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 호구의 정의
검도수련시 주요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입는 갑옷을 총칭하여 말한다. 일본에선 防具라고 쓰고, `보구'라고 읽는다. 또한 `켄도'이외에도 `나기나타'라는 일본창술수련에도 입는 보호구이다.
2. 검도 호구의 구성
검도호구는 호면, 갑, 갑상, 그리고 호완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로 짙은 청색의 인디고열매를 이용한 염료로 염색하고 방청처리가 되어 있다. 검도호구는 모두 전방부에서부터 착용하고 끈을 이용하여 몸에 맞게 고정하게 된다. 여성이나 아이들은 흰색의 호구를 선택할 수 있으며, 고급개인맞춤 수제품은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색의 천연 염색을 한 제품을 가질 수도 있다. 물론 그 가격은 아주 비싸게 될 것이다. 주문하여 수제작하는 호구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제작되어서 기성품으로 나와서 몸에 맞는 주인을 기다리는 호구들이 많이 있다. 가격이나 품질이 같은 호구일 경우라도 갑에 있는 동의 색깔, 갑의 상부 문양과 색상, 호면의 장식, 갑상의 장식등의 다양한 선택으로 개개인의 취향에 맞게 조립될 수 있다. 그 때문에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물론 기성품이 맘에 드는 것이 있다면 보다 더 시간이나 가격을 많이 절약할 수 있다.
3.검도 호구의 역할과 상세
1)호면(맨)

투구처럼 머리에 쓰는 보호구이다. 기본적으로 얼굴과 머리전반부(뒷면을 제외)를 보호한다. 면금부 아래로 달려 있는 부분이 상대로 부터의 목찌름을 막아준다. 초기검도에서는 얼굴도 찌름을 했던거 같다. 이를 방어하는 절대적인 보호구였다. 면금부는 얼굴 가운데 수직으로 가는 철제틀 좌우로 십여 개의 가로 철제바가 달려있다. 전반적으로 둥근 모양을 하고 있어서 자연스레 얼굴을 보호해 주면서 전방을 내다 볼 수 있다. 면금부는 쇠로 되어 있어서 상당히 무겁고 또한 다소나마 깨질 우려도 있었던 것이, 요즘은 두랄루민 합금으로 만들어져서 아주 가볍고 튼튼하다. 이 면금부를 두꺼운 면으로 감싼 말아지는 두께의 플라스틱판이나 두꺼운 천계통으로 감싸 놓아서, 턱부터 머리 정수리까지 잘 보호가 된다. 18세기말까지는 천으로만 되어서 뒷통수를 감싸서 썼으나, 이후 두상 상부를 보호하는 것이 더 중요시되자, 보다 두꺼운 재료를 사용해서 호면을 착용했을 때 두상과 호면상부사이에 조금의 공간이 생기게 하여, 충격에서 보호를 효과적으로 하게 되었다. 고대갑옷에서 분리되어 있었던 투구와 어깨보호대가 하나로 일치가 된듯이 발달된 형태이다. 이는 후방의 적으로부터 목덜미부분을 보호하기 위한 투구의 길이가 길어진 것을 반영하여 자연스레 발전된 것이 오늘날 호면의 형태의 기본이 된 것이다. 이로 인해, 검도 수련이나 시합에서 어깨부분도 보호할 수 있는 것이다.
보통 두건(일본에서는 `테누-기'라고 함)을 머리에 쓴 다음 이 호면을 착용하게 된다. 두건의 용도는 1차적으로 땀을 흡수하고, 2차적으로는 머리를 맞을 때 어느 정도의 충격완화가 되며, 3차적으로는 (두건을 귀를 덮어서 쓰는 경우) 옆머리를 잘못 맞았을 때 고막이 터지는 것을 방지해 줄 수 있다.
2)갑(도)

