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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인
태양인 기질과 바람기운
몽상가, 그러나 뛰어난 통찰력의 소유자
바람기운은 하늘에 충만한 기운으로서 예로부터 신령한 기운으로 알려져 왔다. 이런 바 람기운을 많이 가지고 태어난 체질이 바로 태양인(太陽人)이다. 태양인에게는 무엇보다 미 래를 내다보는 통찰력,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직관력이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 이제마 선생 은 <동의수세보원>에서 <태양인의 귀는 천시를 잘 분별한다>(太陽之耳 察於天時)라고 적었다. 태양인에게는 천시를 듣는 귀, 곧 직관력, 통찰력, 투시력, 영성(spiritual power)이 선 천적으로 발달했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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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사업종목 등을 내다보는 직관력이 뛰어나다. 개개의 나무보다는 전체의 숲을 볼 줄 아는 안목이 있다.
또한 태양인은 눈에 보이는 세계보다 보이지 않는 질서의 세계에 관심이 많다. 떨어지 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도출해내고, 어느날 갑자기 하늘의 신령한 음성을 들었 다며 무당이나 도사로 전업(?)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들은 정신세계, 영혼의 세계와 같 은 신비적 영역과 교감을 잘하기 때문에 초능력, 단전호흡, 최면술, 기공, 심령과학 같은 데 잘 빠진다.
미래를 내다보는 태양인의 직관력은 태음기운에서 오는 현실감각과 균형을 잃을 경우 비 현실적 망상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현실에 발을 못 붙이는 똑똑한 천재들, 최고의 학위 를 갖고도 놀고 있는 고학력 실업자, 속세를 등지고 산으로 들어간 구도자, 알쏭달쏭한 초 현실주의 시인, 뭔지 모를 그림만 그리는 추상파 화가들 중에 이런 유형의 태양인이 많다. 이들이 품은 이상은 종종 현실과 큰 격차를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자칫 과대망상적 사이 코로 취급되어 사회로부터 극심한 괴리감이나 소외감을 느끼고 낙오자가 되기도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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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하지만 지조가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하늘의 질서를 가리켜 <코스모스>라 하였으며, 땅은 혼돈의 세계로 서 <카오스>라 불렀다.
예로부터 무질서한 땅에 발 붙이고 사는 사람들에게 하늘은 질서 의 상징으로서 늘 동경의 대상이 되어왔다. 마찬가지로 하늘에 충만한 바람기운을 몸에 타 고난 태양인에게는 하늘의 법도를 좇아 살고자 하는 고결함이 있다. 세상이 모두 썩고 혼 탁할지라도 홀로 빛과 소금이 되겠다는 고결한 양심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 했던 어느 시인의 마음처럼 말이다. |
조직 속에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똑똑한 비주류들, 깨끗한 정치를 결의하여 호감을 사 는 소장파 국회의원들, 까마귀 우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말라며 지조를 지킨 죽림파 선비들 이 여기에 속한다. 아울러 태양인은 불쌍한 이웃을 향한 동정심과 인간애도 풍부하다. 아프 리카의 성자 슈바이쩌, 인도의 성녀 마더 테레사가 이런 유형의 태양인이다. 태양인의 고결한 양심은 태음기운에서 오는 진중함이 부족할 경우 독불장군, 안하무인 격의 왜곡된 성품으로 빠지기도 한다. 이들은 세상이 다 썩었다며 극단적인 냉소를 보이기 도 하고, 사회의 모든 권위와 질서를 무시한 채 제 잘난 맛에 살아간다. 그리고 자신이 무 슨 특별한 존재라도 되는 양 자만에 빠지고, 또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세상을 저주하며 술 독에 빠져 살아가기도 한다. | |
