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 경제. 천원기 기자. 2026.6.12 기사를 옮김.
현대로템이 철도 부품 협력사들에 대한 금융 지원을 두 배 이상 늘리고, 해외 동반 진출을 돕는 대규모 상생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고속철도의 연이은 해외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철도 산업 생태계 전반의 기초 체력을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이다.
12일 현대로템은 경남 창원공장에서 약 50개 협력사가 참석한 가운데 '2026 현대로템 레이솔루션 상생협력 컨퍼런스'를 전날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동반성장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생안의 핵심은 대대적인 자금 혈맥 뚫기다. 현대로템은 협력사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조헝한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기존 700억 원에서 올해 1500억 원으로 대폭 증액했다. 또한 수출입은행-신한은행과 상생금융협약을 맺고 무역금융 및 우대금리를 제공해 중소 협력사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때 필요한 실탄을 직접 지원하기로 했다.
연구개발 투자 규모 역시 크게 키운다. 기존 연평균 280억 원 수준이던 R&D 비용을 860억 원까지 늘려 내수 철도 시장의 활성화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협력사의 근본적인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가동된다. 핵심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한 보안 라이선스와 전문 컨설팅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올해 6500명 이상의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활용 및 업무 자동화 등 현장 맞춤형 직무 교육을 실시한다. 현대로템은 앞서 호주 퀸즐랜드 자동차 사업과 미국 LA메트로 사업 등에서 협력사와 동반 진출해 현지와에 성공한 바 있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고속철 최초 해외 수출과 베느탐 메트로 시장 진출이라는 결실은 협력사와 함께 맺은 것"이라며 "글로벌 철도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모든 산업 구성원이 하나의 운명 공동체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품 협력업체 대표들은 이날 국내 철도 공급망 보호와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검증된 기술 도입을 위한 입찰 가격 강화 ★기술력 위주의 평가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는 현장 정책 건의서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