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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농사

비닐멀칭의 필요성과 효과

작성자감서|작성시간10.12.12|조회수2,109 목록 댓글 0

비닐멀칭의 필요성 및 효과


밭농사를 지어보면 비닐멀칭에 대해 많이 듣고 알게 됩니다.

비닐멀칭도 장단점이 있고 농사를 편하게 짓게 해주기도 하지만 환경오염을 유발시키기도 하는 주범이기도 합니다. 비닐로 인해 토양이 오염되고 밭의 표면을 덮어 흙이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합니다.


그러나, 작물을 재배하는 데  비닐멀칭이 농사에 큰 도움이 되는지를 알아보고, 다른 대안이나 극복법이 있으면 각자 나름대로 연구하고 생각해보면 될 듯합니다.

 

○ 멀칭이란 무엇인가

비닐이나 짚 등으로 작물이 자라는 땅을 덮어서 잡초 발생을 막고 수분 증발을 막도록

하는 일을 멀칭(mulching, 피복被覆)이라고 합니다

* 재료-비닐(투명,검정) , 부직포, 짚, 풀 등


○ 멀칭의 이유

1. 초봄에 투명비닐을 덮는 이유는, 아직 낮은 지열을 높임으로써 작물의 생육을 촉진

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작물은 땅에 뿌리를 박고 있는데 밤에 기온이 떨어지면 지온(地溫)이 떨어져서 뿌리가 위축되면서 성장에 많은 지장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투명비닐을 덮어주면 낮에 햇빛이 비닐을 투과해서 땅의 온도를 높이고

밤이면 그 온도가 유지되어 뿌리가 빨리 활착되고 빠르게 성장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감자를 초봄에 파종할 때 투명 비닐을 사용하는 것도 그 이유입니다.

장마 전까지 다 키우려면 일찍 씨감자를 파종해야하는데, 그러자니 아직 지온이 높지않아

싹이 빨리 트지 않아 빨리 파종한 효과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 투명 비닐을 씌워서

빨리 싹이 트게 합니다.


단점은 잡초도 같이 발아해서 비닐 밑에서 자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투명비닐 밑에서 싹이 올라오면 비닐 부분을 찢어서 싹이 올라오게 해주고,

잡초는 올라오지 못하도록 해야합니다.


그래서 이 문제 때문에 요즘은 싹이 올라오는 부분은 투명, 다른 부분은 검정인

줄무늬 비닐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운데 부분만 투명한 비닐로 만들어 진 것인데

작물의 싹은 올라오되, 잡초싹은 올라오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지요.


초봄에 씨감자를 파종할 때는 투명비닐을 씌웁니다.

반면 4월경에야 파종할 때는 굳이 투명비닐을 씌울 필요가 없어 검정비닐을 씌웁니다.

겨울이 긴 우리나라, 봄에도 늦서리가 있는 우리나라에서 지온을 상승 시켜서 농사를

조금이라도 빨리 앞당길 수 있다면 그만큼 생산성도 높아집니다.

 

2. 지온상승을 억제하기 위하여 검정비닐을 씌웁니다.

특히, 가을감자를 파종할 경우엔 여름에 씨감자를 심기 때문에 더운 지열로 인해 씨감자가 부패하지 않도록 반드시 검정비닐을 씌웁니다.

투명비닐을 씌우는 것과는 정반대의 이유이죠.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흰옷은 햇빛을 반사해서 시원하고 검은 옷은 햇빛을 받아들여 덥다는 것과는 정반대죠. 그래서 늦봄에 시작하는 농사는 거의 다 검정비닐을 사용합니다.

 

3. 잡초발생을 억제하기 위하여 비닐을 씌웁니다. 이때도 검정비닐을 씌웁니다.

투명 비닐을 씌우면 비닐 밑의 잡초가 햇빛을 받아 자라기 때문입니다.

잡초발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흙에 떨어진 잡초 씨앗이 어쨋거나 햇빛을 보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면 발아를 안 할테니까요.

그래서 신문지를 깔기도 하고, 풀이나 짚을 깔아주기도 합니다.


4. 토양 침식 방지를 위하여.