넘치는 바람끼, 매력은 만점 <바람은 피운다>, <허파에 바람이 들었다>라는 표현이 있다. 우주에 퍼져 있는 바람기 운은 태양인에게 말 그대로 타고난 <바람끼>를 제공한다. 바람은 맛도 냄새도 형체도 없 지만 느낌으로 알 수 있다. 바람이 불면 뭔가 동(動)하는 현상이 일어나게 마련이다. 멀쩡한 청년이 상사병에 걸려 허파에 바람이 들어가면 치료할 약이 없다. 그 청년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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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간드러지는 교성, 야들야들한 피부, 간들간들한 맛을 풍기는 태양인의 끼(氣)에 사로잡히고 만 것이다. | |
연예계를 주름잡으며 뭇남성의 애간장을 녹이는 탤런트, 영화배우들 중에는 태양인 이 많다. <남편 사랑은요, 여자 하기 나름이라니깐요?>라는 광고 하나로 일약 스타덤에 오 른 최진실 양도 내가 보기에는 같은 유형인 것 같다. | |
끼에 넘치는 태양인의 매력은 본인에게는 삶의 활력소가 되지만, 자칫 태음기운과 조화 를 잃을 경우 천방지축 바람끼로 나타날 위험이 있다. 미인 아내는 간수하기 힘들다던가, 미인은 박복하다던가... 태양인 남성 역시 타고난 바람끼 때문에 여편네 하나로 만족하지 못하고 곳곳에 둥지(?)를 튼다. 미끈한 얼굴, 세련되 매너로 <카사노바 표>임을 자랑하는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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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은 죽 끓지만 번뜩이는 아이디어맨 바람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알 수가 없다. 횡 하니 왔다가 사라지는 것이 바람 이다. 바람의 변화무쌍한 성질은 태양인에게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나타난다. 고정관념의 틀 에 얽매이지 않고 늘 참신한 아이디어가 샘물처럼 솟아나는 사람 중에 태양인이 많은 것은 그 때문이다. 태양인들 중에는 아이큐가 160이 넘는 천재도 많다. 이들은 광고기획자로, 카 피라이터로 이름을 날리고도 하며, 첨단 기술의 연구자, 발명가들이 많다. |
이들은 일처리 속도가 신속하고 비약적이다. 머리 회전이 빠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벼락치기 공부도 태양인에게는 효과 백배이다. 평소에는 같이 놀다가도 시험 때 반짝 공부하여 늘 수석 자 리를 지키는 것을 보면 주위의 친구들은 배가 아파 못 견딜 지경이다. 하지만 태양인은 참 신한 아이디어가 많은 반면, 이를 구체화시키는 현실감각이 부족하기 때문에 남좋은 일만 하는 수가 많다. | |
태음기운이 부족할 경우 끝없이 솟아나는 태양인의 아이디어는 작심삼일로 그친다.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다가도 진득하게 끝까지 해내지 못하고 용두사미가 되기 일쑤다. 한 가 지를 마무리 짓기도 전에 뭔가 새롭고 흥미로운 일을 만나면 또다시 그 일에 손을 대어 결 국은 의욕과잉으로 뒷감당을 못한 채 일을 그르치고 마는 것이다. | |
쉽게 사귀고 쉽게 상처준다 바람은 끊임없이 분다는 데 특징이 있다. 공기가 많은 곳에서 적은 곳으로, 기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끊임없이 불어댄다. 한 곳에 갇혀있지 않고 <소통>된다는 것, 이것이 야말로 바람의 본성이다. 이제마 선생은 바람기운을 타고난 태양인의 특징을 이렇게 설명 했다. <태양인 기질의 장점은 소통하는 데 있고, 그 재주는 교우하는 데 있다>(太陽人 性 質 長於疏通而 材幹 能於交遇) 여기서 <소통(疏通)>이라 함은 꽁하니 막혀 있지 않고 탁 트인 개방적 성격을 가리키는 말이다. 즉 태양인은 보수적이기보다는 진취적이고 개혁적인 성향을 지녔음을 말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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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교우(交遇)>라 함은 처음 만나는 사람과도 쉽게 뜻을 같이 하는 사교적 성향을 뜻한다. 