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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구 사용기

장비에 대한 예의와 관리에 대해서 - 까옹법사님이 전하는....

작성자鈴木|작성시간11.03.02|조회수470 목록 댓글 2

첫 글은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장비에 대한 관리법과 장비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해.

검도장비라는게 장비 자체에만 너무 집착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수련을 위한 소중한 도구이고 어찌 보면 내 몸의 일부라고 할 수도 있는 것들이므로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고 관리를 잘 해줘야 하는게 도리라고 생각해.

 

물론 예의라는 것은 거창한 것은 아니고, 가령 죽도를 타고 넘어다니지 않는다던가 호구나 도복을 아무곳에나 내팽개쳐 두지 않는다던가 하는 누구나 알법한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야. 장비를 소중히 대하는 마음가지만 있다면 누구나 지킬 수 있는 것들이징.  

 

하지만 세세한 관리법에 대해서는 잘 모를 수도 있고, 사람마다 다를 수가 있으니깐 그냥 내가 관리하는 방식을 참고만 하라고 올려. 그렇다고 내가 관리를 아주 잘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남들한테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거 같아서 몇줄 적어볼겡 ㅋ

 

1. 호구

호구는 크게 호면과 호완을 관리하는 것과 갑과 갑상을 관리하는 것으로 나눠져. 이걸 나누는 기준은 호면과 호완에는 직접적으로 땀이 많이 배어들게 되므로 좀더 신경써서 관리해야 한다는 거양. 일단 운동후에 관리법을 위주로 설명할게. 우선 호면의 경우는 면수건으로 내륜과 턱 부분에 묻은 땀을 가볍게 한 번 닦아 준 다음에 아직 길들이기가 필요한 경우에는 호면끈을 이용해서 날개 부분의 형태를 잘 잡아 주고 아닌 경우에는 호면끈을 면금 안으로 가지런히 정돈해서 넣으면 돼. 호완의 경우는 사용 직후에 손바닥 가죽 부분이 땀에 쩔어서 막 쭈글쭈글해져 있을 텐데 그걸 아기 피부를 어루만지듯이 살살 문질러서 자연스럽게 펴 준다음에 그대로 형태를 잡아서 호면과 같이 말려주는거야. 호면과 호완은 잘 말려주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나 같은 경우는 호구함을 2개를 사용해서 한곳에는 갑과 갑상을 보관하고 한곳에는 호면과 호완만 따로 말리는 편이야. 하지만 도장에 공간이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호구함 위에 선반부분에 호면과 호완을 따로 보관한다던가, 아니면 주말에 따로 집으로 가져와서 말린다던가 해서 충분히 건조를 시켜 주는게 좋아. 특히 호완같은 경우에는 건조를 잘 시켜 주고 여유가 된다면 2벌 이상으로 돌려 쓴다면 수명이 배 이상으로 급격히 느렁나니깐 특별히 신경써서 관리해 주는게 좋을 거양.

 

갑상과 갑은 호면과 호완에 비해서는 특별히 신경써서 관리할 것은 없엉. 일단 갑상은 수련이 끝나고 매듭으로 쭈글쭈글해진 갑상끈을 호완 손바닥처럼 일자로 잘 펴서 돌돌 말아 주는 게 중요해. 갑의 경우는 하이바도는 별 상관없지만 대나무도는 면수건으로 도 뒷쪽을 가볍게 한번 닦아 주는 것이 좋고, 기스가 너무 많이 난 것 같으면 자동차용 컴파운드를 살살 발라 주면 광택이 한층 살아나지. 특히 갑은 갑끈을 주기적으로 세탁해 주는 게 중요해. 운동을 오래 하다 보면 갑끈에 땀이 배어들면서 이게 도복 어깨부분을 갉아먹어서 도복이 상하게 되거든. 따라서 주기적으로 땀에 베인 갑끈을 세탁해서 항상 청결한 상태로 유지해줘야 도복을 오래 입을 수 있어. 나같은 경우는 2주에 한번씩 갑끈을 세탁해주는 편이양. 

