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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꺼리]]이근후[나는 죽을때까지 재미있게 살고싶다]읽고(독후감)

작성자밥좀도|작성시간13.09.24|조회수380 목록 댓글 4

                                가치 있는 삶의 의미를 깨달으며

                -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이근후)]를 읽고 -

 

  엊그제 부모 품안에서 재롱을 부리며 자란 것 같은데 벌써 내 나이 지천명을 살짝 지났다.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요즘 평균수명이 여든 살이니 조만간 백 살을 맞을 것임은 자명하다. 그러면 나는 이제 겨우 인생의 절반을 산 것이나 마찬가지다.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가 나를 비롯한 모든 사람이 지닌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어려서 부모 슬하에서 자랄 때에나 생업의 현장에서 숨 가쁘게 살 때에는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하는 문제가 그다지 큰 두통거리는 아니었다. 그런데 조금 있다가 생업의 현장에서 떠나 은퇴 뒤의 2막 인생을 준비해야 할 것을 생각하니 상당히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나이가 들면 가난, 질병, 외로움 등이 시시각각 생활을 위협하며 삶을 궁지로 몰아넣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일찍 생업에서 물러난 뒤의 2막 인생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생각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살던 차에 언론을 통해 눈길을 확 끄는 책을 한 권 접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정신의학계에서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이근후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지은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갤리온)]라는 책이다. 이 책은 팔순을 앞둔 노학자가 자신이 살아온 경험담을 토대로 하여 인생철학이랄까 삶의 지혜를 갖가지 사례를 통해서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잔잔한 감동과 함께 세상살이의 여러 교훈과 진리를 깨닫게 된다.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를 갓 넘긴 나로서는 나머지 인생의 후반부를 어떻게 시작하고 어떤 방식으로 살아나가야 할 지 혹은 무슨 준비를 하여 알찬 인생을 엮어 나갈 지 생각을 가다듬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이 책을 읽으면 정신과 전문의로 50년간 수많은 환자를 만나고 후학을 가르치면서 쌓아온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과 통찰을 엿볼 수 있다. 지은이는 학교에서 정년퇴직을 한 뒤에도 70대에 다시 사이버대학에 입학해서 76세에 수석으로 졸업하여 세간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아직도 지치지 않는 끈기와 열정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모습에 새삼 경의와 찬사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또한 30년 넘게 네팔에 의료 봉사를 다닌 이야기, 40여 년 동안 보육원 봉사를 해온 이야기, 그리고 지금도 사단법인 가족아카데미아 활동을 계속 하면서 노년을 위한 생애 준비 교육, 부모 교육, 청소년 성 상담 활동 등을 펼치고 있는 이야기 등은 깊은 감동과 울림으로 다가온다.

  지은이는 인생의 황금기는 바로 지금이다. 그래서 오늘을 귀하게 써야 한다. 외롭다고 말하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어리석음에서 깨어나라.”고 일갈한다. 나를 비롯한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지만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고 심지어 방법을 알아도 실천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그래서 어영부영 시간만 허송하다가 인생의 종착점에 도달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예로부터 전해오는 말에 개똥밭에 굴러도 저승보다는 이승이 낫다는 말이 있듯이 사대육신이 멀쩡한 상태의 만물의 영장 인간으로 태어나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축복 받은 존재다. 재미있게 살아가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단지 사람들이 방법을 찾아보지도 않고 편하고 쉽게 살려고 하니 마땅한 방법이 보이지 않을 뿐이다.

  나도 50여 년의 지나온 인생을 되돌아보니 내가 얼마나 안이하고 무사태평하게 살아왔는지 알 수 있다. 학교 졸업 후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서른두 살에 결혼하여 두 아이 낳아 기르며 지금까지 한 가정의 가장으로 살고 있다. 생계의 현장인 직장에서 일하다가 쉬는 날은 고작 산을 찾거나 아니면 텔레비전과 컴퓨터를 벗 삼으며 실속 없는 삶을 누려 왔다. 매일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일상사가 반복되다 보니 때때로 사는 일이 권태롭고 지루하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그런 내게 이 책은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과거의 삶을 송두리째 반성하게 만들었다.

  이제 나도 지은이처럼 좀 더 재미있고 의미 있는 삶을 위해 노력해야겠다. 용돈을 아껴 불우 이웃을 돕고 봉사활동에도 관심을 가지고 싶다. 무엇보다도 나이 들어서 외롭지 않게 취미활동을 한두 개 정도 갖추고 싶다. 또한 틈틈이 책을 가까이 해서 첨단 지식과 정보를 얻어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해야겠다. 논어에도 배우고 때로 익히면 즐겁지 않은가라는 말이 있듯이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것에 적절한 투자를 하고 싶다. 사람은 끝없이 배워야 한다. 술 한 잔, 음식 한 그릇 덜 먹고 비용을 아껴 중년과 노년의 삶을 한층 더 기름지게 가꾸고 싶다.

  나이가 들어가면 말이 많아지는 사람이 자주 눈에 띈다. 그래서 시중엔 나이가 들수록 입은 닫고 지갑은 열어야 한다.”는 말이 나돈다. 입은 닫을 수 있지만 지갑을 열기는 쉽지 않다. 그 대신에 귀를 열면 된다. 귀를 열어 남의 말을 자주 듣고 지혜를 얻어서 젊은이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면 존경받는다. 나의 수명은 언제까지일지 모르지만 아직은 건강하고 미력하나마 가정과 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나중에 천덕꾸러기 노인 취급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재미있게 사는 방법을 찾아 동분서주하며 살아가고자 한다. ‘부지런한 꿀벌은 슬퍼할 틈이 없다고 했으니 부지런하게 움직이며 살다 보면 건강도 좋아질 것이고 삶의 보람도 느끼게 될 것이다. 무엇이든 각자가 처신하기 나름이라는 것이 세상살이의 진리요 철칙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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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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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부시맨 | 작성시간 13.09.29 나도 이번 추석연후에 보았는데 재미있게 살기 어렵다.....ㅋ ㅋ
  • 작성자밥좀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9.29 부시맨님이 누구신지? 밥좀도는 30기 가천 출신 박정도(박영철)인데.....
    재미 없는 세상이지만 재미있게 살도록 노력해 봅시다.
  • 작성자이동섭 | 작성시간 13.10.01 송암의 봉하이가 부시맨이다. 부산 살제?
  • 작성자밥좀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10.02 아하, 이봉한이 부시맨이라. 부시맨보다 젠틀맨이나 체어맨이 더 좋은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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