태양인들은 이념과 사상, 비젼을 중심으로 모이는 대아적 (大我的) 만남을 좋아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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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음인처럼 보수적이거나 꽉 막히지 않 은, 진취적이고도 개방적인 성격을 지녔다. 생각과 뜻이 같다면 2.30년 정도 나이 차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태양인은 끼리끼리 모이는 유유상종식 만남을 좋아하지 않는 다. 이런 만남은 소음인과 태음인이 즐기는 인간관계이다. 같은 학교, 같은 고향, 같은 동아 리라는 이유로 이루어지는 소아적(小我的) 만남 보다는, 뜻을 중심으로 의기투합하는 대아 적 만남을 좋아하는 것이다. 아울러 바람기운이 가득한 태양인은 이런 대아적 만남의 장 속에서 카리스마적 지도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드높은 이상과 비젼을 제시하는 이들의 연 설은 청중을 순식간에 휘어잡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그러나 태양인의 사교성과 카리스마는 태음기운에서 오는 온화함과 침착성이 부족할 경 우 남을 괴롭히는 독재의 수단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어린아이로 말하자면, 쉽게 친해지고 장난도 잘 하지만 가끔 상대방을 곤경에 빠뜨리고 약점을 건드리는 개구쟁이 기질로 발휘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들이 지도자가 되면 풍부한 친화력과 인간미로 사람을 잘 다루지 만, 모든 것이 자기의 뜻대로만 착착 진행되기를 바라는 독재성을 드러내기 쉽다. 남을 괴 롭히며 가학적 행동을 일삼는 새디스트적 정신병자로 태양인에게 많다. 곤충이나 작은 생 물을 잡아 토막살인(?)을 즐기는 아이에게도 태양인적 기질을 엿볼 수가 있다. | |
| 태음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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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인 기질과 불기운 냉철한 이성, 그러나 과도한 원칙론자 타오르는 불! 불은 로고스, 즉 인간의 정신을 진리로 인도하는 이성의 빛을 상징한다. <밝음>으로 상징되는 불의 속성은 인간에게 이성적인 사고력, 분석적인 추리력을 제공한 다. 이런 불기운을 타고난 체질이 소양인이다. 이제마 선생은 <소양인의 눈은 세회를 잘 살핀다>(少陽之目 察於世會)라고 하였다.여기서 <세회(世會)>란 우리 세상살이의 본질을 가리키는 말이다. 소양인들은 모호한 추상적 사유보다는 구체적이고 경험적인 현실에 관심이 많다. 뜬구름 잡는 얘기보다는 명백하고도 논리적인 사실들의 상관관계를 밝히기를 좋아한다. 말로 한몫 하는 정당의 대변인들, 유능한 변호사, 군인, 경찰, 과학자들 가운데 이런 소양인이 많다. 논리적으로 따지고 드는 소양인의 청산유수 같은 달변 앞에서 사람들은 그저 혀만 내두른 다. 공직을 맡을 경우 소양인들은 냉철한 이성으로 공사(公私)를 분명히 구분하며 공명정대 하게 일처리를 한다. <좋은 게 좋은 것 아니냐>는 두리뭉실한 사고는 소양인에게 통하지 않는다. 때로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강직하게 소신만을 앞세우다가 조직에서 불협화음을 일으킨 후 자진사퇴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소양인의 냉철한 현실감각이 소음기운에서 오는 풍부한 감수성과 균형을 잃을 경 우 피도 눈물도 없는 원칙주의자가 되기 쉽다. 말은 논리적으로 하나도 틀린 게 없지만 때 로는 인정머리라곤 눈꼽만큼도 없게 느껴져서 차디찬 냉혈인간으로 비치기도 한다. 공과 사가 분명하기 때문에 괜히 <사돈의 팔촌입네!> 하며 빽만 믿고 소양인 사장을 찾아가 자 리 하나 달라고 부비적거리다가는 냉수만 들이키고 나오기 십상이다. <말이야 맞는 말이지 만 어디 사람 사는 정이 그렇습니까?>하고 뻗대 봐야 먹혀들지 않으니 순순히 돌아가는 게 좋다. 불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인 사람은 고대 그리스의 헤라클레이토스였다. 그는 우주의 근 본을 <불>에서 찾았고, 불의 속성을 <끊임없는 변화와 운동성>이라고 했다. 