 

2. 도복

도복은 세탁이 중요하다고들 하지만 세탁 못지않게 수련 후에 잘 말려주는 것이 중요해. 수련 후에 잘 말려야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너무 자주 세탁하지 않아도 상태를 잘 유지할 수가 있엉. 일단 상의는 되도록 폭이 넓은 옷걸이를 이용해서 햋빛이 직접 비치지 않는 그늘진 곳에 잘 걸어서 말리는 것이 중요해. 개인적으로 우창에서 파는 3천원짜리 스테인레스 옷걸이를 심하게 추천함. 그리고 하의는 보통 보면 바지집게 같은 경우에 걸어서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주름이 퍼지고 흐느적거리기기가 쉬우니깐 본인이 다소 번거롭더라도 e자접기로 잘 접어서 관리하는 게 좋아. 도장에 도복을 놔두고 다니는 경우라면 저 스테인레스 옷걸이나 양복 옷걸이 같은 튼튼한 것을 준비해서 하의는 아래 바지 걸어놓는 곳에 양복바지처럼 잘 접어서 걸어두고, 그 위에 상의를 걸어둔다면 안성맞춤이징. 세탁을 하는 경우에는 세탁기에 돌리는 것보다는 조금 번거롭더라도 손으로 물세탁을 하는 것을 권장해. 하의의 경우에는 땀이 많이 배어들지 않으니깐 평소에 접어서 관리를 잘 해주었다면 상의랑 맞춰서 물만 빼준다는 생각으로 미지근한 물에 살짝 담궜다가 손으로 주름을 잘 잡아 주면 따로 다림질을 하지 않아도 충분해. 상의는 하의보다 좀더 신경써서 세탁해야 하는데, 그냥 맹물에 세탁해도 되고 땀이 많이 배었으면 올샴푸나 피존 같은걸 물에 살짝 타서 뒤집어서 세탁하는 것이 포인트야. 그래야 물빠짐도 좀더 자연스러워지고 땀의 제거도 용이하지. 일단 처음 1시간 정도는 그냥 물에 담궈둬서 땀을 일차적으로 빼준 다음에 물을 한번 갈아 주고, 손으로 주물럭거리거나 발로 밟아서 미처 빠지지 않은 땀을 완전히 빼준 다음에 다시 깨끗한 물로 마무리해 주면 돼. 만번도복의 경우 세탁은 너무 자주 할 필요는 없고, 본인 운동량을 감안해서 1~2달에 한번 정도 해주면 적당한 것 같아. 그리고 도복도 호완처럼, 여러벌을 돌려 입을수록 수명도 길어지고 좀더 깔끔한 상태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은 당연지사지. 

 

3. 죽도

죽도는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기름을 먹여서 관리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이야. 죽도는 병혁이 너무 더러워지거나 선혁이나 중혁이 늘어진 경우, 끈이 풀어진 경우 등은 그때그때 새 부품으로 교체해 주고, 댓살을 주기적으로 점검해서 벌어지거나 갈라진 곳이 있으면 사용하지 말고 댓살을 새걸로 갈아 주거나 아니면 갖다 버려야 돼. 댓살이 파손된 죽도를 사용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시합이나 심사에서도 엄격히 금하고 있는 사항이양. 특히 죽도는 막쓰는 타격대용, 일반 수련용, 시합용 등으로 여러 자루를 용도에 맞게 준비해서 돌려쓰는 것이 수련에도 도움이 되고 수명에도 좋아. 또 주기적으로 댓살을 점검하고 재조립을 해 주면 그만큼 깨끗한 상태로 오래 사용할 수 있으니깐 여벌의 병혁이나 선,중혁,손질도구 등 부품들을 항시 준비해 놓는 것이 좋아. 그리고 죽도를 장기간 보관할 일이 있을 경우에는 일단 기름칠을 한번 해준 다음에 처음 죽도를 살때 포장되 있던 비닐에 그대로 넣어서 진공상태로 보관하면 댓살이 오래도록 습기를 먹은 상태로 보존할 수 있기 때문에 비닐은 버리지 말고 가지고 있는게 좋앙.  

 

이상 장비에 대한 관리법을 좀 적어 보았는데, 이것들은 본인의 장비가 비싸거나 엄청 고급이 아니더라도 본인이 성의를 다해서 관리만 해 주면 누구나 다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들이양. 장비를 관리하는 것도 수련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고 좀더 신경써서 해 준다면 장비를 대하는 태도나 나아가서 검도에 임하는 태도까지도 크게 도움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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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꺄옹법사 | 작성시간 11.03.03 이 글은 전체적인 개설을 적어논 것이고 세부적인 관리법은 검도를 오래하신 분이라면 개별적인 노하우가 다 있으실 듯 합니다.
  • 작성자鈴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3.03 매우 좋은 정보 입니다.ㅆ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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