비가 오면 두둑의 흙이 빗물에 쓸려내려가 두둑이 낮아지기 쉬운데 비닐을 덮음으로

흙의 유실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퇴비 주고 비료 주며 영양가 많은 흙으로 만들어뒀는데 장대같은 비가 내려서 그 흙들을 흘려보내면 농사에 막대한 손해를 주지요.


비닐을 덮어주면 그 정도로 흙이나 영양분의 유실이 없다는 것이지요.

반면 요소비료 같은 것은 물이 닿아야 녹아내려가며 뿌리에 흡수되는데 물에 닿질 못해

그대로 남아있어 토량을 오염 시키기도 합니다.


5. 토양 수분을 유지하기 위하여.

이것은 일정하게 수분을 공급하기 어려운 밭이거나, 건기에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물을 주지 않으면 토양은 단단해지고 마르고 부식되어 식물이 견디기 힘들어지는데

비닐 멀칭을 해주면 토양의 수분이 유지되어 오래 견디는 힘을 줍니다.

이것은 또한 흙이 젖고 완전히 마르는 과정을 반복하여 토양이 단단해지는 것을

막는 효과도 있는데, 그래서 나중에 비닐을 걷어보면 비닐멀칭이 된 두둑은

흙이 굉장히 부드러운 반면, 안된 곳은 거칠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비닐멀칭을 해주면 그만큼 흙이 일정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어서 부드러움을 간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말 농꾼의 경우는 이부분이 도움이 되는 부분입니다


6. 고추 같은 작물의 경우, 빗물이 토양에 튕겨 작물에 흙속의 바이러스를 전염 시키지

않도록 토양을 멀칭 함으로써 병해를 방지합니다.

흙이 작물에 튀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친환경농사에서는 짚이나 풀등을 이용합니다.

전염성 병균을 막는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비닐멀칭을 농사의 혁명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비닐을 이용해서 지온 상승, 지온 상승

억제 등을 조절할 수 있게 되어 농사 시기를 당기거나 농사 짓기에 유리하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잡초제거에 많은 일손을 덜어준 공도 있습니다.

그러나 장마가 되면 수분이 증발이 안되어서 산소부족이 되므로 비닐을 찢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비닐 멀칭한 두둑의 비닐을 거둬보면 그 안의 흙이 몇 개월 후에도 여전히 부드럽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비닐로 도포를 해주면 그 속의 흙은 부드러움이 유지됩니다.

저는 겨우내 비닐로 덮혀있었던 다른 이의 밭의 비닐을 거뒀다가 여전히 부드러운 것에

놀란 적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밭이 천수답일 경우(인위적으로 물을 공급하지 않고 비에 의존하는 밭)에는

비닐멀칭을 함으로써 수분을 보존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만큼 수분증발을 막아서 뿌리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비닐멀칭이 자연생태계에 좋지 않다는 의견들이 있고, 비닐제거를 제대로 하지

않아 땅을 오염시키는 사례도 많습니다.

시골에 가보면 아무렇지 않게 폐비닐을 논두렁에서 태우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끔찍하지요. 정부가 그래서 수거하는데도 그냥 손쉽게 태워버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친환경 농사를 하는 사람들은 이것에 대해 여러가지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말농장에서는 시도하기 어렵습니다. 요즘은 친환경 멀칭이 나와서 자연스레 땅에서 분해되는 것을 개발하기도 했다는 기사도 나오기도 합니다.

비닐멀칭은 사용 후 잘 모아서 뒷정리 잘 하시고 별도로 수거하는 곳으로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 비닐 멀칭하는 방법

일반적으로 비 온 다음 날이 밭을 만지기가 좋았습니다.

우선 비가 와서 밭 전체를 적십니다. 그런 다음 비닐을 덮으면 수분 유지가 잘 됩니다.

비닐을 덮으면 물을 주기가 힘듭니다. 기껏해야 구멍 난 곳으로 주는데 얼마 안됩니다.

그래도 증발의 양도 적으니 유지되는 것이지요.


그러니 일단 마른 흙을 비로 적시게 해준 다음에 비닐을 덮으세요.


비닐을 두둑에 씌우고 양옆을 흙으로 고정 시킬 때, 마른 흙으로 하면 비닐이 바람에 날려

쉽게 벗겨집니다.

삽으로 고랑의 흙을 퍼서 비닐 위로 흙을 붙이면 고랑도 더 깊이 정비되고 비닐도 단단히

고정되어 좋았습니다.