우주는 불과 같이 끊임없는 생성과 변화를 반복한다는 것이다. 소양인은 이런 불기운을 타고난 때문인 지 민첩한 순발력과 순간적인 재치, 위트가 있다. 운동신경이 발달한 데다가 머리 회전 또한 빨라 <똘똘이>나 <꾀돌이> 소리를 듣는다. 일을 맡기면 어느새 뚝딱 해치워 버리고, 남이 하나를 하느라 끙끙대고 있을 때 소양인은 거뜬히 두세 가지 일을 해내는 것이다. 위 기에 처했을 때 어느새 상황판단을 끝내고 임기응변을 발휘하는 행동가가 바로 소양인들이 다. 불은 <밝다>는 것 말고도 <뜨겁다>는 속성이 있다. 세상을 밝게 비추지만 그것은 뜨겁 고도 흥분된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쉽게 흥분하는 사람, 피끓는 열정의 소유자를 <불같은 사람>이라고 하는 것도 같은 의미에서다. 이들의 성향은 한마디로 진취적이고 투쟁적이며 파격적이다. 이제마 선생은 말하기를 <소양인 기질의 장점은 강무에 있고 재주는 사무에 있다>(少陽人 性質 長於剛武而 材幹 能於事務)고 하였다. 소양인은 피끓는 열정의 소유자로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칼을 빼들고 싸우는 성품이다. 용맹스럽고 의리를 중시하며 강직한 성품을 지녔다.<강무(剛武)>란 이런 성품을 이르는 말이다. 또한 소양인은 <사무 (事務)>에 능하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고 있을 때 <하나회>를 숙정하고 금융실명제, 부동산실명제, 전격 적인 5.18 특별법 제정 등의 개혁을 주도하며 깜짝쇼를 벌이는 ys에게서 이런 소양인의 면모를 볼 수 있다. 탱크주의식 추진력과 돌파력의 소유자이면서 자타가 공인하는 정의파 에다가 의리의 사나이인 것이다. 또한 봉사 정신도 많아 남의 일을 자기 일 보듯 돌본다. 이런 사람은 신체적으로도 열이 많아 손발이 항상 뜨겁우며 찬물을 벌컥벌컥 들이켜기도 한다. 삼계탕이나 개소주와 같이 열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기 쉽다. 소양인의 불 같은 성품에는 소음인의 평화스런 기운이 조화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즉흥적인 행동과 감정 표현으로 남에게 상처를 주기 쉽다. 소양인들은 싫고 좋은 것, 맺고 끊는 것이 분명하여 싫은 것은 곧 표정에 나타나거나 욕지거리를 퍼붓는 식으로 표현되기 마련이다. <시어미 역정에 개 배때기 차듯> 화를 담아두지 못하고 즉시 분풀이 하는 며느 리 타입이다. 밖에서는 의리의 사나이요 뛰어난 봉사 정신으로 인기가 많을지 몰라도 집에 서는 아내와 자녀들에게 따스한 감정 표현을 못하기 때문에 점수를 얻지 못한다. 불에는 또한 <투명하다>는 속성이 있다. <명약관화(明若觀火)>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소양인은 타고난 낙천주의자이다. 사물을 볼 때 늘 긍정적인 면을 보고 적극적인 행동을 취한다. 소양인에게는 태음인의 음흉함이나 소음인의 눈치 또는 이기적 계산이란 게 별로 없다. 겉과 속이 다름이 없이 투명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시원시원 소탈하고 명랑하다. 그래서 아무리 썰렁한 모임도 소양인의 밝음 앞에서는 견디지 못하고 이내 까르르 하며 웃음 보를 터뜨린다. 타고난 재치와 위트, 유머감각이 소양인에게는 큰 재산이다. 불기운이 많은 소양인은 호기심이 많고 눈썰미가 발달했다. 데이트를 하면서도 다른 여 자의 늘씬한 다리를 힐끔힐끔 쳐다보고 길을 가다가도 재미난 일을 보면 아예 돗자리를 깔 고 앉아 버린다. 이리저리 기웃거리다가 학교나 회사에 밤낮 지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소양 인으로 봐도 좋다. 이들은 눈썰미와 패션감각이 발달해 인테리어와 의상 디자인, 그림 등에 타고난 소질이 있다. 남의 시선은 아랑곳 없이 쭉 뻗은 다리, 허벅지, 배꼽이 다 드러나는 초미니 스커트와 배꼽티로 거리의 유행을 창조한다. 멋내기를 좋아하고 화려하고 섹시한 옷차림으로 자신의 깜찍하고 대담하고 개성있는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하지만 이들에 게 알뜰살뜰 절약하는 소음기운이 부족할 경우 그것은 허영심으로 직결된다. 소양인은 자기과시의 경향이 크고 충동적인 성격인지라 백화점에 쇼핑 가서 이것저것 충 동구매를 하여 가계부를 들어먹기도 한다. 한마디로 밑빠진 독에 물 붓기, 변화를 좋아하고 쉽게 싫증을 내는 성격 때문이다.
