 방향에 따라서 해변의 모래가 위치를 서로 옮겨서 형태가 달라진다. 11월부터 5월 사이의 건기에는 북서쪽에 비치가 크게 형성되고, 나머지 시기에는 북동쪽에 비치가 형성된다. 따라서 어느 쪽의 파도가 높더라도 보니또 섬에서는 항상 안전한 상륙 포인트가 확보되며, 비치 다이빙 역시 상태가 좋은 곳 중에서 골라 실시할 수 있다. 관광객들의 체험 다이빙과 스노클링도 마찬가지로 바로 비치에서 실시된다.



● 북서쪽 하우스 리이프
마리카반 섬을 마주보고 있는 북서쪽 해변에서 입수할 수 있는 비치 다이빙 포인트이다. 완만한 경사를 따라 이어진 수중은 수심 5m 정도까지는 연산호와 경산호들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었고, 수심이 10m 정도로 깊어지면서는 모래 바닥에 덤성덤성 산호들이 큰 패치를 이루고 있는 환경이었다. 산호 패치들 근처로는 다양한 어류들이 은신처를 찾아 모여 있었고, 모래 바닥에는 청자고둥과 개오지 등이 기어다니고 있었는데 마크로 사진 촬영에 매우 좋았다.

수심이 깊어지면서는 마리카반 섬과 보니또 섬 사이의 채널이라는 특징들이 보였는데 바닥은 단단한 모래 지역이고 조류에 강한 경산호들로 이루어진 산호패치들이 해양생물들의 은신처 역할을 하고 있었다. 클리닝 스테이션에 기다리고 있으면 만타나 상어 등의 대형 어류들이 찾아올 듯한 분위기 였지만 확인할 수는 없었다.

마리카반 섬 쪽으로 좀 더 나아가면 수심이 20m 정도로 깊어지고 정무용 강사가 모래 위에 3개의 큰 바위가 있어 예쁜 정원처럼 느껴지는 곳이라고 표현한 가든 월(Garden Wall)이 나타난다는데 가보지는 않았다. 채널이라 조석 시간에 따라 조류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물때를 파악하고 다이빙을 실시해야 한다.

● 북동쪽 하우스 리이프 야간 다이빙
북서쪽 리이프는 채널로부터 벗어나 있기 때문에 북동쪽 리이프에 비해 조류의 영향이 덜하다. 그래도 조류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므로 물때를 파악하고 다이빙을 해야 한다.
기자는 김태훈 평가관의 안내로 북동쪽 하우스 리이프에서 야간 다이빙을 실시했는데 얕은 수심의 바닥은 해변과 마찬가지로 굵은 산호 조각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수심이 깊어지면서 모래 바닥에 연산호와 경산호 등의 산호 패치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바닥에는 곤봉바다딸기류들이 군데군데 보였으며 활짝 펼친 폴립들 사이로 종종 공생게가 숨어 있는 모습도 보였다. 자갈들 사이에서 나뭇잎 흉내를 내는 와스프피쉬(Waspfish), 스피니 데빌피쉬(Spiny Devilfish) 등을 발견했으며, 눈이 잘 발달되어 사람의 안구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콘치(Conch)도 볼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만났던 대구의 강영천 박사 일행 중에도 다이빙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들이 몇몇 있었는데 보트 다이빙을 마치고 돌아오면 꼭 동북쪽 하우스 리이프에서 다시 비치 다이빙을 한 번 더 하곤 했다.

그외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로는 인근 말라히보마녹 섬을 가는 중간에 있는 핫스프링(Hop Spring)이 있다. 수심 20m 바닥에서 뜨거운 온천수와 함께 기포가 솟아 올라 아름다운 커텐을 이루는데 계란을 가져가서 바닥에 묻어 두었다가 다이빙을 마치고 상승하면서 찾아오면 잘 익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조류가 매우 강한 지역이므로 시기를 잘 맞춰야 하는데 기자도 원래는 핫스프링 다이빙을 시도했지만 워낙 강한 조류 때문에 가마오 포인트로 가서 다이빙을 했다.
말라히보마녹 섬의 동쪽에 있는 피너클 포인트도 유명한데 수심 20m에서 8m까지 솟아있는 2개의 수중 봉우리는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처 역할을 하여 다이버들을 즐겁게 해준다고 한다.



● 보니또 아일랜드 리조트 ●
대표: 김태훈
Bonito Island Santuary Resort
주소: Bonito Island Brg. Pisa Tingloy Batangas Philippines
전화 및 팩스: +63-43-980-6823
휴대폰: +63-919-539-5822
메일: tsonykim@paran.com
웹페이지: www.ssicolle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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