몸통을 전방에서 감싸듯 입음으로서 몸통을 보호한다. 호면과 마찬가지로 착용을 위해 뒷면은 터져 있다. 주요부분은 갑인데 부드러운 큰 곡선으로 되어 둘러싸는 모양을 하고 있어서, 뼈가 보호해 주지 못하는 배부분과 허리부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보통 락커코팅이 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지나, 전통방구처럼 대나무60-64쪽을 엮어서 만든 고가의 제품도 있다. 대나무 갑에도 두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그냥 대나무쪽들이 밖에서 그대로 노출이 된 갑이고, 또 하나는 대나무쪼을 엮은 바깥으로 코팅을 하고 칠을 한 갑이다. 이 갑부분을 착용하기 위해 상부에 판이 붙게 된다. 역시 플라스틱께통이나 두꺼운 천계통의 판이 재봉되어 붙이는 것이다. 이 판은 가슴부분이 찔릴 때, 흉부를 보호할 수 있다. 고대갑옷은 자신의 몸에 딱맞추어 제작하여 착용하였으나, 현대 검도에서는 허리타격 때 받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착용하였을 때 양옆구리가 어느 정도 공간의 여유가 있는 것이 좋다.
3)호완(코테)

손과 손목, 그리고 팔전반부를 보호하기 위한 보호구이다. 고대 갑옷에서, 장갑위에 딱딱하게 가공된 나무나 대나무쪽, 또는 금속제의 작은 판을 바깥쪽에 덧대서 손등과 손목, 그리고 팔목을 보호하던 것이 호완으로 자연스럽게 변형되었다. 손바닥부분은 죽도를 잘 운용할 수 있게 가죽(사슴가죽은 고급이고, 보통 쇠가죽을 사용함)으로 되어 있다. 19세기에 들어서면서 손가락이 있던 장갑형태의 호완이 없어지면서 벙어리장갑 형태의 호완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 편이 죽도를 운용하기에 더 효율적이라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자연스런 호구의 진화였다. 사실 모든 손가락을 움직일 필요성이 없었으며, 딴은 고대검술을 사용하는 것을 현대검도로 넘어오면서 반칙으로 규정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손가락을 자연스럽게 쓰지 못하게 벙어리장갑 형태의 호완을 사용하므로서 그런 부분들이 많이 해결되었다. 그에 따른 부상도 많이 줄일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검술에서 검도로 전환되는 시기에는, 전장에 나가서 꼭 싸워이긴다는 목적보다는, 개인적인 정신수양이나 심신수련의 한 방편으로 여겨져서 위험한 기술을 많이 지양하고, 기본적인 소양학습등을 중시하게 됬다.
4)갑상(타레)

넑적다리와 사타구니 급소를 보호한다. 두꺼운 천으로 된 벨트식으로 된 기본구조에, 앞쪽에 큰 판 세개 사이에 그보다 작고 짧은 판 두개가 달려있는 것을 허리에 입어서 하체상반부를 보호하게 된다. 이 부분을 쳐도 시합에서 점수가 되지는 않지만, 전통적으로 부상이 많은 신체부분이고, 중요한 부분이라 보호하기 위해 입게 된다. 고대 갑옷을 보면 무릎까지 내려오는 아주 큰 판 두 개가 여기에 더해져서 보호를 하는 형태를 볼 수 있다.
5)스네-아테

이는 검도에서는 사용되지 않으나 나기나타에서는 사용한다. 주로 무릎 정강이뼈를 보호하기 위한 장비다. 아무리 운동을 많이 해도 근육이 자라지 않아서 뼈가 보호 받지 못하는 부위 중의 하나가 이 정강이뼈이다. 19세기 초기만 해도 검도에서도 다리를 건다던지, 정강이뼈를 찬다던지 하는 검술을 수련했으나, 이 후 일반적으로는 거의 사라지게 되고, 다만 장창을 사용하는 나기나타에서는 이 정강이 공격에 점수를 주고 있기 때문에 이 보호구를 착용하게 된다.

검도착용모습 득점부위 일반청색호구 고급대나무호구
고대갑옷에서부터 발달되어 온 검도호구, 그리고 고대검술(지금은 보기힘든 장면들이다.)에서 발달되어 온 검도를 보여주는 사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