소음인 기질과 물기운 풍부한 감성의 소유자 물은 단단한 것을 녹이는 힘이 있다. 어떤 물질이라도 물에 닿으면 슬슬 풀어지거나 최 소한 물컹해지기라도 한다. 이런 물의 속성은 인간에게 깊은 정서와 섬세한 감수성을 제공 한다. 소음인은 이런 물기운 쪽으로 치우쳐서 생겨난 체질이다. 이제마 선생은 <소음인의 입은 지방을 잘 살핀다>(少陰之口 察於地方)고 하였다. 소음인의 성품은 가정적이고 사랑 과 감정이 소음인의 풍부한 감수성은 문학으로 표출되면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시와 소설이 된다. 이들은 상대방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고 분위기를 잘 맞추며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려깊은 내면의 소유자다. 그러나 소음인의 이런 모습은 남성적이고 거친 소양인들의 눈에는 눈치 나 보는 기회주의자라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소음인 여성을 유혹하는 비결도 분위기이다. 가물거리는 촛불과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이 흐르는 카페에서 <애너벨 리>의 한 구절이라 도 읊으면 깜빡 넘어간다. 소음인들에게는 옳다 그르다는 판단보다 좋다 싫다는 감성이 앞 서게 마련이다. 소음인의 풍부한 감수성은 소양기운에서 오는 냉철한 분별력이 모자랄 경우 나약한 감상 으로 떨어지기가 쉽다. 소음인이 이야기할 때는 <도둑놈 개 꾸짖듯> 간지럽게 속삭이며 말하곤 해서 귀를 쫑긋 세우지 않으면 알아듣기가 어렵다. 때로는 뭔가 말을 해야 할 경우 에도 말없이 빙긋 웃기만 해서 <꿈에 사위 본 듯> 몽롱하기만 하다. 소음인은 무엇보다 나르시스트적인 자기애를 조심해야 한다. <장자>에 <명경지수(明鏡止水)>란 말이 나온다. 고요하고 맑은 마음의 경지를 비유한 말인데, 이것은 물기운을 타고난 소음인에게 딱 맞는 말이다. 소음인은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다가도 위기를 만나면 빛을 발한다. 나서기를 좋아하다가도 정작 위기가 닥치면 우왕좌 왕하는 소양인과 대조적이다. 소음인은 속이 깊고 포근하여 어려운 지경에 처한 사람에게 좋은 상담자가 되곤 한다. 또한 이들은 안전한 길만을 좇으며 모험을 싫어한다. 주식 투자형보다는 은행 저축형이라고 할까?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이중 삼중으로 빠져나갈 구멍을 만 들어 놓고 일을 시작한다. 무리수를 띄우기 보다는 순리를 좇는다. 물은 형체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 고정된 자기 모습을 주장하거나 내세우는 법이 없다. <산에 가면 산새, 들에 가면 들새>라는 식으로 운명과 처한 환경에 자신을 맞춘다. 소음인 에 대해서는 <소음인 기질의 장점은 단중에 있고 재주는 당여에 있다>(少陰人 性質 長於 端重而 材幹 能於黨與)는 설명이 나온다. 소음인은 무엇보다 단정하고 침착한 성격의 소유 자인데, 이를 일러 <단중(端重)>이라 하는 것이다.또한 소음인은 세상을 향한 두려움과 불안한 마음이 있는데, 이것을 이기고자 무리를 지어 그 속에서 위로를 얻는다. 소음인들이 이렇듯 모임을 잘 이루는 까닭은 자기 주장만을 앞세우는 소양인과 달리, 있 는 듯 없는 듯 자기를 주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툼보다는 양보의 미덕을 발휘할 줄 알고 평화를 창조하는 능력이 있다. 보수적이고 수동적이지만 겸손하고 착하다. 