이때 고랑의 흙이 젖어있어야 마르면서 단단하게 비닐을 고정 시킵니다.

물론 이것도 몇년 하면 요령이 생기실 겁니다. ^^

 

○ 비닐 멀칭을 할 것인가, 안할 것인가?

이것은 순전히 본인의 선택입니다.

시간이 많고 아주 부지런하시다면, 하지 말고 농사지으시는 것이 좋지만 농사 범위가 넓으면 별도 제초제를 치지 않으면 농사 짓기가 쉽지 않습니다.


1주일에 1번가는 주말농꾼의 경우는 해주는 게 어떤가 싶습니다.

물도 자주 못 주고, 잡초도 못 정리해주고 북주기도 힘드니까요...


감자는 비닐멀칭을 안한다면 북주기를 열심히 해줘야합니다.

비닐멀칭을 할 경우에는 안 해줘도 됩니다. 해줄 수도 없지요.


김장배추는 초기엔 매일 물을 줘야하는데 그게 힘들 경우에는 비닐을 씌우시고 자주 가서

물을 줄 수 있다면 안 씌우셔도 됩니다.

김장배추의 경우에는 고랑에도 부직포를 쒸우고 고랑에 갈때마다 물을 흠뻑주면 아주 튼싵튼실한 배추로 키울 수 있습니다.


부직포의 경우는 관리를 잘 한다면 통상 3년정도는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말농장은 크기와 나의 열성에 따라 얼마든지 달리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관행농의 경우에는 면적도 넓고 인력에 한계가 있으니 최대한 능률적인 방향으로

길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작은 주말농장의 경우에는 나만의 방식이 더 좋을 수가 있습니다.

고랑에 잡초나 벗짚을 잘 덮으면 잡초를 방지 할 수 있고 퇴비로도 활용이 가능하니 말입니다. 주변에 풀이 많다면 풀을 베어다가 멀칭해주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잡초가 올라와서 성가시다면, 뽑기보다는 '베어내라'고 권하겠습니다.


물론 장마 전후로 잡초가 아주 기승을 떨칩니다.

며칠이라도 안가면 작물을 이기려고 들지요.

그때는 정말 열심히 베어주셔야 합니다. 그때는 가위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잡초를 왜 뽑지말고 베어주라고 하냐면, 잡초가 주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잡초가 있음으로 밭이 비옥하게 되고 가뭄과 장마를 이기는 힘을 줍니다.

잡초는 땅속 10m이상까지 뿌리를 내려 물과 영양분을 흡수해서 올리는데 그것이

뿌리가 짧은 밭작물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흔히들 잡초가 있으면 잡초가 좋은 영양분을 다 뺏아먹는다는 것과는 다른 생각이죠.

그래서 요즘 새롭게 대두되는 친환경농법은 잡초를 '농사의 적'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적당히 다스려서 같이 공생하자는 것이지요.

그러나 그렇다고 방치하면 너무 기세가 올라서 작물을 누를 수 있으므로


수시로 베어서 베어낸 것은 두둑에 얹어서 자연멀칭을 해줍니다...

'잡초를 뽑는다'가 아니라 '잡초를 벤다'는 게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 단계까지 가시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저는 5년간 멀칭이냐 아니냐로 고민하다가 차츰 다른 시각을 갖게 되었으니까요.


처음엔 관행농의 방식을 따르시는게 좋습니다.


비닐멀칭의 장점을 요약하면

조기재배가 가능하다는 것과, 잡초를 방지할 수 있어서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수확량이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반면 맛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이 약점입니다.


저는 같은 작물도 멀칭을 하는 경우도 있고 안하는 경우도 있는데

우기가 길어지면서 주말농장 초기와 요즘의 생각이 점차 변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잡초를 효과적으로 방제 할 수 있으내가 여유있는 주말이 되느냐 죽도록 잡초만 만지는 주말이 되느냐가 결정되니 말입니다


비닐멍칭과 부직포를 사용할 경우 기본적으로 잡초방제, 가뭄해소, 병충해 예방이 손쉽고 사용후 잘 수거해서 재활용 할 수 있도록 분리수거 한다면 그런대로 친환경적인 농사가 가능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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