교통법규도 잘 지키고,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순박한 사람이 소음인인 것이다. 남자라면 아내를 끔찍이 위 하고 아이들과 공차기도 하며 잘 놀아주는 가정적인 아버지가 소음인이다. 소음인의 착한 성품은 피끓는 열정을 주는 소양기운과 조화를 잃을 경우 생기가 부족한 무기력한 사람이 되기 쉽다. 소음인은 소양인의 불기운이 부족해 몸이 냉하고 설사도 잘한 다. 한여름에도 찬물 샤워는 꿈도 못 꾸고 발이 차서 실내에서조차 양말을 신고 다닌다. 비 위가 약해 음식투정도 심하다. 고추장 단지 열두 개라도 소음인 서방의 비위를 맞추기는 여간 어렵지 않다. 화끈한 박력이 부족해 쌈박질도 못하고 좁쌀영감처럼 뒤에서만 궁시렁 궁시렁 종알거린다. 소심하고 내성적이라 어쩌다 실패라도 하면 금방 의욕을 잃고 자포자 기해 버린다. 이런 기질이 심해지면 말년에 신경쇠약, 강박신경증, 결벽증, 당뇨병 등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물은 바람을 만나면 흩어지고 불을 만나면 수증기로 사라지며 흙을 만나면 흐름이 막힌 다. 세상은 온통 물의 존재를 위협하는 요소로 가득 차 있는 것이다. 물기운이 많은 소음인 은 불안하고 의심이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소음인 남성에게 요즘 여자들은 모두 되바라진 여우들이요, 소음인 여성에게 남자란 자기 아버지를 빼고는 모두가 늑대이다. 생존하기 위해서라도 소음인에게는 눈치와 육감이 발달하지 않을 수 없다. 눈치가 빨라 상황을 잘 파악할지는 몰라도 소양기운에서 오는 낙천성이 부족할 경우 이 들은 비관주의에 빠기기가 쉽다. 상황과 현실을 철저히 계산하면 할수록 결론은 부정적이 고 비관적으로 내려진다. 원래 밝은 성향인데다가 단순하게 생각하는 소양인의 낙천성에 비하여, 소음인은 별의별 계산과 생각을 다하고 온갖 경우를 다 염두에 두기 때문에 철저 한 비관론자가 되는 것이다. 타고난 눈치와 육감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소음인의 처세는 자칫 기회주의자의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사람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남을 비행기 태우지만 실상 이것은 아부의 극치인 경우가 많다. 앞에서는 칭찬을 하지만 돌아서면 흉을 보기도 한다. 그래서 근거 없는 소문의 진원지는 소음인일 때가 많다. <불알 긁어준다고 알랑거리 다가 통째로 떼어갈> 기회주의적 위선자도 많다. 물기운을 타고난 소음인은 불안정한 마음을 무의식 가운데 품고 있다. 모든 것이 걱정거 리이고 걱정할 것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한다. 그래서 늘 무언가에 몰두한다. 한푼 두푼 돈을 모으는 것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그렇다고 큰돈을 한꺼번에 버는 사업가 체질도 못 되고 <개미 메 나르듯> 조금씩 번 돈을 절약해서 개미탑을 쌓는다. 사글세방에서 전세방으로 옮겨 다니다가 4,50대쯤 조그만 아파트 하나 장만하고는 가슴 뿌듯해한다. 소음인의 알뜰살뜰한 성품은 자칫 자린고비형 수전노의 성품으로 빠져버리기 쉽다. 자기 본위에다 속이 좁고 계산적이어서 <너 한 번 계산하면 나 한 번 계산하는> 식이다. 화가 나면 쉽게 화를 풀지도 못하고 끙끙거리며 오래도록 속을 앓는다. 소음인 남자는 <꼴에 수 캐라고 다리 들고 오줌 눈다>는 말처럼 하는 짓이 자잘하고 꽁생원이나 기생오라비 같은 사람이 많다.
소양인

거칠고 다사다난한 세파 속에서 사람들은 힘겨운 가운데 삶의 소박한 향 취를 느끼기도 하며 차츰 자신의 존재를 확인해 나간다. 외향적이고 낙천적인 기질을 가진 소양인은 이 험난한 삶의 현장에 기꺼이 뛰어들어 맨주먹 하나로 자기 성취를 이룬다. 이 런 모습을 가리켜 <세회>라고 한 것이다.

민첩한 순발력에 좌충우돌 실수투성이
하지만 소양인의 민첩한 순발력은 소음기운에서 오는 신중함과 사려가 부족할 경우 좌충 우돌 실수연발로 그치기 쉽다. 이들은 계획성이 부족한 데다 자신의 순발력과 재치만을 믿 고 일에 무턱대고 덤벼들기 때문에 실수가 많다. 또한 호기심이 많아 이 일 저 일 마구 벌 여 놓지만 뒷심과 마무리 능력이 부족해 패배의 쓴잔을 자주 맛본다. 그래도 의지력이 강 하여 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금방 훌훌 털고 다시 일어난다. 마치 오뚝이와도 같다고 할까?
열정은 넘치지만 즉흥적이다

여기서 사무란 정확하게 말해서 <일처리를 한다>는 뜻이 아니라 하늘 의 소명, 즉 천명(天命)을 이 땅에 펼치기 위해 하는 활동을 말한다.
하지만 직업이란 것이 본디 하늘로부터 받은 소명이니, 소양인의 재주가 다부지고 정확한 일처리에 있다고 보아 도 무방하겠다. 그러면 소양인의 이런 특징은 어떻게 나타날까?

명랑하지만 시시껄렁한 덩달이
하지만 소양인의 이런 낙천주의도 앞뒤 재며 따지는 소음인의 주도면밀함이 결여될 경우 <시시껄렁한 덩달이> 그 이상도 이하도 못되기가 쉽다. 아무 근거도 없이 <잘 될꺼야! 뭐 잘 되겠지! 걱정도 팔자다, 뭘 그리 걱정이니?>하는 식이다. 이런 태도에다 단순하고 불같 은 성격까지 덧붙여져서 사람이 왠지 가볍고 경박하다는 인상을 주기 십상이다. 말 그대로 단순, 무식, 과격한 사람이 되기 쉬운 것이다.
첨단을 걷는 패션에다 분수를 모르는 허영심
소음인

풍부해서 거친 사회에서보다는 집안이나 친구 모임과 같은 개별적이고 사적인 공간에서 장점을 잘 발휘한다. 이런 기질을 가리켜 <지방(地方)>이라 표현한 것이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
사려깊은 소음인의 성품은 소양기운에서 나오는 민첩한 순발력이 부족할 경우 우유부단 함으로 빠져 버리고 만다. 사려깊음이 지나쳐 호기(好機)를 놓치기 쉽고 전진이 더디다. 앞 뒤 재고 계산만 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한다. 사업을 해도 큰 사업은 못하고 조그만 구멍 가게나 차릴 타입이다. 약삭빠른 소양인에게 늘 선수를 빼앗기고 자주 손해를 보기 때문에 소음인에게는 소양인을 경계하는 마음이 있다.
천성이 착하고 완벽한 왕자

그러나 <당여(黨與)>라는 말은 태양인의 <교우>와는 달리 혈연, 지연, 학연을 위주로 한 소아적 인 만남을 벗어나지 못하는 소음인의 특성을 가리킨 것이다.

탁월한 직관력의 소유자
독심술을 배우지 않아도 소음인은 사람들의 속마음을 잘 헤아리고 분위기 파악을 잘한다. 앞뒤를 잘 더듬어 보고 정밀한 판단력으로 상황을 잘 파악한다.
알뜰살뜰 살지만 지독한 자린고비

소음인 여자는 알뜰살뜰하게 가계부 정리도 잘하고 씀씀이도 헤프지 않은 살림꾼이다. 콩나물 값을 깎으려고 실랑이를 벌이기도 한다. 음식 솜씨도 좋은 현모양처 타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